ISSN : 2287-8165(Online)
키르기즈스탄의 농업현황 및 금후 농업기술 협력방안
2. 키르기즈스탄은 전통적인 농업국가로서 농업이 경제의 축이며 농촌인구가 65%, 농업부문 종사자가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6%이고, 농업생산이 국가전체 GDP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으로서 비교적 높은 편이다.
3. 이 나라의 농업은 강우량이 적고 건조한 기후조건 때문에 주로 관개에 의존하고 있으며, 관개재배 면적은 약 100만 ha이고, 주요 농작물은 밀, 사료용 호박, 보리, 감자, 옥수수, 사과이다. 특히 큰 일교차와 긴 일조시수를 가진 해발 1,700m의 이 시쿨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4. 축산업이 농업전체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1%를 넘어설 정도로 중요한데 주로 유목에 의존하고 있으며 유우, 육우, 면양이 주된 가축이고 양봉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5. 키르기즈스탄은 맥류, 사과, 양파 등의 원산지일 뿐만 아니라 고산식물종의 다양성이 풍부하고, 특히 사과의 야생종이 풍부하게 자생하고 있으며, 비타민 나무 등 많은 약용식물 들도 산야에 자생하고 있다.
6. 키르기즈스탄과는 2005년부터 4년 동안 유전자원 공동수집이 추진되었으나, 정부차원에서 농업기술협력 사업은 거의 추진되고 있지 않다. 효율적인 협력 사업을 위해서는 상호간의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키르기즈스탄은 농업유전자원 저장시설이 없고 관련분야에 대한 관심도 없으므로 금후 키르기즈스탄과는 농업유전자원에 대한 교육과 저장시설의 건설을 통하여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상호 도움이 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Agricultural Status in Kirgyz Republic and Korean Strategies for Agriculture Technical Cooperation with Kirgyzstan
Abstract
- 24(2)-09.pdf1.47MB
- 일반현황
- 농업환경
- 지형 및 지세
- 기후 및 강우량
- 수자원
- 불리한 농업환경 조건
- 국토이용 및 관개
- 농업생산 및 교역
- 농업생산
- 농산물 가공
- 농산물 교역
- 축산물 생산, 가공 및 교역
- 농업개혁
- 농업 동향과 문제점
- 농업기술 협력 현황 및 금후 추진방향
- 농업기술 협력 현황
- 금후 농업기술 협력 추진방안
- 농업기술 및 사회간접자본 분야
- 농산물 교역분야
- 유전자원 분야
- 사 사
중앙아시아의 동쪽에 위치한 키르기즈스탄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및 중국 등 4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키르기즈스탄은 동서 길이가 남북 길이보다 2배 이상 길고 국토면적은 199.9천 km2로서 남북한을 합한 면적 보다 조금 작다. 국토의 약 90%가 해발 1,500 m 이상의 산악지대이고 약 4%가 만년설과 빙하로 덮여 있다. 지형적 위치는 천산산맥과 파미르-알라이 산맥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의 추이계곡과 동남쪽의 페르가나계곡에는 주요 평지가 자리 잡고 있다. 키르기즈스탄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낮은 강수량과 높 은 일조량을 갖는 대륙성 기후를 가지고 있는데 고지대는 건조한 대륙성 극지기후이고, 남동부 지역은 아열대기후이며, 북부 산기슭은 온대 지역이다. 인구는 559만 명이고(CIA) 인구의 65% 이상이 분지, 계곡, 그리고 산기슭에 거주하며 농업 및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키르기즈스탄은 다민족국가로서 80개 이상의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키르기즈인 (71.7%), 우즈벡인(14.4%) 및 러시아인(7.2%)이 대부분을 차지한다(http://www.encyclopedia.com). 주요 산업은 수력발전, 광산업 및 농업이고, 중요한 농업생산물은 담배, 목화, 감자, 채소, 포도, 사과, 염소, 양, 소, 양모 등 이다(CIA). 키르기즈스탄과는 2005년부터 2008년 까지 양국간 유전자원 공동수집 이용연구가 우즈베키스탄의 협조로 추진되었으나(곽 & 김 2005; 곽 등, 2006; 황 등, 2007; 2008) 현재는 추진되고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본고에서는 키르기즈스탄의 농업환경과 농업생산·가공 및 교역, 농업개혁 등에 관한 현황을 소개하여 일반 연구자들이 키르기즈스탄의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일반현황
중앙아시아의 동쪽에 위치한 키르기즈스탄은 1991년 8월 31일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하였으며, 면적이 199,951 km2로 세계 제 87위이고, 인구는 5,587천 명으로서 세계 제 110위, 인구밀도는 km2당 28 명이다. 행정구역은 7개주(oblastlar, singular - oblasty) 와 1개시(shaary)로 구성되어 있는데, 7개주는 Batken Oblasty, Chuy Oblasty (Bishkek), Jalal-Abad Oblasty, Naryn Oblasty, Osh Oblasty, Talas Oblasty, Issyk-Kul Oblasty (Karakol)이고 1개시는 Bishkek Shaary인데, 비쉬켁(Bishkek)은 이 나라의 수도이다. 각 주의 중심도시명은 Chuy(Bishkek)와 Issyk-Kul(Karakol)을 제외한 다섯 개 주는 주명과 중심도시명이 같다(CIA). 주요도시의 인구는 Bishkek 866천명, Osh 244천명, Jalal-Abad 98천명, Karakol 67천명, Tokmok 54천명, Uzgen 50천명, Kyzyl-Kiya 45천명, Balykchy 43천명, Kara-Balta 38천명, Naryn 35천명이다. 인종구성은 80개 이상으로 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2만명 이상인 것은 12개 인종이고, 키르기즈인 71.7%, 우즈벡인 14.4%, 러시아인 7.2%, 둥간인 1.1%, 위구르인과 타지크인 각 0.9%, 터키인 0.7%, 카자흐인 0.6%, 타타르인 0.5%, 우크라이나인과 고려인 각 0.3% 및 기타 1.4%로 되어있다(http://en.wikipedia.org)(Table 1). 사용 언어는 인종구성과 유사하게 키르기즈어 (공식언어) 64.7%, 우즈벡어 13.6%, 러시아어 (공식언어) 12.5%, 기타 9.2% 이다. 종교는 회교가 75%로서 가장 많고, 나머지는 러시아 정교 20%, 기타 5%로 구성되어 있다(CIA).
Table 1. Ethnic composition in Kirgyzstan in 2011.
정부형태는 공화정이고 대통령이 국가원수이며 임기는 6년이다. 행정부의 수반은 수상이며 과반의 의석수를 가진 당에서 수상을 지명한다. 국민 총생산액은 2011년 기준 구매력가격으로 131.6억 달러(교환가격 54억 달러)이고 1인당 GDP는 2,400불(구매력가격)이며 수출액은 23억불이고 수입액은 37억불로서 수입액이 훨씬 많다. 주요 수출품은 면화, 양모, 식육, 담배, 금, 수은, 우라늄, 천연가스, 전기, 기계류, 신발류 등이고(2011년) 대상국은 러시아(35.7%), 우즈베키스탄(21.9%), 카자흐스탄(17.3%), 중국(5.4%) 등이다(2010년). 주요 수입품은 석유와 천연가스, 기계장비류, 화학약품, 식료품등이고(2011년) 대상국은 중국(61%), 러시아(17.2%), 카자흐스탄(5.7%) 등이다(2010). 통화는 솜(soms) 이고 환율은 1 달러에 46.05솜(2011년)이다. 기후는 고지대인 천산산맥은 건조한 대륙성 기후내지 극한기후이고 남동부 지역(Fergana Valley)은 아열대기후이며, 북부 산기슭지역(해발 500~1200 m)은 온대기후이다. 키르기즈스탄은 전통적인 농업국가로서 농업이 경제의 축이며 농업생산이 GDP에 기여하는 비율이 20.2%로 높고(CIA) 경제인구 중 농업종사자 비율이 36.3%로 매우높다(ILO)(Table 2).
Table 2. GDP composition by sector and labour force by occupation.
농업환경
지형 및 지세
키르기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동쪽에 동서로 길게 자리 잡은 국가로 동경 69-80o, 북위 39-43o 사이에 위치하여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약간 높으며 동쪽과 북쪽은 카자흐스탄, 서쪽은 우즈베키스탄, 남서쪽은 파미르-알라이산맥을 따라 타지키스탄, 그리고 남쪽 및 남동쪽은 중국의 천산산맥 등 4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전체 국경선은 4,051 km이고 이 중 중국과 858km, 카자흐스탄과 1,224 km, 타지키스탄과 870 km 및 우즈베키스탄과 1,099 km를 마주한다. 키르기즈스탄은 동서 길이 925 km, 남북 길이가 435 km로서 동서길이가 2배 이상 길고 면적은 199.9천 km2로 남북한을 합한 면적 보다 조금 작다. 국토의 약 90%가 해발 1,500 m 이상의 산악지대이고 약 41%는 해발고도 3,000미터 이상의 산악지대이며, 평균해발은 2,750 m이고 국토면적의 약 4%가 만년설과 빙하로 되어있다. 또한 지형적 위치는 천산산맥과 파미르-알라이 산맥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의 추이계곡과 동남쪽의 페르가나 계곡에는 주요 평지가 자리 잡고 있다. 국토의 가장 높은 곳은 동쪽 끝에 위치하여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Jengish Chokusu (Pik Pobedy, 승리봉 이라는 뜻)로 해발 7,439 m, 가장 낮은 곳은 Syr Darya의 지류인 Kara-Darya로서 해발 132 m 이며 서쪽에 위치하여 우즈베키스탄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있다(CIA). 키르기즈스탄에는 1,932개의 호수가 산재하여 있으며, 내수면적은 6,836 km2이고, 이 중에서 해발 1600m, 수심 668m의 Issyk-Kul 호수가 약 91%를 차지하는 6,236 km2이다(http://www.fao.org).
Fig. 1. Map of Kirgyzstan.
기후 및 강우량
키르기즈스탄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낮은 강수량과 높은 일조량을 갖는 대륙성 기후를 가지고 있는데 고지대는 건조한 대륙성 극지기후이고, 남동부 지역은 아열대기후이며, 북부지역은 온대 지역이다. 그래서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은 추우며 겨울 동안 전국에 서리가 내린다. 연간 무상일수는 북부에 위치하고 Bishkek이 중심도시인 Chu valley가 185일, 해발 2,000 m 고지인 Naryn valley 120-140일, Jalal-Abad가 중심도시이고 해발이 가장 낮은 지대인 Fergana valley가 240일로써 채소의 2기작 재배가 제한된다(http://www.fao.org). 연평균기온은 해발 1,000m 이하인 지역은 10.4°C(Bishkek) ~ 12.6°C(Jalal-Abad)이고 영농철인 4월부터 10월까지 기온도 우리나라 서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해발 1,200 m이상인 지역은 연 평균기온이 2.9°C(Naryn)와 7.9°C(Talas)로서 현저히 낮고(Williams and Konovalov, 2012) 영농을 할 수 있는 기간도 4~5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Table 3). 1996년부터 2,000년 까지 5년간 연간 평균 강수량은 적게는 327 mm(Talas)에서 많게는 517 mm(Jalal-Abad)로서(Williams and Konovalov, 2012) 2003년 서울(1,994 mm)은 물론 세계 평균(880 mm)에도 미치지 못한다. 해발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업지대에서의 강우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주로 10월에서 5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강우에 의한 농업은 매우 제한적이다(Table 4).
Table 3. Long term monthly air temperature for five districts in Kirgyzstan.
Table 4. Mid term monthly precipitation for four districts in Kirgyzstan.
수자원
키르기즈스탄은 물을 생산하는 지역(산악지역, 국토면적의 87%를 차지하는 171,800 km2)과 물을 소비하는 지역(농경지등, 국토면적의 13%를 차지하는 26,700 km2) 등 2개의 수리지역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대부분의 강물은 빙하나 눈이 녹은 물이며 물 흐름의 량은 4월부터 7월까지가 정점이고 이시기에 전체 물량의 80~90%가 흐른다. 키르기즈스탄에는 Syr Darya 강 유역, Chu, Talas and Assa 강 유역, southeastern 강 유역, Issyk-Kul 호수 유역, Amu Darya 강 유역, Balkhash 호수 유역 등 6개의 주요 강(호수) 유역 그룹이 있는데 호수 유역을 제외한 모든 강이 외국으로 흐른다. 키르기즈스탄에서 생산되는 자연지표수의 평균 양은 연간 44.05 km3로 추정되었고, 구소련은 이러한 수자원의 25%를 이 나라에 배당하고 나머지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및 타지키스탄으로 흘려보내도록 규정했었다. 다만 Southeastern 유역과 Balkhash 호수 유역에서 생성되는 물은 여기서 제외되었으며, 이 규정은 중앙아시아 5개국 수자원 조정위원회가 아랄해 유역에 대한 새로운 수자원전략을 세우기 전까지 유지되었다. 키르기즈스탄에 대한 지표수의 배당량은 매년 물 흐름의 양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대략적으로 Syr Darya 강, Chu, Talas and Assa 강, Amu Darya 강 및 Issyk-Kul 호수로부터 11.64 km3, southeastern 유역과 Balkhash호수 유역으로부터 6.54 km3 등 연간 총 18.18 km3를 쓸 수 있다(Table 5). 지하수는 약 13.6 km3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 중 3.39 km3는 장비가 설치되어 있어 채수가 가능하다. 따라서 키르기즈스탄에서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총량은 20.58 km3 정도로 추정된다. 강물의 대부분이 빙하나 눈이 녹은 물로 구성되기 때문에 온도가 떨어지는 8~9월에는 갈수기이므로 이 시기에 작물을 안전하게 재배하기 위해서는 저수지가 필요한데 총 23.5 km3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18개의 저수지가 있다. 또한 관개, 수력발전 및 홍수조절 등 다목적 댐인 Toktokul 댐 (Syr Darya강의 북쪽 지류에 위치, 저수용량 19.5 km3)과 Kirov 댐(카자흐스탄과 국경근처 Talas 강에 위치, 저수용량 0.55 km3)을 확보하여 갈수기에 안정적인 물 공급에 대비하고 있다(http://www.fao.org).
Table 5. Renewable surface water resources (RSWR) by major river basin.
불리한 농업환경 조건
키르기즈스탄은 중앙아시아 기준(토양 중 독성 이온이 0.5% 초과)으로 1994년에 약 60천ha가 염류 과다 집적지이고, 이중 25.8천 ha는 염류가 심각하게 집적된 지역이다. 강 유역으로 봐서는 Chu 강 유역은 약 15%의 관개지역이 염류과다 집적지역으로 간주된다. 상습침수지역은 89천ha로 추정되고, 관개지역 중 750천ha가 배수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149천ha 만이 배수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암거배수 시설은 주로 북부와 남서부의 신개간지에만 설치되어 있다. 농업수자원부의 예산부족으로 배수시설을 유지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하거나, 개선 또는 확대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염류집적과 배수 문제는 미래에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 된다(http://www.fao.org).
국토이용 및 관개
키르기즈스탄의 전체 국토면적 19,995천 정보 중 19,180천정보가 육지 면적이고 나머지 815천 정보는 산악호수로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식-쿨 호수(Lake Issyk-Kul) 및 Naryn, Sary Jaz, Syr Darya 강 등 내수 면적이 차지하고 있다. 전체의 53.1%인 10,617천 정보가 농업생산에 이용되고 있고 이중에 1,352천 정보(전체면적 대비 6.8%)는 경지면적이며, 9,265천 정보는 영구목초지로서 전체면적 대비 46.3%를 차지한다. 경지면적 중 997.5천 정보가 관개면적이다(http://faostat.fao.org/site/377)(Table 6).
Table 6. The structure of land in Kirgyzstan in 2009.
관개는 이 나라의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경지면적의 73.8%(997.5천 ha)가 관개면적이지만 세계은행은 관개가능 면적을 약 2,250천 ha로 추정하고 있다(http://www.fao.org). 관개는 주로 Syr Darya 강 유역, Talas and Chu 강 유역 및 Issyk-Kul 호수 주변에서 발달되었다. 관개방법은 우즈베키스탄과(Gwag et al., 2004) 마찬가지로 주로 토양표면 관개이어서 물 소모량이 많고 토양침식이 많아 강물을 오염시키며 건조 후 토양물리성도 나쁘게 하는 단점이 있다. 스프링클러를 이용한 관개는 구 소련시절인 1990년에 141천 ha 이었으나, 독립 후에는 부품부족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꾸준히 감소되어 1994년에는 약 37천 ha로 그 면적이 급감하였다. 관개수원은 대부분 강물이고(86%) 이어서 저수지이며(13%) 지하수는 약 1%정도이다. 강물은 별도의 채수장치 없이 대개 물줄기를 경작지로 돌려서 관개를 한다(Table 7). 관개수로는 총 12,835 km 길이의 운하로 되어 있는데 대부분 콘크리트가 아닌 맨땅으로 되어있어(Table 8) 누수가 심한 실정이다. 농장내의 관개수로는 잘 유지되고 있는데, 특히 대형 댐에서 하류로의 관개수로가 잘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구 국영농장(sovkhoz)과 집단농장(kolkhoz) 안의 관개수로는 설계, 시공 및 유지가 불량한 상황이다. 그래서 관개시스템 내에서 관개수가 땅으로 스며들거나 균열에 의한 누수가 심각하여 관개수의 경지내 도달율이 5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키르기즈스탄에서 관개재배를 하는 주요작물은 사료작물과 밀을 위주로 한 곡류이다. 관개재배에 의한 작물의 생산성이 세계기준에 비하여 낮지만 비관개 재배에 비하여 2~5배가량 수량이 높다. 밀, 보리 및 호밀의 수량은 관개재배시 각각 ha당 2.2, 2.2 및 1.9톤이고, 비관개재배시에는 각각 ha당 1.1, 0.9 및 1.0 톤이다(http://www.fao.org).
Table 7. Origin of irrigation water in Kirgyzstan in 1994.
Table 8. Typology of irrigation canals in Kirgyzstan in 1994.
농업생산 및 교역
농업생산
키르기즈스탄에서 2010년 총 1,186,295 ha에 작물을 재배하여 7,557,884톤을 생산하였다. 재배면적은 식량작물(화곡류, 두류, 서류)이 716,858 ha, 채소 51,060 ha, 과수 57,577 ha, 사료작물 265,870 ha, 기름작물 82,530 ha 및 기타 12,400 ha로서 축산국가답게 사료작물 재배면적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 나라는 주식이 빵이므로 밀 재배면적이 많은데 375,000 ha 재배면적에서 813,300톤을 생산하였고, 보리는 122,500 ha에서 231,500톤을 생산하였다. 옥수수는 74,000 ha에 재배하여 440,900톤을 생산하였고, 감자는 84,300 ha에서 1,339,400톤을 생산하였다. 채소는 총 51,060 ha에 재배하여 950,610톤을 생산하였는데 이중 토마토는 9,600 ha의 재배면적에서 192,000톤을 생산하였고, 당근과 순무는 7,700 ha에서 165,000톤을 생산하였으며, 양파와 수박은 각 6,500 ha의 면적에서 135,000톤과 137,000톤을 각각 생산하였다. 이 밖에도 양배추, 오이, 마늘 등이 채소로서 많은 면적에 재배된다. 과수는 57,577 ha에서 203,101톤을 생산하였고 과종별로 보면 사과가 재배면적이 가장 많아 26,500 ha에서 142,000톤을 생산하였는데, 특히 Issyk-Kul 호수 주변에 생산되는 사과는 큰 일교차와 좋은 날씨에 기인하여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살구는 8,000 ha에서 16,400톤을, 포도는 6,000 ha에서 4,500톤을, 개암은 5,000 ha에서 3,300톤을 생산하였다. 사료작물은 식량작물 다음으로 재배면적이 많은데 총 265,870 ha에서 3,180,493톤을 생산하였다. 주요 작물별로 보면 사료용 호박은 250,000 ha에서 3,000,000톤을 생산하였고, 옥수수는 2,870 ha에서 96,493톤을 생산하였다. 기름작물은 82,530 ha에서 146,150톤을 생산하였는데 해바라기, 면실 및 잇꽃이 중요한 기름작물이다. 이외에도 사탕무와 담배가 중요작물로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http://faostat.fao.org/site/339)(Table 9).
Table 9. Agricultural production in Kirgyzstan in 2010.
2009년에 생산된 농산물을 가격으로 보면 총 998,373천불인데 이 중 식량작물(화곡류, 두류, 서류)이 555,786천불(전체대비 55.7%), 채소작물 244,902천불, 과실 115,598천불 및 특용작물이 82,087천불이다. 작물별로 보면 감자가 235,136천불로서 생산액이 가장 많고, 다음이 밀로서 166,722천불이며, 토마토 (71,755천불), 옥수수 (68,939천불), 사과 (61,745천불) 등도 생산액으로서 중요한 작물이다(Table 10).
Table 10. Agricultural production value in Kirgyzstan in 2009.
2010년 Kirgyzstan의 축산을 포함한 농업전체 분야에서 생산액 기준으로 20대 품목의 총생산액은 1,350,064천불인데, 이중 축산이 7품목이고 작물이 13품목이다. 축산은 품목수는 7개이지만 생산액은 827,487천불로서 전체대비 61.3%를 차지한다. 단일 품목별로 보면 우유가 349,039천불로서 전체 대비 25.9%를 차지하고, 그 다음이 쇠고기로서 270,724천불이며, 감자가 113,262천불, 양고기가 111,939천불로서 그 다음을 차지한다(Table 11).
Table 11. Top twenty agricultural products in Kirgyzstan in 2010.
2007년에 키르기즈스탄의 곡물, 채소, 과일, 특용작물 및 주류에 대한 수요와 공급 수지를 Table 12에서 보면 총 4,538천 톤을 생산하고 770천 톤을 수입 및 253천톤을 수출하여 총 5,055천 톤을 국내에 공급하였다. 전체적으로 식량 자급율은 89.8%로서 전통적인 농업국이고 농업에 종사자비율이 높으며, 농업부문이 차지하는 GDP의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Table 2) 상당량의 밀, 옥수수 등 주곡과 과일, 기름작물 및 맥주, 와인 등을 수입하고 있다. 식량작물은 생산이 3,005천톤, 공급이 3,508천 톤으로서 자급율이 85.7%이며, 이 중 이 나라의 주곡인 밀은 자급율이 58.2%(생산 709천 톤, 수입 514천 톤, 수출 4천 톤, 공급 1,218천 톤)에 지나지 않은 실정으로서 농산물 무역역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채소는 909천 톤 생산에 855천 톤을 공급하고 67천 톤을 수출하여 자급율이 106%이다. 특용작물도 전체적으로는 생산량이 공급량을 상회하나 식물성 기름은 27천여 톤을 수입하여 국내수요를 충당하고 있으며, 목화는 가공하지 않고 조면상태로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Table 12. Crop primary balance in Kirgyzstan in 2007.
농산물 가공
소련해체 이후 식품가공 부문에서의 기계설비 부족과 노후화, 낮은 품질과 가공기술 부족 및 유통망 미비로 인하여 키르기즈스탄에서 농산물 가공은 매우 단조로운데 맥주 및 와인 제조, 기름작물의 착유가 가공품의 대부분이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체 가공량은 연차적으로 증가되었으나 품목별로 보면 일정한 경향이 없다. 물량으로 보면 식물성 기름 착유량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맥주이며 와인 생산량이 가장 적다(Table 13).
Table 13. Agricultural processing in Kirgyzstan.
농산물 교역
키르기즈스탄은 전통적인 농업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주곡을 비롯하여 식용유, 육류 등을 다량 수입하고 있는데, 재배기술과 관개수의 부족, 기계화의 미비 등이 어우러져 생산성이 낮아 많은 농축산물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농산물 교역구조를 가지고 있다. 금액기준 20개 주요 수출입 물품의 물량과 금액을 보면, 전체 수입량은 739천 톤으로서 금액으로는 459,671천불이며, 수출량은 239천 톤이고 금액으로는 240,771천 불로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훨씬 많다. 주요 수입 농산물을 품목별로 보면 밀은 341천 톤을 수입하여 금액으로는 62,657천불로서 가장 많고, 밀가루를 포함할 경우 418천 톤 수입에 금액이 89,707천불로서 물량으로는 56.6%, 금액으로는 19.5%를 차지한다. 두 번째로 수입액이 많은 품목은 초콜릿으로서 18천 톤수입에 금액이 56,810천불이며, 정제설탕도 81천 톤 수입물량에 금액이 45,828천불이다. 해바라기유(물량 29천 톤, 금액 31,211천불)와 담배(물량 3천 톤, 금액 31,042천불)도 수입금액이 큰 품목이며, 축산물로서는 돼지고기(물량 8.7천 톤, 금액 30,708천불), 닭고기(물량 18.9천 톤, 금액 25,930천불), 쇠고기(물량 2.2천 톤, 금액 14,037천불)를 많이 수입하고, 사과, 음료수, 맥주, 사탕, 과자류, 쌀, 식료품이 수입액 천만 불이 넘는 품목이다. 수출 품목은 과일류가 많은데, 주요 수출농산물을 품목별로 보면 체리류가 12.9천 톤 물량에 금액이 35,379천불로서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이고, 이어서 포도가 29.8천 톤 물량에 금액은 32,433천불이며, 두류가 40천 톤 물량에 30,659천불을 수출하였다. 목화 조면은 21,504천불을 수출하였고, 살구도 17,492천불을 수출하여 농산물 수출품목 중 5위를 차지하였다. 이 외에도 잎담배, 배, 신선과일이 수출금액 1천만 불이 넘는 중요 수출농산물이다(Table 14).
Table 14. Top twenty agricultural products trade in Kirgyzstan in 2009.
축산물 생산, 가공 및 교역
키르기즈스탄은 또한 전통적인 목축국가로서 유목민이 많으며 농촌지역은 물론이고 중소도시의 가구도 한두 마리의 소를 기른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가축 두수의 변동을 보면 소는 2008년 1,168천 두에서 계속 증가되어 2010년에는 1,278천 두로서 3년간 9.4% 증가하였고, 염소는 2008년 872.7천수에서 933.7천두로 7.0% 증가하였으며, 말은 같은 기간에 355.3천두에서 373천두로 5.0% 증가하였다. 개체수로 가장 많은 가축인 양은 2008년 3,379천두에서 2010년 3,881,8천두로 무려 14.9%가 증가되어 가축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돼지는 같은 기간 중 74.9천두에서 61.3천두로 오히려 18.2%가 감소되어 대조적이다. 가금류에서는 닭은 2008년 4,194천수에서 2010년 4,379천수로 4.4%가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오리, 거위 및 칠면조는 감소하였다. 꿀벌은 매년증가추세를 보였는데 2008년 80천군에서 2010년 84.9천군으로 5.9% 증가하였다(Table 15).
Table 15. Production of livestock in Kirgyzstan.
축산물 1차 가공현황을 보면 가축 전체 고기생산은 2008년 184천 톤에서 2010년 187천 톤으로서 1.4%가 증가되어 증가율이 미미한데 이것은 쇠고기, 말고기 및 염소고기는 증가한데 반하여 닭고기, 염소고기 및 돼지고기는 큰 폭으로 감소한데 기인한다.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축 중 쇠고기는 같은 기간에 93.3천 톤에서 99천 톤으로 6.1%, 말고기는 18.5천톤에서 21.5천 톤으로 16.1%, 염소고기는 39.9천 톤에서 41천톤으로 2.8% 증가하였으나, 반면에 닭고기는 29.6%, 염소고기는 25.3%, 돼지고기는 18.3% 감소하였다. 우유, 염소유, 양유는 2008년에 1,274천 톤에서 2010년에 1,360천 톤을 생산하여 6.7% 증가하였으며 전체적으로 년차 간 기복 없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우유와 염소유는 증가추세를 유지했으나 양유는 년차 간 다소의 기복을 보였다. 계란은 2008년 20.6톤, 2009년 20.6톤 2010년 20.8톤으로서 년차 간 생산량의 차이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가죽생산에 있어서 소가죽은 2008년(9.9천톤)부터 2010년(10.6천톤)까지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염소가죽과 양가죽은 2009년 생산량이 증가했다가 2010년에는 감소되었으며 양모와 누에고치 생산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벌꿀은 2008년부터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0년(1.5천톤)은 2008년(1.3천톤) 대비 16%가 증가되었다(Table 16).
Table 16. Livestock production primarily processed in kirgyzstan.
2007년 축산물의 생산, 수출입 및 국내소비량을 보면 총 1,497천 톤을 국내에서 생산하였고 60.1천 톤을 수입하였으며, 66천 톤을 수출하여 총 1,492천 톤을 국내에서 소비하였다. 축산국가답게 곡류, 채소 등의 일반농산물은 수입이 많은 반면 축산물은 수출물량이 수입에 비해 5.5천 톤이 많다. 품목별로 보면 육류는 206천 톤 생산에 34천 톤을 수입하고 241천 톤을 공급하여 자급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육류 중에서 가금류의 수입이 가장 많고(23천 톤, 국내소비량의 81.4%에 해당), 돼지고기도 국내소비량의 30.9%에 해당하는 9천여 톤을 수입했다. 동물성 지방류는 전체적으로 25천 톤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8.7천 톤을 수입 및 6.3천 톤을 수출하여 27.5천 톤을 소비하였고 모든 품목(지방, 버터, 크림)에서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많다. 우유는 1,240천 톤을 생산하고 16천 톤을 수입, 57천 톤을 수출하여 수출량이 4.1천 톤이 많았다. 치즈와 벌꿀도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반면 계란은 수입물량이 820톤가량 많았다(Table 17).
Table 17. Livestock production, trade and domestic supply in 2007.
농업개혁
키르기즈스탄에서 토지개혁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정책이 이행되기 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려서 2000년까지 토지매매는 제한되었고, 2003년 농지 사유화 비율은 6%에 불과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대규모의 사유화가 실시되었고, 농민들에게 토지를 분배하였다. 이 결과 25만의 자영농이 설립되었다. 2008년 기준으로 자영농은 전체 농업생산물 중에서 63%를 생산하고 있으며, 개인부업농은 35%를 생산하고 있다. 토지개혁과 관련하여 1991년 토지법을 발표하여 정부가 소유권을 가진 상태로 기업과 개인에게 임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토지법에서 정부는 농업생산협동조합, 주식회사와 함께 개인 농기업, 자영농의 개념을 언급하였다. 그러나 체제전환기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 이러한 개념의 토지 이용은 당시에는 실행되지 못했다. 1993년에 정부는 1991년의 토지법을 중단시키고, 1994년 대통령령으로 새로운 토지개혁을 실시하였다. 이 대통령령은 이후 토지개혁과 농업개혁의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대통령령은 과거 국영농장과 집단농장의 토지를 개인에게 99년 동안 임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농장소유의 기계와 가축도 분배가 가능하도록 했다(Jo & Lee, 2010).
1999년에 발표된 토지법은 최초로 개인의 토지 사유, 임대, 상속 등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개인들은 협동조합, 협회 등의 형태로 공동으로 토지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기존의 집단농장들은 구성원에게 자영농으로 분할되거나,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하거나, 파산을 선언하고 경매를 통해 매각할 수 있게 되었다(Deshprande, 2006). 한편 외국인은 건물은 구입할 수 있으나 농지 등 토지는 소유할 수 없고 임차만 가능하다.
2001년 정부는 “농업용 토지경영에 관한 특별법”을 발표하여 농촌의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농업을 활성화 하고자 하였다. 1999년 토지법과 2001년의 특별법을 통해서 정부는 농촌 토지 재분배 기금(Agricultural Land Redistribution Fund)을 설립하여 집단농장이 보유한 질 좋은 관개토지의 일부를 기금으로 이전하도록 하였다. 이후 자영농들에게 이 토지를 임대하여 농업부문에서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임대기간이 5년에 불과하여 임대한 농민들이 농업을 경영하여 수익을 거두기에는 부족한 기간이었으므로 이 방법은 효율적으로 실행되지 못했다. 또한 농업용 토지의 매입 자격은 농촌에 거주한지 2년이 넘는 18세 이상의 내국인에게만 주어졌으며, 매입한도는 50정보 이하였다. 그러나 목축을 위한 방목지는 모두 정부소유라는 점도 특징적 이었다(Jo & Lee, 2010).
농업 동향과 문제점
구소련에서 독립한 1990년대 초반 많은 농민들이 상업농에서 생계를 위한 작물재배로 전환하였는데, 이것이 1990년 이 나라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던 농산물수출 활동을 크게 위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식료품 수급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키르기즈스탄의 농업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를 부적절하고 더딘 개혁과 강제적이고 관료적인 제도, 금융신용의 부족, 농업생산물에 대한 대금지급 지연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구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물과 비료의 공급부족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키르기즈스탄의 농업은 서구 국가들이 평균적으로 농업에 사용하는 살충제의 50% 미만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에트 체제가 붕괴 될 즈음 농업생산의 증가는 멈추고, 시장과 교역상대가 상실되었으며 모스크바로부터 지불이전의 중단과 일반적인 금융의 불확실성도 유발되었다. 중요한 농업자원인 목초지는 구소련시절 국영농장 목초지에 적정 두수를 초과하는 너무 많은 가축을 길러서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구소련시절 이후에는 효율이 낮은 집단농장과 국영농장의 가축 소유권을 일반 목초지에 방목 제한권 없이 개인 소유로 전환함에 따라 목초지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http://www.mongabay.com).
이 나라의 중요한 환경문제는 폐수처리용 식물의 능력저하, 농경지에서 회수한 물의 제염처리시설 부재 및 구 소련시절 방사성물질 쓰레기로부터의 오염 가능성 등과 관련된 수질 오염이다. 또 다른 환경문제는 물의 감소로 이어질 빙하의 감소, 수량조절 기능을 제한하는 토양침식과 이에 따른 저수지 매몰 및 영농을 어렵게 하는 토양 염류집적 등과 관련되어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1995) 키르기즈스탄에서 관개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기 위하여 다음 세 가지 중요 이슈에 즉각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즉, ① 사유화된 영농단위인 구 국영농장 (sovkhoz)과 집단농장(kolkhoz) 내에 물의 분배를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농장수준에서 새로운 기구[(물 사용자 연합, Water User Associations (WUAs)]의 설립이 필요하다. ② 시스템을 작동하고 유지하기 위한 자금이 확보되어야 하고 이는 대부분 물 이용자로부터 나와야 한다. ③ 배수방법의 개선과 염류집적 및 토양침식 감소를 위한 노력증가를 통하여 관개 시스템과 관개지의 환경 악화가 방지되어야 한다(http://www.fao.org).
이 외에도 키르기즈스탄은 ① 국토 면적의 90%이상이 해발 1,500 m 이상의 고지대로서 무상일수가 짧고, ② 강물이 많이 흐르는 시기가 4~7월로서 제한되며(http://www.fao.org), ③ 지표관개에 따라 물소모량이 많고, ④ 농기계설비의 노후와, ⑤ 농업 제조업 관련 기계설비 부족 및 ⑥ 창고, 철도, 항공망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부족하여 생산성 감소, 가공 등 부가가치 증대 및 수출에 큰 어려움이 있다(Jo & Lee, 2010).
농업기술 협력 현황 및 금후 추진방향
농업기술 협력 현황
현재까지 우리나라와 키르기즈스탄간 정부차원에서 농업기술에 관련된 협력은 거의 추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단, 2005년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키르기즈스탄 3개국 간 농업유전자원 공동수집 이용에 관한 work plan이 체결되어 키르기즈스탄 현지에서 농업유전자원을 수집한 이래 2008년까지 4회에 걸쳐서 공동수집이 추진된 적이 있다(곽 & 김, 2005; 곽 등, 2006; 황 등, 2007; 2008). 금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키르기즈스탄의 황폐한 산림복구, 기술지원 및 역량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농림수산식품부, 2011). 민간차원에서는 협력사업이 비교적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기아대책 키르키즈 지부는 2003년에 문을 연 이후 지역사회 개발 사업으로 농촌의 어려운 상황을 돕기 위해서 겨울 농한기에 농민들에게 농사법과 비즈니스 교육을 시키기 위한 세미나를 진행해 왔고, 옥수수 사업, 젖소분배 사업, 유치원 사업 등으로 농민생활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http://www.silkroadfoundation.or.kr). 또한 (사)돌나라 한농복구회에서는 2000년 키르기즈스탄에 진출하여 ① 무공해 농산물 생산사업, ② 건강회복을 위한 국제 천연치료소 운영사업, ③ 통상사업, ④ 교육 문화사업, ⑤ 무공해 농산물 가공 사업을 하면서 친환경유기농 생산물을 현지 미군부대와 유명 백화점에 납품하거나 우리나라로 수출하고 있다(이, 2008).
금후 농업기술 협력 추진방안
농업기술 및 사회간접자본 분야
키르기즈스탄은 소련해체 후 연구 활동예산 부족으로 연구시설 및 기자재의 노후화가 극심하고 연구원에 대한 처우 미흡으로 연구원의 연구의욕 저하가 심각하여 자체 시험연구 수행능력이 미약한 실정으로서 양국간 연구예산 합작투자에 의한 공동연구 추진은 불가능하나 밀, 벼 등 공동관심 작목의 유전자원 교류와 공동 활용연구는 필요하며, 여타 분야에 있어서는 우리의 농업기술을 지원하여야할 형편으로서 앞으로 중앙아시아 국가 중 상대적으로 풍부한 관개수와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경제 및 농업발전의 가능성이 많으므로 양국간 장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농업기술 협력분야는 ① 밀, 옥수수, 감자, 벼 등 주요농산물의 육종, 생산 및 가공기술 ② 가축 육종 및 동식물의 보호, ③ 토양보존, 비옥도 개량 및 관개·배수의 효율화, ④ 농업기계화 및 농업과학기술정보 관리, ⑤ 농업기술자 및 과학자의 훈련 중 양국 상호간의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사회간접자본 분야는 ① 농업생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관배수시설 설치, ② 농산물의 부가가치 증대와 수출을 위한 가공시설 및 창고 구축에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농산물 교역분야
키르기즈스탄은 일사량과 일조시수가 많고 관개수도 비교적풍부하여 곡물, 채소, 과일 등의 생산여건이 매우 양호하여 마늘이나 Issyk-Kul 지역에서 생산되는 비타민나무의 과실과 사과는 생산량이 많고 품질도 좋으나 농산물의 해상운송이 가능한 항구까지는 국경이 잠겨있어 운송비가 많이 들므로 수출경쟁력이 취약하다. 그러나 1차 가공하여 농업생산물의 부피를 줄이면 운송비를 줄일 수 있어서 값싼 노동력과 광활한 대지에서 생산한 일부 품목은 수출 경쟁력이 확보되기 때문에 우리의 수입대상 농산물로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반면 키르기즈스탄에는 아직 1대 잡종 채소재배가 일반화되지 않았는데 농민들의 구매능력만 확보된다면 우리 채소종자 수출의 가능성이 있으리라 본다. 또한 농약과 비료 및 농기계등도 부족하거나 노후화 되어 외국에서 수입해야 할 형편으로서 우리의 수출고려 대상품목이다.
유전자원 분야
키르기즈스탄에는 고산식물 4,500종, 포유동물 83종, 조류 168종(http://encycopedia.com), 파충류 25종 및 어류가 49종이 살고 있는 생물상이 다양한 국가이다. Jalal-Abad 지역의 산악에는 다양한 야생사과들이 산재해 있고, 산악호수로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Issyk-Kul 호수주변 지역은 붉은 과피 배, 다양한 품종의 사과 등이 재배되고 있으며,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는 비타민 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여 자생하고 있다. 또한 키르기즈스탄 서부에 위치한 알스란바브산에는 200 ha가 넘는 호두 군락지가 있고, 불포화 지방산이 대부분이어서 기름의질이 좋기로 유명한 아마품종이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다. 이러한 작물들에 대한 유전자원을 확보하여 도입할 수 있다면 우리 유전자원의 유전적 다양성 증대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육종사업에 있어서 중요한 교배모본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리라 기대된다. 따라서 향후 양국간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고 실질적인 유전자원 공동연구의 추진이 요망된다.
사 사
본 논문은 농촌진흥청 시험연구사업(과제번호: PJ007506) 지원에 의해 이루어 진 것으로 이에 감사드립니다.
Reference
2.Deshprande, Ramesh. 2006. “Land reform and farm restructuring in central Asia: Progress and challenge ahead.” In Suresh Chandra Babu and Sandjar Djalov ed. Policy reforms and agriculture development in central Asia. Springer.
3.Gwag JG, EG Cho, HH Kim, MS Yun, SJ Seok, and CY Kim. 2004. Agricultural status in Republic of Uzbekistan. Korean J. Intl. Agri. 16(2): 150~161.
4.http://en.wikipedia.org/wiki/Kyrgyz_Republic
5.http://faostat.fao.org/site/339/Default
6.http://faostat.fao.org/site/377/DesktopDefault.aspx
7.http://www.encyclopedia.com/topic/Kyrgyzstan.aspx
8.http://www.fao.org/nr/water/aquastat/countries/kyrgyzstan
9.http://www.mongabay.com/reference/country_studies/kyrgyzstan/
10.http://www.silkroadfoundation.or.kr/data/Silkroadians
11.ILO, Labour Statistics Database.
12.Jo YG and SY Lee. 2010. Agriculture policies in Central Asia and Korean strategies for agriculture cooperation improvement with Central Asia: Kazakhstan, Uzbekistan, and Kirgyzstan. Korea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Policy.
13.Williams, M.W. and V.G. Konovalov. 2012. Central Asia Temperature and Precipitation Data, 1879-2003, Boulder, Colorado: USA 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 Digital media.
14.곽재균, 김성종. 2005. 한, 우즈벡 유전자원 공동수집 귀국보고서. 농업생명공학연구원.
15.곽재균, 마경호, 권순일. 2006. 한, 우즈벡 유전자원 공동수집 귀국보고서. 농업 생명공학연구원.
16.농림수산식품부. 2011. 2012년 업무계획. P98.
17.이정식. 2008. 키르기즈스탄에서 들나라 한농의 해외농업. (http://blog.daum.net).
18.황해성, 윤무경, 고호철. 2007. 한, 우즈벡 유전자원 공동수집 귀국보고서. 농업생명공학연구원.
19.황해성, 윤무경, 고호철. 2008. 한, 우즈벡 유전자원 공동수집 귀국보고서. 농업생명공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