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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5-8504(Print)
ISSN : 2287-8165(Onlin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nternational Agriculture Vol.24 No.4 pp.385-391
DOI :

생활협동조합에 대한 경영실태 분석과 시사점

김호
단국대학교 환경자원경제학과
A생협의 경영실태에 대해 경영분석의 지표로서 세 가지 즉, 경영안정성(stability ratio)과 경영활동성(activity ratio), 수익성(profitability ratio)을 기준으로 하여 실증 분석하였다. 분석한 결과, A생협은 경영안정성은 매우 양호하였고 경영활동성은 양호한 편이었으나, 수익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분석기간 2003~2011년 9년 동안 평균 순매출이익률은 0.1%, 자기자본 순이익률은 −0.3%이었다.
전략적 이익모형(SPM)에 의해 A생협 경영의 개선방향을 살펴보면, 총매출액의 증가, 합리적인 인력관리를 통한 인건비의 절감, 물류효율성의 향상 등을 통한 매출마진율의 상승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협은 친환경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일종의 협동조합으로서, 그 취지와 설립목적을 유지하면서 순매출이익을 증가시키는 데에는 뚜렷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순매출이익률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주로 총매출액의 증가와 영업비용의 절감에 경영개선의 초점을 두며,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마진율의 재조정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Implications and Analyses on the Management Situation of a Consumers’ Cooperative

Ho Kim
Dept. of Environmental and Resource Economics, Dankook University
Received Aug. 1, 2012 / Revised Nov. 23, 2012 / Accepted Dec. 7, 2012

Abstract

Consumers’ cooperative is a group that distributes environmentally friendly agriculturalproducts(EFAP) and its processed foodstuffs in the direct marketing. It has been established as objec-tives of maximizing consumers’ and producers’ benefits through marketing of EFAP. It has charactersas an organization of movement for changing the lifestyle and business for distributing the EFAP. As anorganization for business, it is necessary to increase sales, stabilize management situations and improveprofitability. So this study analyzed positively 3 management indices(stability ratio, activity ratio andprofitability ratio) for a case of 'A' consumers’ cooperative. Analyzed results shows that managementstability ratio is so good and management activity ratio is good, but profitability ratio is not good. Forinstance, the average of net return on sales is 0.1% and return on equity is -0.3% for 9 years(2003~2011).The strategic profit model(SPM) presents retailers with management improvement ways. By the groundof SPM, 'A' consumers’ cooperative needs to increase total sales, reduce labor costs through reasonablehuman resource management and increase profit margin by rising logistics efficiency.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은 친환경농산물 및 가공식품을 직거래하는 소비자단체 중 하나이다. 생협은 소비자조합원이 출자와 이용, 통제하는 협동조합 경영원리에 입각하여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회사와 달리, 이용자수익원칙(user-benefit principle)에 따라 조합원의 수익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식회사는 투자자가 소유하고 1주 1표 원칙에 따라 통제권을 가지며 투자액에 비례한 수익분배를 추구한다. 반면에, 생협은 조합원이 투자자이면서 이용자이고 1인 1표제의 민주적 통제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이용고에 따라 수익을 분배한다. 생협 직거래의 취지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 대면거래를 통해 상호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교류함으로써 도농 생활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또한 직거래는 도매시장 중심의 유통관행에 대한 대안 경로로서, 친환경농산물 생산자수취가격의 상승과 소비자 지불가격의 인하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의 안전성을 보장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게 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자의 소득을 안정시키고자 한다.

 생협도 엄연히 농산물유통을 담당하는 사업체로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출액의 증대와 경영의 안정, 수익성의 제고가 필요하다. 생협에 관한 선행연구는 대부분 생협운동이나 활동에 치우쳐 있다. 생협의 사회적 협력과 생협운동의 현황 및 과제, 생협운동과 지역먹거리 운동, 생협운동의 특징 등에 대해 사례나 실태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Kwon, 2010; You & Kim, 2003; Kim, 2008). 또 생협이 취급하는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및 유통과 소비실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연구결과가 다수  있다(Kim  et al., 2010; Jeong  et al., 2011; Choi, 2012 등). 이 연구는 생협의 경영실태에 대해 사례 연구한 것이며, 이에 관한 선행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즉 지방 중소도시에 설립 운영되고 있는 어느 한 생협(이하 ‘A생협’)을 사례로하여 경영실태에 대해 분석하고 경영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A생협을 분석대상으로 하고자 한 이유는 2011년 매출규모가 약 80억 원으로서 A생협이 가입해 있는 연합조직에서 중상위 수준이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는 표준적인 모델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실태 분석을 위한 자료로서, A생협이 연도별로 총회에서 공표한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 등 재무제표를 이용하였다. 또한 A생협의 경영자와 직접 면담을 통해 경영상 애로사항과 문제점 등에 대해 청취하였다.

A생협의 경영현황

 A생협은 2002년 11월에 조합원 약 500명으로 창립하였고 2011년 말 현재 13,813명이었다. 2003년의 총매출액은 약 6억 5천만 원이었고 2007년에는 약 37억 원, 2011년 약 80억 6천만 원으로서 총매출액이 9년 동안 연평균 45.1%씩 증가하였다. 그렇지만 순이익을 보면 9년 동안 당기순이익의 합계가 겨우 2백만 원에 불과하였는데 적자를 나타낸 2005년(약 4천 4백만 원), 2009년(약 1천 9백만 원), 2011년(약 6천 3백만 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적자 원인 중 하나는 생협의 특성 상 낮은 마진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A생협의 9년 평균 마진율은 17.8%이었는데, 중소유통업의 2008년 연평균  소매마진율은 19.9%(Statistics Korea, www.kosis.go.kr)이었고, 2010년도 농산물 소매유통마진율은 약 23.3%이었다(aT, 2011).

 그리고 A생협의 총자산은 2003년에 약 1억 8천만 원에서 2011년에 약 19억 원으로 증가하였고, 자기자본은 2003년에 약 8천만 원에서 2007년에 약 5억 원, 2011년에는 약 12억원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유동부채도 2003년 약 1억 원, 2007년 약 1억 9천만 원, 2011년 약 6억 7천만 원이었는데,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유동부채도 비례적으로 증가하고있다. 그리고 유동자산은 2003년에 약 6천만 원이었는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2011년에는 약 9억 원으로 증가하였다(Table 1). 한편 매출액의 증가추세로 보아 5년 후의 매출액을 추정해보면 Fig. 1과 같다. 5년 후인 2016년의 매출액은 14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Table 1. Changes of management situations of A consumers’ cooperative. (Unit : million won)

Fig. 1. Changes and estimates of total sales.

분석도구

 일반적으로 경영실태 분석은 경영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경영분석지표는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경영조직의 경영성과를 분석하는데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고 있는 경영안정성(stability ratio)과  경영활동성(activity ratio),  수익성(profitability ratio) 등  세  가지로  구분하여  분석하고자  한다(Korea Institute of Public Finance homepage www.kipf.re.kr and Yun, 2003). 생협은 주식회사 유형의 일반기업과 달리 운동체와 사업체라는 두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법인격의 사업체 측면에서 경영성과를 분석하고 회계 처리를 하는데 있어서는 일반기업과 다를 바 없이 행해지고 있다. 즉 운동체 측면의 각종 생협활동1) 은 사업외비용과 사업외수익의 회계항목으로 처리되어, 친환경농산물 공급사업(직거래사업)과 합산하여 전체 수익·비용구조를 파악하고 있다.

1)운동체로서 주요 생협활동으로는 각종 위원회(물품위원회, 논생태위원회, 식품안전위원회, 식생활교육위원회, 홍보위원회 등 위원회 활동과 도농교류, 산지방문 및 견학, 일손돕기, 어린이생명학교, 요리교실 등이 있음.

 첫째, A생협은 조합원의 출자금(가입 출자금 3만원, 이용액의 약 1%)과 수익의 일부를 자본조달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2). 경영안정성 지표로는 흔히 부채비율 및 자기자본비율, 고정비율 및 유동비율 등을 사용한다. 먼저, 부채비율(debt ratio)은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이는 자본구성의 안전도와 건전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재무지표이다.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있으나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2)그런데 생협이 사업을 확대하고자 할 때, 조합원으로부터 모든 자본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조합원에게 목적출자 명목으로 일정한 이자를 지불하기로 하고 차입하거나, 외부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는 경우도 있음.

그리고 자기자본비율(ratio of net worth)은 자기자본을 총자본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자기자본구성 비율이라고도 하며, 생협 자본구성의 건전성을 분석하는데 중요한 지표로서, 자본축적의 정도를 가리킨다. 즉 자기자본은 생협이 금융비용, 즉 이자를 부담하지 않고 자기자본으로 투자한 자본비율이므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생협경영의 안정성은 높아진다. 대체로 50%이상을 표준비율로 보고 있다. 

또한 안정성 지표로서 고정비율(fixed ratio)이 있다. 고정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며 자본의 유동성을 나타낸다.  고정자산은  쉽게  환금되기  어렵고  또  여기에  투자한 자산의 회수도 일정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생협의 지불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고정비율은 100% 이하가 이상적이며, 이 비율이 낮을수록 재정이 안정적인 조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유동비율(current ratio)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서, 지급능력 및 신용능력을 판단하는데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200% 이상이면 지급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둘째, 경영활동성 지표로서 고정자산회전율과 자기자본회전율에 대해 분석하였다. 우선, 고정자산회전율(fixed assets turnover)은 연간 매출액을 고정자산총액으로 나눈 값으로서 일정기간 동안 고정자산의 이용능률을 나타낸다. 이 비율은 새로운 시설이나 설비에 투자할 때 근거로 사용하여 그 투자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경영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자기자본 회전율(turnover of net worth)은 자기자본과 매출액과의 관계를 표시하는 비율로서, 일정기간 동안 자기자본의 회전속도를 통해 자기자본의 활용도와 이용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자기자본 회전율이 높을수록 자기자본의 활동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셋째, 수익성 지표로는 총자본이익률과 순매출이익률 및 자기자본순이익률 등에 대해 분석하였다. 총자본이익률(Return On Investment : ROI)은 사용총자본이익률이라고도 하며, 당기순이익을 총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생협이 사용한 출자자본의 총액이 어느 정도의 이익을 올렸는가를 나타내며, 이 비율이 높을수록 그 생협의 출자자본이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또 순매출이익률(net return on sales)은 당기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이다. 이 비율은 생협의 최종적인 수익력을 측정하는 것으로서 높을수록 양호한 상태를 나타낸다. 그리고 자기자본 순이익률(Return On Equity : ROE)은 자기자본에 대한 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이다. 생협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일정기간 동안 얼마의 순이익을 냈는가하는 이익창출 능력과 경영효율성을 나타낸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A생협의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는 재무구성 요소를 살펴보기 위해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상관계수를 산출하는 식은 다음과 같다. 

(단, x는 당기순이익, y는 재무구성요소들임)

경영실태 분석

 Table 2는 A생협의 당기순수익과 총자산, 자기자본, 유동부채, 고정부채, 유동자산, 매출원가, 총매출, 마진율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상관계수가 비교적 크게 나타난 재무구조 항목은 유동자산(43.6%)과 마진율(49.3%)이었다. 즉 당기순수익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마진율의 조정이 필요하고 유동자산의 활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Table 2. Correlations between net profit and financial components.

 Table 3은 A생협에 대한 경영분석 결과이다. 경영분석을 경영안정성, 경영활동성, 수익성으로 구분하여 실시하였다. 경영안정성의 주요 지표인 부채비율은 2011년에 68.5%, 자기자본비율은 65.1%, 고정비율 78.9%로서 각각 안정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유동비율은 2011년 139.4%로 다소 미흡하였고 2010년부터 급격히 감소하였다. 2007년 ~ 2009년까지는 유동비율이 200% 이상으로서 지급능력이 충분한 상태이다.

Table 3. Results of business analysis. (Unit : %)

Fig. 2. Stability ratio.

 또한 경영활동성의 주요 지표인 고정자산회전율과 자기자본 회전율은 2011년 말 현재 각각 820.8%와 647.4%로서 문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최근 들어 경영활동성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수익성 지표는 매우 심각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총 자본이익률과 순매출이익률, 자기자본순이익률의 변화폭이 크며, 9년 동안 3개년이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자기자본순이익률의 9년 평균치가 -0.3%이었는데 이는 자기자본의 이익창출능력과 경영효율성이 낮다는 점을 말해준다.

 Table 4는 수익성지표(순매출이익률, 총자본이익률, 자기자본순이익률)와 경영안정성 지표(부채비율, 유동비율), 경영활동성지표(고정자산회전율, 자기자본회전율, 노동분배율, 총자본회전율)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상관계수가 가장 큰 것은 노동분배율로서 각각 93.0%, 91.4%, 92.0%이었다. 즉 매출이익 대비 인건비율이 낮아질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런데 생협의 임금은 일반기업보다 비교적 낮고 근무자 수도 적은 편으로서, 인건비를 낮추는 방식의 수익성 제고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노동분배율은 인건비를 총수익으로 나눈 것이므로 총수익을 증대시키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예를 들면 총매출을 증가시키거나 마진율의 조정 또는 적은 마진을 지불하는 물품 조달방법 등을 개발하여야 한다3). 그 다음으로 상관계수가 높은 것은 자기자본회전율로서 각각 42.0%, 45.7%, 46.7%이었다.

 3)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문제점 및 개선방향에서 제시할 것임.

Fig. 3. Activity ratio.

Fig. 4. Profitability ratio.

Table 4. Correlations between 3 returns and financial components.

문제점 및 개선방향

 A생협에 대한 경영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 A생협의 유통마진율 특히 유통이윤율이 일반적인 소매유통 마진율이나 농산물 소매유통 마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A생협은 친환경농산물 직거래를 하고 있는 협동조합으로서 유통비용의 절감을 도모하여 생산자수취가격을 높이고 소비자지불가격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A생협의 마진율은 A생협이 가입해 있는 생협연합회에서 공동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A생협 독자적인 마진율을 가져갈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율은 적자라는 결과를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수익성 지표가 양호하지 못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순매출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당기순이익이 낮아 9년 동안 평균 순매출액이익률은 겨우 0.1%에 불과하다.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경영효율성의 제고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거나 위에서 살펴본 마진율의 조정이 필요하다. 마진율 조정방안으로서는 우선, 현재 A생협이 부담하고 있는 물류마진율의 조정이다. 연합조직의 지역조직에 대한 물류마진율 부과 기준은 매출액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있는데 6.7%에서 5.0%까지이다. 그런데 매출액 상한선이 50억 원으로서 비현실적인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즉 서울 및 수도권 지역조직의 경우 매출액이 보통 100억 원 이상에서 800억 원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80억 원 규모의 A생협과 물류마진율에 차이가 적은 것이다4). 또한 A생협의 9개년 평균 판매마진율 17.8%는 전국 지역생협이 거의 동일수준인데, 10년 이상 조정되지 않고 적용되고 있는 마진율이다. 교통체증과 유류가 상승, 신용카드의 사용 증가로 인한 카드수수료 증가 등 비용증가 요인이 발생되었음에도 아직까지 마진율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4)매출 50억 원 이상인 경우, 6.7∼6.9%로 거의 비슷한 물류마진율을 적용함.

 셋째, 수익성 지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노동분배율의 조정이 필요하다. 노동분배율은 노동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적절한 인력관리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A생협은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장에서 근무하는 주부인력이 주 40시간의 법정 근무시간을 초과하게 되면 1.5배의 초과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근무시간의 준수와 회전 근무를 통해 불필요한 초과수당의 지출을 줄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A생협의 수익성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도출을  위해  전략적  수익모델(Strategic Profit Model : SPM)을 이용하였다. 일반적으로 유통업의 수익성 평가에  활용하는  분석기법에는  유통비용분석(distribution cost analysis)과  전략적  이익모형(SPM),  직접제품수익성(Direct Product Profit : DPP) 등이 있다. 유통비용분석법은 손익계산서 상의 비용항목이 각 유통경로별로 얼마나 투입되었는지를 측정하여 유통경로별 효율성을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그리고 DPP는 어떤 한 품목의 이익에 대한 공헌 정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그런데 SPM은 여러 재무비율들간의 상호관계를 이용하여 수익성을 평가한다. 따라서 A생협의 재무제표를 이용한 수익성 평가와 개선방안의 도출에는 SPM이 적합한 방식이며, SPM은 다음과 같다(Ahn  et al., 2010).

 순가치이익률(투자수익률)
=총자산이익률×레버리지비율
=(총자산회전율×순매출이익률)×레버리지비율
여기에서, 총자산이익률=총자산회전율×순매출이익률

 이때 레버리지(leverage)비율은 부채를 이용한 자기자본의 이익률을 상승시키기 위해 조달한 장단기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를 나타낸다. 즉 레버리지 비율이 낮을수록 위험회피 방향의 보수적인 경영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유통업은 제조업에 비해 자본의 회전율이 빠르며 자본의 회전율은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준다. 레버리지 비율은 총자산/순가치로 계산된다.

Table 5. Leverage ratio.

 A생협의 9년간 평균 총자산회전율은 518.4%, 순매출이익률은 0.1%, 레버리지 비율은 168.1%이었다. 따라서 순가치이익률(투자수익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순매출이익률을 상승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즉 총자산회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순매출이익률이 낮아 투자수익률이 저하된 것이다.

 순매출이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품의 구매원가를 낮추거나, 인건비 및 경비 등 영업비용(관리비)과 감가상각비 등을 낮출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유통업은 매출액이 성장할수록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비용을 절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또 구매원가를 낮추는 것은 생산자수취가격을 낮추어야 하므로 생협의 직거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 따라서 A생협의 경우에 총매출액을 목표치이상으로 증가시키거나, 합리적인 인력관리를 통한 초과수당 감축 등으로 노동분배율을 낮추는 것, 물류비용의 절감을 통해 마진율을 높이는 방법 등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문제점에서 제기한 물류마진율을 적용하는 매출액 기준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도록 연합조직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매출액 규모에 비례하는 상후하박(上厚下薄) 비율의 적용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다5). 뿐만아니라 유류가 상승과 카드수수료 증가 등 비용증가 요인을 반영한 지역생협 판매마진율의 재조정을 위해 조합원을 설득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마진율 조정은 생협연합회 이사회6) 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마진율 조정에 주로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지역생협은 매출액 규모가 큰 서울 및 수도권 생협이므로, 이를 대표하는 소비자 이사를 설득시키는데 주력하여야 한다. 한편 지역물품의 개발 확대를 통해 생협연합회에 지불하는 물류마진을 줄임으로써 판매 마진율을 높일 수 있다. 지역물품이란 지역생협이 연합회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되는 지역 생산지를 개발하여 관리하고 직접 물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지역생협이 로컬푸드 운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물류마진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5)300억 원 이상 7.1%, 200억 ~250억 원 미만 7.0%, 150억 ~ 200억원 미만 6.9%, 100억 ~150억 원 미만 6.5%, 75억 ~100억 원 미만 6.0% 등.

6)생협연합회 이사회는 각 지역생협과 생산자연합회 등의 대표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비자 이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 

사사

이 연구는 2011년도 단국대학교 대학연구비의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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