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내전 이후 지속적으로 농업 생산량이 증가하 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78%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대 부분 주요 하천인 메콩강, 밧삭강과 톤레삽강 등의 주변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 중 벼는 캄보디아 농업에 있어서 식 량, 경제 및 영양 공급원으로 매우 주요한 작물 중의 하나다 (Nesbitt et al., 2004). 몬순 아시아 기후지역으로 우기 (5월 ~ 11월)와 건기(12월 ~ 4월)가 뚜렷하게 구분되며, 우기 벼는 캄 보디아 전체 82%를 점유하고 있다(MAFF, 2013). 우기 벼의 경우 생계 유지 및 자급자족을 위해 재배되고 있으며, 대부분 재래종과 일부 육성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Wang et al., 2012). 우기 벼는 저지대 천수답으로 조생종(27%), 중생종 (47%), 만생종(21%), 부도(2.7%) 및 밭벼(2%) 등의 형태로 재 배되고 있다(MAFF, 2013).
지난 30년간 벼 총 생산량을 보면 1980년 1,600,550톤에서 2012년 2,512,038톤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05년 이후부터 생산량 증가와 함께 잉여분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 한 변화는 2004년부터 정부의 농촌 빈곤 감소, 생산량 증대 및 관개수로 재정비 및 확장 등과 함께 농가의 다수성 품종선 택과 재배방법 개선, 비료 사용량의 확대 등으로 인해 생산량 이 증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MAFF, 2008; Fukai & Ouk., 2012). 그러나 캄보디아는 매년 홍수와 가뭄피해를 받아 벼 생 산량 증가에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Shimizu et al., 2006; Masumoto et al., 2008; Mainuddin et al., 2012; Fukai & Ouk, 2012). 또한 1960년부터 2005년까지 평균 기온이 0.8°C 상승하였고 우기의 경우도 10년간 0.13 ~ 0.16°C가 올라 갔다 고 보고되었다(Mainuddin et al., 2012).
이 같은 배경에서 본 연구는 지난 20년간(1990 ~ 2012) 캄보 디아 우기 벼의 시간 및 공간적으로 재배면적, 수확면적, 생산 량, 수확량 그리고 홍수 및 가뭄피해 면적과 하천의 수위 등 자료를 수집하여 벼 생산성 변동 및 그 특징과 저해 요인을 분석하여 캄보디아 벼 안정생산의 기초자료를 얻고자 수행하 였다.
강우량, 증발량 및 일조시간
1980년부터 2012년까지 프놈펜 기상청 자료를 월별로 분석 한 결과 강우량의 78%가 우기인 5월부터 10월까지 집중적으 로 내리며, 건기가 시작되는 11월부터 4월까지는 서서히 감소 하였다(Fig. 1). 증발량과 일조시간은 우기 기간 동안 낮아지 는 경향을 보이다가 건기인 11월부터 4월까지 높아졌다. 특히 3월과 4월은 증발량이 많았다.
지난 20년간 벼 재배면적, 수확면적, 생산량 및 수확량 변동과 경향
1990년부터 2012년까지의 생산량은 2,137,500톤에서 7,136,139톤으로 계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배면 적은 1,740,000 ha에서 2,512,038 ha로 증가하였다. 단위면 적당 수확량은 1.25톤/ha에서 2.88톤/ha으로 증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994년, 2002년 그리고 2004년은 생산량, 수 확량 및 수확면적이 감소한 반면, 2000년 대 홍수에 의해 수확면적이 크게 감소되었다. 2002년 가뭄과 홍수피해로 인 해 생산량, 수확량 및 재배면적이 감소하였으며, 2004년 전 국적인 가뭄 발생으로 생산량, 수확량 및 수확면적이 감소 하였다. 2011년 홍수피해 및 홍수 수위가 높았으나, 수확면 적은 감소한 반면 생산량은 증가하였다. 생산량 증가와 안 정성은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Fig. 1). Mainuddin & Kirby (2009) 보고에 의하면 1993년 이후부 터 인구 증가와 화학비료 사용량의 증가로 인해 생산량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있다. Fig. 2
홍수, 가뭄 및 해충피해 면적과 하천수위
캄보디아는 매년 홍수, 가뭄 및 충해로부터 벼 생산성 증대 에 저해를 받고 있다. 지난 20년간 전체 홍수피해는 1,831,736ha를 받은 반면 가뭄피해는 907,356ha로 절반 정도 였다. 특히 1994년, 1996년, 2000년, 2001년, 2004년 및 2011년은 홍수, 가뭄의 피해로 생산량과 재배면적 등이 감소 하였다. 1994년은 가뭄과 홍수의 영향으로 농경지의 24%(홍 수: 190,775ha, 가뭄: 230,900ha)가 피해를 받았으며, 1996년 과 2000년의 경우 홍수로 인해 농경지의 15%(281,400 ha), 20%(401,379 ha)가 피해를 받았다. 2001년과 2002년은 두 해 동안 홍수와 가뭄 발생으로 생산성이 떨어졌다. 2004년은 전 국적인 가뭄피해로 인해 농경지의 13%(258,394 ha)가 피해를 받아 생산성 증가에 저해를 주었다(Fig. 3). 충해는 남부 지역 인 베트남 국경지역에서 높으나 생산성 저해 요인으로는 낮은 빈도를 보였다. 최근 2011년 홍수피해를 제외하고는 2005년 이후부터 홍수피해보다는 가뭄피해에 의한 생산성 저해가 증 가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있어서 홍수피해는 가옥, 농경지 및 인명 피해 등 기반시설에 영향을 주는 반면 가뭄피해는 재배 면적, 수확면적, 생산량, 수확량 등 농업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 향을 미치므로 장기간의 가뭄은 품종의 선택, 재배시기 및 물 관리 방법 등에 매우 중요하게 영향을 준다. 가뭄현상은 크게 6월 ~ 7월 모내기 시기, 8월 ~ 9월 재배시기 그리고 10월 ~ 11 월 수확시기로 크게 나누어 진다. 특히 6월 ~ 7월 의 가뭄은 모내기 시기의 연장과 분얼수의 감소를 초래하여 생산량 및 수량에 영향을 미친다.
Table 1은 캄보디아 주요 하천인 메콩강, 밧삭강 및 톤레삽 강 등의 홍수 수위로서 홍수 발생은 많은 강우량을 동반한 하 천의 범람으로 벼 재배시기인 9월 말이나 10월 초에 발생하 여 1차적으로 수확면적에 피해를 주어 2차적으로 생산량 증대 에 악영향을 주었다. 각 지역별 홍수 범위는 7.9 mm부터 23 mm로 북부지역(Mekong-Stung Treng, Kratie) 수위가 깊 었으며 남부지역(Mekong-Neak Loeung, Bassac-Koh Khel) 으로 내려 갈수록 수위가 낮아졌다. 1996년, 2000년, 2001 년 그리고 2011년은 모든 지역의 하천 수위가 홍수 수위보 다 높았으며, 2000년과 2011년은 남부지역이 홍수 수위가 높은 반면 1996년과 2001년은 북부지역에 홍수 수위가 높았 다. 캄보디아의 홍수피해는 하천의 수위와 밀접한 관계를 가 지고 있으며, ADPC & Hatfied Consultants (2007)에 의하 면 홍수, 가뭄피해의 취약지대는 톤레삽 지역과 메콩 평야라 고 보고하였다. Fig. 4
지난 20년간 벼 품종의 재배면적 변동과 주요 품종
우기의 천수답 벼는 조생종, IR 품종(110일-120일), 중생종( 약140일) 만생종, 부도(160일이상)로 구분된다. Fig. 3과 같이 조생종과 중생종 벼는 계속적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만생종과 부도의 재배면적은 감소를 보였다. 이는 만생 종과 부도는 재배기간이 길고 수확량이 낮기 때문이며, 농가 가 수확량을 높이고 재배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조생종, 중 생종 등의 품종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Mak, 2001; Kleinhenz et al., 2013). 그러나 가뭄의 영향이 큰 해에 조생 종 보다는 만생종의 재배면적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원인은 조 생종의 경우 이른 우기(5월 ~ 7월)에 재배를 하지만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물 부족현상이 일어나 농가가 생육기간이 긴 만생종을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조생종 IR66은 1987년 캄보디아에 처음 도입된 이후 지속 적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Mak, 2000; Mak et al., 2001). IR66은 짧은 재배기간 (110-120일) 과 다수성 품종으 로 이른 우기와 건기에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Nesbitt et al., 2004), 특히 관개수로 보급률이 높은 남부 지역인 Takeo와 PreyVeng주가 전체 캄보디아 조생종의 56%를 재배하고 있다 (MAFF, 2013).
최근 캄보디아 농림수산부는 장려품종 38개 중 자연재해 및 생산성이 높은 10개 품종을 선정하여 발표하였다(Table 2). 홍 수로부터 중생종, 만생종이 10일에서 13일간 저항성을 나타낸 반면 조생종은 영향을 쉽게 받았다. 가뭄피해의 저항성은 만 생종 CAR4를 제외한 대부분 품종에서 쉽게 영향을 받았다.
적 요
본 연구는 지난 20년간(1990 ~ 2012) 캄보디아 우기 벼의 생산성 변동과 특징 및 저해 요인에 대하여 살펴본 바 그 결 과는 다음과 같다.
캄보디아는 지난 20년 동안 홍수와 가뭄 등이 생산성 증대 의 저해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4년, 2000년, 2002년 그 리고 2004년은 생산성이 심각하게 감소하였다. 홍수피해는 하 천의 수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재배시기인 9월과 10월 에 하천의 범람으로 수확면적과 생산량 감소를 초래하는 반면 가뭄피해는 국지적인 발생으로 재배면적, 수확면적, 생산량 및 수확량에 직접적인 저해를 주었다. 20년간 자료를 고찰할 때 홍수피해의 발생은 많았지만 실질적으로 가뭄피해가 생산성 저해에 보다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장기적인 가뭄은 조생종과 중생종 재배면적을 감소시켰으며, 2005년 이후부터 홍수피해 보다는 가뭄피해로 생산성 저해가 높아지고 있다.
캄보디아의 벼 생산성 증대를 위해서는 관개수로의 재정비 와 보급이 우선이지만, 그 이전에 홍수, 가뭄피해에 대한 농가 의 대처방법과 재배기술, 품종의 선택 그리고 물 관리 방법 등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캄보디아 남부 천수답을 중심으로 The System of Rice Intensification (SRI)이 확산 되고 있다. SRI는 종래의 재배법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물 관리 방법, 재배 시기 등에 초점 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