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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5-8504(Print)
ISSN : 2287-8165(Onlin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nternational Agriculture Vol.26 No.3 pp.219-225
DOI : https://doi.org/10.12719/KSIA.2014.26.3.219

Analysis of rice seed system for increasing yield productivity in Ghana

Hwan Woo Kang, Gihwan Yi*
Samjong KPMG Economics Research Institute, Seoul, Korea
*Department of Farm management, Kyngpook National University, Daegu, 702-701, Korea
Corresponding Author : (Phone) +82-10-2463-1974 gihwan@knu.ac.kr
February 8, 2014 July 8, 2014 July 8, 2014

Abstract

Rice is the second most important cereal after maize in Ghana. Rice consumption has been growing rapidly, mainly around towns such as Accra. However, self-sufficiency rate remains to be about 46% of the national consumption. Ghana depends largely on imported rice to augment the domestic deficit in rice supply. High level of dependence on imported rice causes financial burden to the country’s foreign currency reserves, as well as to food security accompanied by raising international grain price. This paper aimed at policy recommendation of seed system in Ghana to increase self sufficiency in rice. Ghana shows a number of findings to include non-certified varieties are all over the country, lack of capacity to develop domestic varieties, excessive work and fund resource shortages of national agricultural research institutions and its management institutions, low trust and poor information about certified seeds and modern varieties (MV), and difficulty in purchasing new varieties. In order to solve these problems, we suggest to utilize semi-informal system and information providing system using Social Networking System (SNS) for the improvement of seed promotion and fast dissemination of agricultural technologies. The main idea of semi-informal system is the multiplication of fresh certified seeds under the observation of the Agriculture Extension Agents (AEAs) and qualified core seed growers. In conclusion, certified seed production and distribution will greatly contribute to the rice productivity improvement and food self-sufficiency. In addition, fast dissemination of agricultural technology via SNS, farmers’ accessibility will be improved on new agricultural technology or new varieties.


가나의 벼 생산성 증대를 위한 종자생산 환경 분석

강 환우, 이 기환*
삼정KPMG경제연구원
*경북대학교 농산업학과

초록


    가나는

    국토면적이 대한민국의 약 2배인 238,100 km2로 지 역에 따라 기후가 다양한 특징을 보이며 국토를 가로 지르는 볼타강 영향으로 비교적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코코 아, 야자 등 열대작물의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가나 에서 농업은 국내총생산량 (GDP)의 46.7%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업부문별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물이 66%, 임업이 12.2%, 코코아 8.2%, 어업 7.3% 및 축산 6.1% 순이다. 가나 의 농지면적은 총 13.6백만ha로 이중 경지면적은 57.6%인 7.9 백만 ha에 달한다. 가나의 노동 인구중 농업에 종사하는 비율 은 60%에 달하고 있다. 이와 같이, 농업은 대부분의 가나 국 민들, 특히 최빈층의 기본적인 생계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식량 수급은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비 교적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MoFA, 2009).

    최근 가나에서 벼는 옥수수와 더불어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재배되어 왔던 식량작물인 카사바나 얌을 대체하는 주곡작물 로 부상하고 있다. 그 이유로 쌀은 카사바나 얌에 비하여 보관 이 쉽고 요리하는데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장점으로 인해 대 도시의 바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쌀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2012년도 가나의 쌀 수급 현황을 보면, 연간 국내 총생산량 (백미기준)은 289,000Mt 이지만 소비량은 600,000 Mt 으로 자급률이 46%에 불과하여 수요가 부족한 쌀을 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MoFA, 1993-2011, MoFA, 2010a). 늘어나는 쌀의 수요에 따라 쌀 가격 또한 빠르게 상 승하고 있다. 2006년 100 kg당 60 cedi(가나화폐단위) 하던 쌀 값은 2012년에는 120 cedi로 2배나 높아졌으며 수입쌀의 경우 3배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Amanor-Boadu, 2012). 가나는 연 간 2억 달러 이상의 쌀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기 때문에 쌀값 의 상승은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국제 곡물 가 상승에 따라 식량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나의 벼 생산성 증대를 위해서는 재배적인 요인과 품종 적인 요인 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가나에서 벼 재 배에 가장 절실한 것은 관개시설이다. 가나의 수리안정답 비 중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8%에 불과하여 가뭄과 같은 기상재 해 발생시 수량감소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낮은 농업 기계 화율 또한 생산성 증대에 부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농 작업의 비효율성 및 트랙터 심경이 불가능해 전년도 탈립종 자에 의한 이형주나 잡초발생이 심한 것도 쌀의 품질저하와 생산성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품종적 요인을 보면 국가연 구기관의 낮은 품종육성 능력을 들 수 있다. 가나 소재의 작 물연구소 (Crop Research Institute, CRI)와 Savannah Agricultural Research Institute (SARI) 등 품종육성 기관은 자체적으로 개 발한 품종이 없다. 또한, 이들 기관들은 외국에서 도입된 품종 을 지역적응 시험을 거쳐 보급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정부 보급종 생산 및 공급체계 또한 문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가 나의 경우 정부보급종과 자가채종한 일반종자로 재배하였을 때 많게는 2배 수준까지 수량 차이가 난다고 보고된 바 있다 (Catherine et al, 2013). 또한, 대다수 농민들은 정부 보급종 의 구입이 어렵고 신품종에 대한 정보가 없어 자가채종한 재 래품종을 사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가나의 벼 생산성 증대를 위해 현재 15 ~ 20% 수준에 불과한 보급종 종자의 생산과 활용도를 높이 고자 종자생산 및 유통·보급체계를 분석하고 가나의 현실에 적 합한 보급종 벼 생산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농업정책 및 종자산업 환경변화

    농업정책

    가나에서 R&D를 포함한 전반적인 농업정책 수립·시행은 농식품부 (Ministry of Food and Agriculture, MoFA)가 담당 하고 있으며 타 정부부처에서 추진하는 농업관련 정책도 지원 하고 있다.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주요 농업정책으로는 식량 의 자급률 향상과 빈곤퇴치를 위한 Ghana Poverty Reduction Strategy (GPRS) I·II, Food and Agricultural Sector Development Policy (FASDEP) I·II, Medium Term Agriculture Sector Investment Plan (METASIP) 및 Accelerated Agricultural Growth and Development Strategy (AAGDS) 등이 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농식품부에서 추진한 FASDEP II (MoFA, 2007) 은 쌀을 식량안보 및 수입대체를 위한 품목으로 지정하고 생 산력과 자급률 향상을 위해 품종개량, 관개시설 정비 및 농업 기계화에 중점을 두었다. FASDEP II는 목표달성을 위해 성장 및 빈곤감소 전략인 GPRS II 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가나 정부는 “National Rice Development Strategy (NRDS)” 에 근거하여 2018년까지 쌀 생산 2배 증산 달성을 위해 연평균 10% 증수를 목표로 벼 연구나 재배법 개발, 생 산단체 지원 등 각종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Table 1). 2008년부터는 비료 판매가의 20%를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비 료 보조금 프로그램이나 2012년부터 시행중인 종자 보조금 프 로그램 등과 같은 정책적인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MoFA, 2009). 그러나 가나정부의 쌀 증산에 대한 지원성과는 여전히 미진하다. 가나 정부가 추진한 대부분의 관련 프로젝트들은 공 적개발원조자금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원조피로 등으로 재원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종자산업 환경변화

    최근 가나에서 개정종자산업법인 “The Plant and Fertilizer Act of 2010” (MoFA 2010b)이 발효되었다. 개정종자산업법은 새로운 농업정책을 수립하고, 국내외 종자회사의 활동, 종자생 산자의 이익 구현을 목표로 종자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개방을 주요 골자로 한다. 개정종자산업법에서는 종자의 수입 및 수 출에 관한 책임 지정, 판매용 보급종 종자 등록 규정, 종자 품질관리 및 검사 절차 수립 및 국립종자위원회(National Seed Council, NSC)의 설립 등을 규정 하였다. 그러나 세부 시행에 대해서는 신설될 국립종자위원회에서 보다 세밀한 지 침이 마련되어져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종자산업의 개정 배경에는 서아프리카 종자네트워크 (West Africa Seed Alliance, WASA) 등에 의한 종자생산자에 대한 교육 지원과 미국국제개발처(Unites St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USAID)의 상업용 종자 활용 장려 및 보조정책이 배후에 있다. 또한 아프리카 녹색혁명동맹 (Alliance for a Green Revolution in Africa, AGRA)은 국립 농업연구소 (National Agricultural Research Institute, NARI) 에 식물육종가 교육 및 소규모 민간 종자회사 설립 지원을 하 고 있다. 소규모 국내 종자 회사의 출현도 지난 몇 년간 가나 종자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또 따른 변화의 양상이다.

    벼 재배 및 품종 현황

    가나산 벼는 논면적의 77%를 차지하는 저지대 천수답에서 주로 생산되며 일반적으로 생산력이 낮아 전국 평균 헥터당 생산량은 정조기준으로 2.54 MT (백미기준 1.5MT)에 불과하 다. 지역별 쌀 생산량 비중으로 북부지역이 37%, 동부 위쪽 지역이 27% 그리고 볼타지역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평균 쌀 생산량은 최대생산량인 6 ~8MT보다 크게 낮은 실정이며 이러한 차이는 일반 농민들의 적절한 재배법과 농업기술 부족 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MoFA, 1993-2011).

    가나에서 쌀시장은 크게 수입산과 국내산 시장으로 양분되 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입쌀의 경우 대도시에서 선호되고 있다. 수도 아크라에서는 95%의 소비자가 수입쌀을 선호하며 그중 71%는 수입쌀과 보급만을 주식으로 한다고 조사된 바 있다(Diako et al. 2010). 또한, 향미품종에 대한 높은 선호도 로 아크라, 쿠마시, 타말과 같은 대도시 외곽소재 농민들은 향 미 품종인 Jasmine 85, Togo Marshall, Aromatic short 등을 재배·판매하기도 한다(Osei-Asare 2010). 가나 국민들의 쌀에 대한 품질기준으로 쌀의 투명도, 완전미율과 같은 외관적 특 성과 향기의 유무 및 취반시 팽화정도 등이 꼽힌다. 그러나 국내산 쌀의 경우 열악한 환경에서 수확과 탈곡이 이루어지 고 수확 후 관리가 되지 않으며 도정정도가 나쁘고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팽배하여 가나의 쌀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 고 있다.

    한편 국내산 쌀도 틈새시장 공략을 노리며 성장하고 있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Diako et al. , 2010)에 따르면, 응답한 29%의 소비자는 국내산 쌀이 수입쌀에 비하 여 가격이 싸고 영양분이 많다는 점을 들어 국내산을 선호한 다고 하였다. 또한, 성분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산 쌀 이 수입쌀에 비하여 미네랄 함량이 높게 나타나서 영양학적으 로 우수하다는 인식 및 평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Diako et al. 2011).

    가나의 벼 관련 연구는 작물연구소(CRI), 사바나농업연구소 (SARI) 및 과학산업연구위원회(CSIR)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가 나대학을 포함한 일부 대학에서도 품종개발이나 농업특성 검 정 등을 하고 있다. 가나에서는 1970년대 이후 총 20품종이 공식적으로 보급되었다. 주로 African Rice, 국제미작연구소 (IRRI)와 같은 국제연구기관에서 개발된 품종을 도입하여 사 용하고 있으며 국내 벼 품종 육성연구는 그 성과가 아직 미미 하다. 벼 품종 보급은 초창기인 1970년대는 주로 저지대 천수 답용 수도품종이 보급되었으며 2009년에 처음으로 육도 품종 인 NERICA 1·2, Emo teaa, Otoo mmo가 보급되었다. 이들 품종 중 1997년에 보급된 Sikamo는 질소의 이용 효율이 높고 밥맛이 좋은 내병다수성 품종으로서 재배면적의 35%까지 재 배되다가 향미 품종을 선호하는 국민들의 기호도에 따라 Jasmine 85로 대체 되었다. 2009년에 보급된 Jasmine 85는 IRRI에서 도입되었으며 향미품종으로 Marshall과 더불어 보급 종 생산량의 45%를 점유하며 현재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는 품종이다(Robert and Akwasi, 2013).

    가나의 벼 보급종 품종에 있어서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다음과 같다. 그것은 비공식 품종의 재배인데 2007년 작물연 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29개의 육도품종과 41개의 수도품종이 공식적인 보급절차 없이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CRI, 2007). 그러나 이들 품종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품종판 별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이들 중 WITA 7, Togo Marshall, Jet 3, and Aromatic short와 같은 품종은 정부의 지원을 받 아 일부 보급종 종자가 생산되기도 하는 실정이다. 지난 12년 간의 통계를 보면 Jasmine 85, Sikamo, Otoo mmo 3품종이 전체 보급종 생산량의 9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Faro 15, WITA 17, Digang, Bodia 같은 품종들이 1 ~ 5%를 차지 하고 있다(Catherine et al., 2013).

    종자 보급체계

    가나의 작물 품종개발은 과학산업연구개발위원회(Council for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CSIR)에 소속된 NARI 산하의 CRI, SARI 및 대학 등에서 개발 되어왔다. 그러나 옥수수와 같은 타식성 작물의 경우 대부분의 신품종은 Wienco 나 AgriServ 같은 다국적 회사에서 육종된 종자를 사용하고 있다. 민간 종묘회사의 육종은 아직 초보단계이며 AGRA의 지원을 받아 가나대학에서 일부 민간육종회사의 역량을 키우 고 있다.

    상업적 판매용 종자는 공식적으로 보증과 등록을 하여야 하 며 종자법 개정전에는 국립품종보급위원회(National Variety Release Committee, NVRC) 주관으로 2년간의 광지역 성능 시험만 요구되었다. 그러나 최근 개정된 종자법은 2년간 농가 현장 실증시험이 추가 되어 품종 등록요건이 강화되었다. 신 품종이 보급되기 위해서는 몇 세대의 종자증식이 필요한 데 첫 단계인 기본식물의 생산과 유지는 작물육성기관인 NARI 가 책임기관이다. 기본식물에서 증식된 원원종과 원종의 생산 과 관리는 화곡류 및 두류개발의회(Grain & Legume Development Board, GLDB) 에서 수행하나 NARI에서도 일부 업무 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정부기관의 과중한 부담을 분담하기 위해 개정 종자산업법은 자격이 있는 민간회사나 단체에서 원 종 종자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모든 판매용 종자는 식물보호 국(Plant Protection and Regulation Service Directorate, PPRSD) 산하의 GSID로 부터 보증을 받아야 하며 지역사무소에 검사 공무원의 현장검사를 통과해야 한다(Fig. 1).

    보급종 종자의 생산은 소규모 종자생산자가 국내 판매상들 과 계약재배 형태로 이루어지며 소규모 판매상은 가나농업판 매상협회(Ghana Agriculture Input Dealers Association, GAIDA) 소속이다. 쌀의 경우 대부분의 보급종 생산이 국내 판매상 보 다는 외국의 지원을 받는 정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급종 종자가 보급되고 있다. 보급종 종자 판매에 관한 통계는 잘 갖추어져 있지 않으며 대다수의 농민들은 신품종에 대한 정보 가 취약하여 재래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급종의 판 매를 위해서는 수확 후 탈곡, 정선, 검사, 포장 등 일련의 작 업이 요구되는데 영세한 민간회사에서는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없어 다시 CRI나 SARI의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이는 가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민간종자회사의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될 도전과제 중의 하나이다.

    보급종의 전형적 유통과정으로 보급종 생산자나 민간종묘회 사는 생산된 종자를 농약상을 통하여 판매하고 있다. 보급종 종자 판매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먼저 판매점의 수 가 많지 않아 지방에 거주하는 농민은 보급종 구입을 위해 아 크라와 같은 대도시로 와야만 된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가짜 보급종의 유통인데 농민들의 경우 농약상에서 판매하는 보급 종 보다는 친분이 있거나 평판이 좋은 농가에서 자가채종한 저가의 종자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신품종이나 장 려품종에 대한 정보 부재이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새로운 신 품종에 대한 정보를 얻을 방법이 없어 재래종을 심고 있는 경 우가 많고 신품종에 대한 정부차원의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우량 신품종 보급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종자산업 관련 문제점

    가나의 벼 종자 관련 문제점은 크게 3가지로 정리된다. 첫 째, 현재 가나 자체에서 개발된 벼 품종이 없고 재배되고 있 는 모든 벼는 외국이나 국제농업연구기관에서 개발된 품종을 무상 사용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종자의 시장성이 넓어서 민 간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벼분야에 다 국적 종묘회사나 기업이 진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때 낮 은 경제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둘째, 품종의 국가관리 체계 부재이다. 품종은 생산단계별 성능심사와 평가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기관인 GSID는 인력과 예산 이 매우 부족하고 전문성 또한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례 로 보급종의 포장 현장평가를 위해서 GSID 공무원의 출장경 비를 보급종 생산농가가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2010 년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등록 인정한 품종인 Marshall은 2012 년 기존에 재배되고 있던 Togo Marshall과 동일한 품종으로 판명된 만큼 품종의 심사체계가 미흡한 것도 문제점 중의 하 나이다. 마지막으로, 가나의 종자국가관리체계는 법령으로 제 정되어 있으나 업무를 수행할 구체적인 기관이나 담당자에 대 해서는 정립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할 때, 가나의 종자정책은 공급보다는 수요에 치중하고 있 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이나 여건들은 비교적 잘 갖 추어진 반면 보급종의 생산이나 유통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시 설에 대한 지원과 같은 공급적인 요소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 나 이 분야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요구된다.

    결론 및 정책 제언

    지역단위의 보급종 종자생산 클러스터 구축

    작물 품종의 정부 보급종은 전문기관에서 일련 과정에 성능 검사를 통하여 품질을 관리하기 때문에 자가 채종종자나 일반 종자에 비해 순도가 높고 활력이 뛰어나서 일반종자에 비하여 수량성이 높다. 한국의 경우 벼 보급종 종자는 일반종자를 심 었을 때 보다 약 6% 정도 수량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급종에 의한 수량성 증대는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다르지만 (Catherine et al., 2013) 가나의 경우 보급종이 비보 급종보다 약 100% 정도의 증수가 된다고 하여 공식적인 보급 종의 활용이 가나의 식량 자급률 향상과 벼 수확량 증대를 위 한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판단된다.

    보급종 종자의 생산을 위해서는 품종이 개발된 시점에서 일 반 농민의 손에 넘어갈 때까지 몇 번의 증식단계를 거쳐야 하 고 각 단계별 생산과 관리의 주체가 있어야 한다. 현재 가나 는 보급종의 체계적인 생산과 판매를 위해 국가 관리체계를 구축하였지만 예산 및 인력확보가 부족해 실행이 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여 국가관리체계가 확립되기 전까 지 단기적인 관점에서 Semi-informal system을 정책대안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Semi-informal system으로 지역단위의 종자 생산 허브단지를 구성하고 이 단위로부터 해당지역에 적합한 벼품종을 선정하고 수요를 파악하여 보급종 종자를 생산하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한다. 현재 가나의 벼 보급종 활용률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생산량이 벼재배 면적의 15 ~ 20% 에 심을 수 있는 2,367 MT인 것을 감안하면 수요량에 비하여 절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보급종 확대를 위해 국토를 생 태형별 지역으로 구분하고 각 지역별 거점클러스터를 구성하 여 보급종 종자를 생산·판매하면 보급종의 접근성과 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클러스트 구축에 의한 보급종 종자생산은 기존 중앙지역 위주의 생산보다 수급량 예측이 용 이하고 해당지역에 알맞은 적품종의 선정이 가능하며 종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보급종의 재배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 된다. 클러스트에 대한 종자의 생산, 관리, 판매의 주체는 비 보증 종자가 난립하는 가나의 현실을 볼 때(Krausova and Banful, 2010) 소규모 민간 종자생산업자 보다는 농촌지도소와 같은 국가지도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클러스트 단위의 보급종 종자생산에 따른 종자의 정선, 검역, 포장 등에 대해서는 정부의 시설지원이 반드시 선행되 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대안은 농민 스스로 이듬해 파종용 종자를 생산하 는 방법이다. 먼저 정부 보급종 종자를 구입하여 재배할 때 구획을 나누어 다음해 파종할 종자를 집중 관리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벼의 경우 파종량이 100 ~ 200 kg/ha인 것을 고려 하면 농민은 경작면적의 10%정도만 집중관리하여 혼종을 방 지하면 해마다 보급종 종자의 재구입 없이 2 ~ 3년 정도는 보 급종과 유사한 수준의 종자순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 단된다. 이 경우 농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종자 관리 교육이 수반되어야 하며 농촌 지도조직을 이용한 교육과 계몽이 병행 되어야 한다.

    종자 판매시스템 개선 및 농업기술의 신속한 전파

    가나에서 작물 보급종 종자의 생산은 소규모 종자생산자가 국내 판매상들과 계약재배 형태로 이루어지며 소규모 판매상 은 가나농업판매상협회 (GIDA)에 소속되어 있다. 보급종 종 자의 판매나 유통에 관련된 문제점으로 종자의 판매소 (대개 의 경우 농약상)의 개수가 많지 않고 가짜 보급종이 유통되어 일반 농민들은 농약상에서 판매하는 보급종 보다는 친분이 있 거나 신뢰성이 있는 농가에서 직접 구매한 종자를 선호한다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먼저 보급종의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에 앞서 종자에 대한 품질 보증과 농민들의 불신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 러한 문제는 종자생산의 초기단계부터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 인 농촌지도 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농촌지도소의 경우 지역단위로 조직이 되어 있어 성공사례의 전파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농촌지도소는 소재지역의 농업 현 황이나 영농 규모, 농민들의 선호도 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해당지역에 선호되는 벼 품종이나 종자 수요량의 예측이 가능하다. 보급종의 검사는 GSID 소속 공무원들의 역 할이지만 대부분의 농촌지도사의 경우 어느 정도의 종자관련 기술과 지식이 있기 때문에 semi-formal system에 의한 종자 의 생산이나 검사업무는 위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농 촌지도소 중심의 직접적인 종자 판매와 위탁판매는 지역별 보 급종 종자에 대한 농민의 접근성과 신뢰성 확보에도 크게 도 움이 될 것이다.

    현재 가나에서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Jasmine 85 등 3개 품종이 재배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신품종에 대한 활 용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원인 중의 하나는 보급된 품종의 종자 구입이 어려운 이유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농민이 신품종에 대한 정보가 없어 기존의 품종을 계속해서 재배하고 있는 경우 많다. 이러한 정보 부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시스템(SNS)을 이용한 농업기술 정보제공 체계 구축을 제안하고자 한다. 물론 농업정보 관련 전문 웹페이지 의 활용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은 주거지나 주 거지역에서 인터넷을 쉽게 접할 수 없고 사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휴대폰의 문자메세지나 음성메세지의 활 용이 효과적일 것이다(Fig. 2). 2011년 가나의 휴대폰 보급률 을 보면 84.6%로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높은 수준이어서 공 익적으로 제공하는 문자메시지나 음성메시지 서비스는 농민들 에게 최신 품종정보나 영농관련 기술전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제공 시스템의 구 축을 위해서는 먼저 지역단위로 농민들에 대한 정보 데이트베 이스와 발송시스템 등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농식품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적 요

    가나에서 벼는 옥수수 다음으로 중요한 주곡작물이다. 요컨 대, 카사바나 얌에 비하여 보관이 쉽고 취사시간이 적게 소요 되는 장점으로 인해 대도시의 바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쌀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가나에서 쌀 소비량은 연간 11.8%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자급률은 46%에 불과해 부족한 쌀을 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적으로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식량안보 이슈와 재정적인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가나의 벼 생산성 증대를 통하여 현재 15 ~ 20% 수준에 불과한 보급종의 생산과 활용도를 높이고자 종자생산 및 유통·보급체계를 분석하고 가나의 현실에 적합한 보급종 벼 생산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가나의 벼 종자생산 및 보급체계를 분석한 결과 비공식 품종 의 난립, 국내 품종육성 능력 미흡, 국가 품종 보급 및 관리 기관의 업무과다와 재정 부족, 보급종에 대한 농민의 낮은 신 뢰도 및 정보 부재, 신품종 구입 애로 등이 문제점으로 나타 났다. 보급종 종자의 생산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단위의 종자생산 클러스트를 구성하여 해당지역에 적합한 벼 품종을 선정하고 수요를 파악하여 종자를 생산하는 Semiinformal system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정책대안으로 필요할 것 으로 판단된다. 또한 종자 판매시스템 개선 및 농업기술의 신 속한 전파를 위해서 소셜네트워크 시스템(SNS)을 이용한 정 보 제공체계 구축을 제안한다. 농촌지도소 위주의 클러스트 구 축에 의한 보급종 생산은 종자의 수급량 예측이 용이하고 지 역에 알맞은 적품종의 선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농촌지도 소를 통한 종자판매는 보급종에 대한 농민의 접근성과 신뢰 성 확보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급종의 재배확대를 통 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공 익적으로 제공하는 문자메시지나 음성메시지 서비스는 농민 들에게 최신 품종정보나 영농관련 기술전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Figure

    Seed value chain in Ghana.

    Diagram of information distribution system using Social Network System (SNS).

    Table

    List of projects to support rice sector in Ghana.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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