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마늘은 지중해 연안과 서남아시아가 원산지로 (McCollum, 1987) 일종의 leek로서 학명은 Allium ampeloprasum. L. 이다. 코끼리마늘은 무취마늘, 점보마늘 등으로 불려지기도 하며 아주 순한 마늘 풍미를 지니고, 매우 큰 마늘 모양의 인 편이 생산되나, 겨울이 추운 기후에서는 맛이 매우 날카롭다. 코끼리마늘의 화경은 휘지 않고 딱딱하며, 꽃송이는 매우 크고 전형적인 allium 속에 속하지만 번식력이 거의 없고 종자가 맺 히지 않는다. 증식은 주로 인편으로 이루어지고, 구 측면이나 밑바닥에 구경(球莖)이 형성되어 이를 번식에 이용할 수 있다 (Ariga et al 2002).
일반적으로 마늘의 적정 파종시기가 난지형은 9월 중순, 한 지형은 10월 중순으로 알려져 있으며(RDA, 2001), 이는 마늘 이 월동을 해야 하는 작물의 특성상 한해의 위험이 적은 조생 종을 재배하는 저위도 지방으로 갈수록 파종시기가 빠르고, 한 해의 위험이 높은 만생종을 주로 재배하는 고위도 지방으로 갈 수록 파종시기가 늦은데, 그 중간지역은 품종특성 및 재배목적 에 따라 파종시기의 조만이 결정되고 있다(Kim & Kim, 1987). 최근 중북부지역 마늘재배 농가에서 10월 중순 파종에 따른 조기 출현으로 많은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 서 코끼리마늘에 대한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이에 대한 문의가 있으나, 아직 코끼리마늘에 대한 재배기술이 확립되어 있지 않 아 관행 마늘재배에 준하는 재배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급 한 재배기술 확립이 필요하다.
따라서 코끼리마늘의 적응성을 검정하여 중부지역에서의 코 끼리마늘 파종시기에 따른 생육과 수량성을 비교하여 표준재 배법 확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재료 및 방법
시험재료 및 재배방법
시험 전 토양의 이화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으며, 토양분 석은 농촌진흥청 토양화학분석법(RDA, 1998)으로 실시하였다. 시험재료인 코끼리마늘은 마늘연구소 보유 유전자원을 증식한 것으로 종구 인편의 무게는 3.5~ 4.0 g 사이의 우량 인편을 선 별하여 파종 하루 전 베노밀 500배액과 디메토에이트 1,000배 액에 1시간 정도 침지한 후 꺼내어 음건하였다. 시험은 충청 북도 단양군 어상천면 대전리에 위치한 충청북도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수행되었으며, 기상에 서 평균기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강수량은 연차 간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Table 2).
파종 전 토양전면에 토양살충제로서(에토프로스포스입제)를 12 kg/10 a 살포하였고, 시비는 10 a 당 퇴비 2,000 kg을 전면 균일하게 살포하고 경운한 다음 파종 3일 전에 질소 25 kg, 인산 7.7 kg, 칼리 12.8 kg을 기준하여 토양검정을 통한 검정 시비로 질소와 칼리는 기비로 40%, 추비로 60%를 2회 분시 하였고, 인산은 기비로 시용하였다.
시험구는 휴폭 120 cm × 휴간 40 cm의 두둑을 만들어 조 간 20 cm × 주간 10 cm 간격으로 1주 1본씩 파종한 후 3 cm 정도 복토하였으며, 너비 120 cm의 투명무공비닐(두께 0.02 mm)을 이용 피복하였다. 파종시기는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10일 간격으로 4회에 파종하였으며, 시험구는 난괴 법 3반복으로 배치하였고, 시험구 면적은 115 m2이었다. 월동 후 고자리파리 방제를 위한 토양살충제(카보퓨란입제)를 1회 살포하였으며, 엽초 추출은 전체 출현기 중 엽초가 5 cm 정도 자랐을 때 실시하였고, 엽초 추출 후 흙으로 비닐을 덮어 주 었다. 기타 관리는 관행에 준하였다.
생육조사 및 분석
생육조사는 농촌진흥청 농사시험연구조사기준(RDA, 1995) 을 참조하여 생육이 균일한 지점을 선정하여 20주를 엽수, 엽 폭, 엽초장, 엽초경 등을 초기는 4월 10일, 중기는 5월 25일 경 조사하였고, 구의 특성인 구경, 구고, 인편수, 구중 등은 수 분함량이 65% 정도로 건조된 수확 후 30일경 실시하였으며, 수량조사는 농촌진흥청 수량계산 규정에 준하여 조사하였다. 무게는 전자저울(M-29582, Swiss)로, 구고와 구경의 길이와 폭은 버니어캘리퍼스(CD-20CP, Japan)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각종 형질조사 시험결과는 PC용 통계패키지인 MYSTAT (Choi, 2000)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및 고찰
코끼리마늘의 재배지역에 따른 출현상황은 단양에 비해 군 위에서 양호한 경향을 보였으며, 출현기는 2일 정도 군위지역 이 빨랐고, 출현율도 단양지역의 72.5%에 비해 8.4%p 높았다. 출현소요일수도 파종시기에 따라 2일에서 4일 정도 군위지역 이 짧았는데, 이는 단양지역에 비해 군위지역이 평균기온이 높 았던 결과로 판단되었다(Table 2와 Table 3).
파종시기별 출현기 변화는 파종시기가 늦을수록 출현소요 일수가 짧아져 단양지역은 37일에서 18일로, 군위지역은 35일 에서 14일로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고, 출현율은 단양지역의 경 우 일정한 경향없이 10월 30일 파종에서 높았던 반면, 군위지역 은 10월 30일 파종에서 약간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Table 4). 재배지역별 출현율은 군위지역에서 평균 8.4%p가 높았으며, 출현소요일수도 2.8일 정도가 빨랐는데 이는 군위지역이 위도 상 단양보다 남쪽이고 평균기온 또한 높아 출현이 양호하였던 것으로 판단되었다.
단양과 군위지역의 파종시기에 따른 코끼리마늘의 지상부 생육은 초장을 제외하고 차이가 인정되지 않았다(Table 5). 이 러한 결과는 마늘에서 진주지방 재래종(Kang, 1978)과 홍천재 래종은 파종시기가 빠를수록 초장, 엽수 등의 초세가 양호하 였으나, 파종시기가 늦어질수록 생육이 저조하였다는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재배지역간 지상부 생육은 전반적으로 단양지 역에 비해 군위지역에서 약간 생육이 양호하였다. 한편 Kim & Choi (1979)은 한지형계통 마늘인 서산재래종을 10월 10일부 터 10월 30일까지 10일 간격으로 3회 파종한 시험에서 파종 시기가 늦었던 10월 30일 파종에서 초장, 엽초장 등의 생육이 가장 좋았다고 하였다. 따라서 단양과 군위지역의 코끼리마늘 생육 차이와 관련하여 재배지역과 마늘의 생태형간 차이가 지 상부 생육에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것은 보다 세 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재배지역 간 코끼리마늘의 개화기는 단양지역에서는 5월 28 일, 군위지역은 5월 15일로 군위지역이 13일 이른 개화를 보 였으며, 추대기도 단양지역에서 5월 25일, 군위지역은 5월 10 일 경으로 15일 빨랐다. 파종시기에 따른 개화기와 추대기는 재배지역 모두 차이가 없었다(Table 5).
코끼리마늘의 재배지역에 따른 지하부의 생육은 표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단양에 비해 군위지역에서 구중, 구고, 구경, 자구 등 전반적으로 지하부의 생육이 크거나, 굵고 많아 양호 한 생육은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종시기 간 지하부 생육이 단양에서는 10월 10일, 군위지역에서는 10월 20일과 10월 30 일에서 구중과 구고가 무겁거나 큰 경향을 보였다.
코끼리마늘의 재배지역과 파종시기별 수량은 단양지역과 군 위지역 간에는 군위지역이 1.5 ~ 2.3배의 높은 수량 차이를 보 였다(Fig. 1). 파종시기에 따른 수량의 차이가 단양지역은 10 월 10일 파종에서 가장 높았으나, 군위지역에서는 10월 20일 이후에 가장 높아 코끼리마늘의 적정 파종시기가 단양지역은 10월 10일경, 군위지역은 10월 20일~ 10월 30일 사이로 판단 되었다. 현재 한지형마늘의 적정 파종시기가 10월 20일을 전 후로 농가지도가 이루어지나, 11월 10일까지 파종 한계기를 규정한 Kim et al. (2013)의 보고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적 요
코끼리마늘의 적정 파종시기를 구명하기 위하여 단양과 군 위지역에 파종시기를 9월 30일, 10월 10일, 10월 20일 및 10 월 30일로 달리 하여 파종한 후 생육특성 및 수량을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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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마늘의 출현율은 단양지역의 72.5%에 비해 군위지 역이 8.4%p 높았으며, 출현기는 파종시기가 늦어질수록 출현 소요일수는 짧아졌으며 추대기와 개화기는 단양지역에 비해 군위지역에서 각각 15일, 10일이 빨랐던 반면 파종시기 간에 서는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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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부의 생육은 군위지역이 단양에 비해 구중, 구고, 구 경, 자구 등 양호한 생육을 보였으며, 파종시기에서는 단양에 서는 10월 10일, 군위지역에서는 10월 20일과 10월 30일에서 구중과 구고가 무겁거나 큰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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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마늘 수량은 단양에 비해 군위지역이 파종시기 간 차이가 있으나 1.5~ 2.3배 높았으며, 단양지역은 10월 10일, 군위지역에서는 10월 20일 이후에 많았다.(Table 6-7)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농촌진흥청 공동연구과제 지역특화기술개발 연구 사업 “코끼리마늘 기내증식 및 표준재배법 개발”과제(과제번 호: PJ0094252014 )의 지원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