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및 자연자원 보존 국제 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 (IUCN))의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상에 살아있는 척추동물 종의 개수가 64,283 중, 조류가 10,064종으로 유전적인 다양성이 상당히 높 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IUCN, 2012). Kroll (2001)은 심각 한 환경오염, 무분별한 산림채벌 그리고 독성화학물질의 생물 오염(biocondensation)등에 의해 최근 멸종위기 종이 늘어나고 있는 아주 심각한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Kroll, 2001; Fulton & Delany, 2003). 또한 Blackburn (2006)은 치명적이고 잠재적인 악성 전염병인 고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등으로부터 닭 을 포함한 가금산업의 전반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 다. 전 세계 종계 시장은 3 ~ 4개의 극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독 점하고 있어 HPAI 등의 원인으로 수입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 내 양계 산업은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세계 육종회사 들의 유전자원 반출 금지로 인한 새로운 육종 소재 발굴이 뒷 받침되지 않을 경우, 우량 종계에 의한 개량 효과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2013년부터 종계의 신품종 종자생산을 위한 Golden Seed Project (GSP)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국산 종계를 개발하게 되면 종자를 자체적으로 생 산 및 보급할 수 있으며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를 통한 전 세 계 종자 시장에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가금산업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가금류를 포함하는 가축 유전자원의 보존 및 관리는 여러 국제기구에서 쟁점화되고 있는데 특히, 국가 간 유전자원에 대 한 접근과 지식재산권 같은 이익 공유 문제가 야기되면서 선 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유전자원에 대한 소유권 분쟁이 시작 되었고, 인류공동의 유산으로 인식되던 유전자원이 생물다양 성협약(Convention Biological Diversity, CBD)과 유전자원은 보유국의 자산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 익공유’ 에 관한 나고야의정서(Access benefit-sharing, ABS) 가 채택되면서 세계 각국은 유전자원의 확보 및 관리 등 산업 적 이용에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Choi et al., 2012).
한국 재래닭 (이하: 재래닭)은 동남아지역의 들닭이 가축화 되어 기원전 약 2,00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육되어온 닭 으로 근래에 다른 품종과 섞임이 없이 순수 혈통을 유지하여 온 재래종 또는 내종을 의미한다(National Institute of Animal Science, 2008). Sang et al. (2006)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1952년도 이후, 무분별한 개량 가축종자의 수입이 본격화 되 면서부터 재래닭은 멸실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보고 하고 있다. 이에 유전적 특성에 따른 계통을 육성하고 유전능력의 개량 등과 같은 순수성 확립과 재래종을 이용한 실용화 및 산 업화를 위하여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 과학원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재래닭을 수집하 여 기초세대를 선발에 의하여 7세대간 계대번식한 재래닭 순 종계통을 보존하여 왔다(Kang et al., 2010).
지금까지 재래닭에 대한 연구분야는 유전적인 형질(Lee et al., 2011; Choi et al., 2014), 난형질(Oh et al., 1996; Ham et al., 2003; Kang et al., 2011), 계육의 특성(Kwon et al., 1996) 등에 국한 되어 왔다. Blackburn (2006)의 경고처럼 HPAI가 지금 현실화 된 시점에서 재래닭 유전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래닭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 미를 가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HPAI 등과 같은 악성 질병으 로부터 청정화 환경 속에서 관리 보존하고 있는 재래닭을 대 상으로 계통별 번식능력 비교(Kim et al., 2011) 및 재래 수 탉의 주령 및 체중에 따른 번식능력 등의 비교 연구(Kim et al., 2013) 등이 선행되었다. 가금류의 번식력에 대한 배우자 (gamete) 환경의 영향과 초기배자의 생존은 과거로부터 지금 까지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Salisbury (1965)은 in vivo 상태에서 몇몇 포유류 종의 암컷 생식도관 내에서 보 관된 정자(spermatozoa)는 초기배자 및 태아손실의 정확한 증 가도 없이 수정능력(fertilizing capacity)을 즉시 잃어버린다고 보고했다. 또한 수컷의 분리된 음낭의 정소상체에서 체온보다 더 낮은 온도에 저장되거나 in vitro의 배양액내 저장은 전체 수정능력의 감소에 앞서 초기배자 및 태아 손실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돼지의 in vitro 노화정자를 이용한 연구결과, 인공수정 후, 수정률의 감소와 함께 초기배 아의 손실 증가가 확인되었다(Dziuk & Henshaw, 1958; First et al., 1963). 또한 토끼에서도 비슷한 양상(Miller & Blackshaw, 1968)을 보였고, Cummins & Glover (1970)는 인공수정 후, 1일째 수정률이 최대로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한편, 가금 류의 경우 단일 교배 혹은 단일 수정 후, 4 ~ 5일 혹은 몇 주 동안 수정란을 생산(Dunn, 1927; Nalbandov & Card, 1943) 하기 때문에 수컷의 in vivo 정자의 환경이 수정률에 미치는 영향(Hale, 1955; Carter et al., 1957; Landauer, 1967)등을 조사하기 위한 좋은 동물모델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현재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 하고 있는 재래닭을 순수화된 품종인 것으로 판단하고 일반적 으로 이용되고 있는 산란사료 및 사양관리 방법을 적용하여 특히, 동절기에 있어 재래닭의 정자의 보존 기간과 수정률 및 초기배자의 생존율 각각 비교함으로써 재래닭의 생산성 향상 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표준능력을 고찰하고자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공시재료 및 사양관리
본 시험에 사용된 공시계는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 터에서 유전자원으로 중복보존, 관리하고 있는 39 주령의 재 래닭(암·수)를 각각 Kim et al. (1998)의 유전적 특성 분류에 따라 6계통 적갈색(R, Red Brown Strain), 황갈색(Y, Yellow Brown Strain), 회갈색(G, Gray Brown Strain), 흑색(L, Black Strain), 백색(W, White Strain) 그리고 오계(O, Ogol Strain) 를 대상으로 하고 대조군으로는 3계통 즉, 외래도입종 중에서 대표적인 다산종인 White Leghorn (F Strain), Rhode Island (C Strain) 그리고 육용종인 Cornish (H Strain)의 수정률 및 초 기배자 생존율을 각각 조사하였다. 사양관리는 한국가금사양 표준의 NRC 사양표준에 준한 시판 산란계 중기사료(우성사료) 를 무제한 급여하였으며, 점등광도는 25 Lux로 하였다. 백신 접종 및 기타 관리는 가축유전자원센터의 관행법에 준하여 수 행하였다. 모든 공시계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실험동물 사용 및 복지에 관한 규정 및 허가에 의해 공시 되었다.
시험방법
재래 수탉의 선발은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각 12 계통 내 39 주령의 수탉의 평균 체중이 2 kg을 각각 1 수씩 선발하였다. 39 주령의 재래수탉의 정액채취와 인공수 정은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서 높은 수정률(Parker, 1945, 1950; Johnston & Parker, 1970)을 보이는 오후 시간대에 실 시하고, 12 계통의 수탉에서 약 0.1 mL의 정액을 각각 채취하 여, 같은 주령의 암탉에 대하여 인공수정을 실시하여 생산된 수정란을 10 - 13°C, 습도 70 ~ 85%의 종란 보관용 저장고에서 보관한 다음 부화기에 입란 하고 발생 7일째 암실에서 불빛을 이용해 검란을 실시한 후, 무정란, 발생중지란 그리고 수정란 의 비율을 각각 조사하였다. 특히 발생중지란은 Hamburger & Hamilton (1951)의 배 발달 단계에 기초하여, 초기배자를 Mg2+와 Ca2+가 함유되지 않은 PBS (PBS(–), Sigma, St. Louis, MO, USA)가 담긴 큰 배양접시에 옮긴 후, 실체 현미 경(SZH; Tokyo, Japan)하에서 직접 파각하여 확인을 하였다.
조사항목
(1)수정률
수정률은 입란 후 7 - 8일령에 검란하여 입란수에 대한 수정 란수의 비율 (%)로 산출하였다.
(2)통계처리
본 시험에서 얻어진 모든 자료들의 통계 분석은 Statistical Analysis System (SAS release ver. 8.2, 2002)의 General Linear Model (GLM) procedure를 이용하여 분산분석을 실시 하였고, 처리구간에 유의성은 Duncan’s multiple range-test (Duncan, 1955)를 이용하여 5% 수준에서 검정하였으며, 각 요인들의 상관관계의 유의성 검정은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를 활용하였다.
결과 및 고찰
Table 1은 본 연구에 공시된 재래닭(R, Y, G, W, L, O) 6 계통과 외래도입종인 White Leghorn (F, K), Rhode Island (C, D) 그리고 Cornish (S, H)의 6 계통으로부터 한번의 인 공수정으로 21일 동안 생산된 알의 총 개수, 수정란 총 개수, 발생중지란 총수 그리고 수정률을 조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Fig. 1은 닭 배자 발달 과정을 확인 한 결과로, 먼저 A는 무 정란, B는 발생 1일째, C는 발생 2일째 그리고 D는 발생 3 일을 각각 나타낸다. Hamburger & Hamilton (1951)의 배 발달 단계에 기초하여 발생중지란 즉, 발생 초기에 사망한 배 자를 Mg2+와 Ca2+가 함유되지 않은 PBS (PBS(–), Sigma, St. Louis, MO, USA)가 담긴 큰 배양접시에 옮긴 후, 실체 현미경(SZH; Tokyo, Japan)하에서 예리한 핀셋을 이용하여 직 접확인을 하였다. 발생 1일째, 난황은 편평하면서 커지고, 배 반엽(Blastoderm)은 직경이 1 cm정도로 현미경 상으로 원기가 확인이 가능하다. 부화 2일째는 배반엽의 직경이 3 cm 정도이고 배자는 약 5mm 정도로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두부의 발육이 현 저함을 확인할 수가 있다. 부화 3 일째는 각 장기들의 발달이 가 속화되고 특히, 심장부분이 명확하게 구분이 가능하다. 이 단계 가 초기 배자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한번의 인공수정 후, 3주간 생산된 알의 수정률 확인을 한 결과를 Fig. 2에 나타내었다. 먼저, 외래도입종인 White Leghorn (F), Rhode Island (C) 그리고 Cornish (H)의 3계통 의 21일간의 수정률을 A, 오계를 포함해 재래닭(R, Y, G, W, L, O) 6계통의 수정률을 B 로 각각 나타내었다. 재래닭의 경 우, 6계통간의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으나 93.3 ~ 100.0 비율로 인공 수정 후, 2 ~ 6일 까지 5일간의 수정률이 최고 높음을 확 인했다. 6일째까지 상대적으로 일정하게 높은 수정률을 유지 하다가 7일째부터 17일째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함을 확인했다. 17일 이후 생산된 알의 경우, 거의 무정란임을 확인 할 수 있 었다. 한편, 전형적인 난용종인 White Leghorn (F)과 겸용종 으로 잘 알려진 Rhode Island (C) 그리고 대표적인 육용종인 Cornish (H) 계통의 결과, 세 계통 간의 유의적인 차이는 없 었지만 91.7 ~ 100.0비율로 인공수정 후, 24시간 이후, 66.7 ~ 71.8비율로 수정률이 증가하고 3 - 5일째 최대수치를 나타내고 2 - 6일에 걸쳐 높은 수준의 수정률을 보이다가 18일째 유의적 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P<0.05). 이런 결과들은 과거의 전형적인 닭 수정률 조사(Dunn, 1927; Nalbandov & Card, 1943; Hale, 1955; Carter et al., 1957)결과와 함께 이전에 White Leghorn 단일종을 이용한 Lodge 등 (1971)의 조사결 과와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Landauer, 1967).
단 한번의 인공수정 후, 3 주간 생산된 알의 초기배아 사망 율 즉, 배 발생 정지률을 확인을 한 결과를 Fig. 3에 나타내 었다. 먼저, 외래도입종(F, C, 그리고 H)의 3 품종을 3A에 나 타내고, 3B는 재래닭(R, Y, 그리고 O)의 21일간 생산된 알의 배 발생 정지률을 각각 나타내었다. 인공수정 후, 약 4일째 생 산된 알에서 외래도입종 3품종간의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배 발생 정지률이 0%임을 Fig. 3(a)에 나타내었다. 세 품종 모두 약 7일째 생산된 알부터 배 발생 정지률이 13.8 ~ 26.7%로 급격히 증가하고 12 ~ 14일째부터 감소하는 것 을 확인했다. 재래닭 3계통의 결과도 인공수정 후, 약 4일째 생산된 알에서 외래도입종 3 품종과 유사한 패턴을 나타내면 서 배아 사망율이 6일째까지 0%를 보였다. 7일째 생산된 알 의 배 발생 정지률은 재래닭 세 계통에서 각각 10%로 증가를 하고, 10일째부터 R (16.7%), Y (23.3%) 그리고 O (16.7%) 로 점점 증가함을 확인했다(Fig. 3(b)). 이상의 결과들로부터 외래도입의 대표적인 난용종(F, C) 그리고 육용종(H)과 재래 닭의 세 계통(R, Y, 그리고 O)과 인공 수정 후, 생산된 알의 배아 발생 중지률은 비슷하였다. 즉, 인공수정 후, 수정률이 최 대치를 보이는 시기에는 초기배아 사망율이 거의 0%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7일 이후부터 암컷생식기도관내의 정자저 장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 다. 그리고 외래도입종(F, C, 그리고 H)과는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지만, 재래닭 세 계통(R, Y, 그리고 O)의 7일 이후의 생 산란의 배 발생 중지률이 조금 낮은 경향을 나타내었다. Lodge et al. (1971)은 White Leghorn을 이용한 회귀분석의 결 과, 하루에 0.8%의 초기배자 발생 중지률의 증가가 확인 되었 고 회귀직선의 유의적인 기울기가 인공수정 후, 배자 발생 중 지란이 증가함을 알 수가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발생 중지란 이 가장 높은 시기는 수정률이 가장 낮은 시기에 일어난다고 보고했는데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함을 확인 하였다. 수정과 초기배자의 손실에 있어 이런 변화들은 환경적인 요소와 수정 란 생산 요소들과의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은 수정률의 양상과 초기배자 손실 곡선은 정자의 체외(in vitro)보존 후, 포유류 종에서 확인된 것과 비슷한 패 턴을 보였다(Salisbury & Hart, 1970). Cummins & Glover (1970)는 artificial cryptorchism 후, 수정률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하였고, Salisbury & Hart (1970)는 수정률과 초기배자 손 실의 원인 중 하나를 정자의 노화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암컷의 생식도관 내에서 처음 몇 일 동안 수정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Salisbury et al. (1952)은 수컷의 젖소에서 수컷의 생식능력과 초기배자의 손 실 사이에는 음의 상관관계가 존재함을 밝혔다. 이러한 결과 들로부터 흥미로운 사실은 이와 유사한 현상들은 다른 포유류 종에서도 일어난다는 것이다(Cummins & Glover, 1970; Salisbury & Hart, 1970). 특히, 번식능력 (수정능력, 발생율 그리고 산란율)등에 관한 연구는 몇몇 보고 되고 있는 실정이 다. 수탉의 체중은 정액량 및 총 정자수와 정 (+)의 상관 관 계가 있으며 (Harris et al., 1984), 수정 능력에는 영향을 미 치지 않으나 (Wilson et al., 1979), 수탉의 과도한 비만은 수 정 능력을 감소시킨다 (Nir et al., 1975)고 하였다. 수정률과 정액의 특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Renden & Pierson, 1982), 정액량과 정자 농도도 수정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으 나 (Shaffner & Andrew, 1948), 정자활력과 수정률은 높은 상관 관계가 있다 (McDaniel & Craig, 1962)고 하였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을 중심 으로 7 세대간 계대 번식한 재래닭 순종계통 (Kang et al., 2010)의 산란능력에 관한 연구들은 1990년대 중반 이후에 몇 몇 연구자들(Han et al., 1995; Kang et al., 1997b)과 대한 양계협회(1996; 1997a) 연구팀들에 의해서 16 - 20주령을 대상 으로 조사한 결과, 재래닭의 초산일령, 산란수, 초산 및 난중 등의 결과치가 연구자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동일 한 시판사료를 급여했음에도 온도 및 습도 등을 포함하는 계 절적요인과 사양관리체계, 사료의 영양소 급여수준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Kim et al., 1998). 본 연구의 공시계와 동일한 39주령의 재래닭 계통간의 수정률에 대한 Kim et al. (1998)의 조사 결과, 39와 62주령의 적갈색이 현저하게 높았 으며(p < 0.05), 산란시기에 있어서 39주령이 62주령에 비하여 3계통 모두 높은 수정률을 나타내었다. 금후 추가 반복 실험 시, 반드시 수행해야 할 주요조사항목 중 하나인 수정란 대비 부화율은 39주령에서 계통간 차이는 없었으나, 62주령에서는 적갈색, 황갈색이 흑색종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다(p<0.05)고 보고했다(Kim et al., 1998). 또한, Kim et al. (2011)은 가축 유전자원센터에서 유전자원으로서 관리·보존 중인 오계를 필 두로 56주령의 재래닭 6계통의 수정률 역시 64 주령(Kang et al., 1997a) 보다 더 높음을 보고했다. 외래종 성계의 수정률과 부화율이 각각 86.0 ~ 97.2%, 84.1% ~ 91.5% (Ansah et al., 1980; McCartney, 1976; Petitte et al., 1982)라는 보고에 비 해 Kim et al. (2013)은 재래수탉의 산란초기 주령(20 - 28)이 증가함에 따라 수정률도 증가함과 동시에 성계보다 더 높은 수정률을 확인했고, 재래닭과 도입종의 산란계 육성초기 성장 능력 비교 조사도 실시하였다(Kim et al., 2012). 품종차이, 계통의 순화 정도의 차이 등의 유전적인 요인과 사양시스템등 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의 차이로부터 직접적으로 면밀히 고찰 하기가 어렵지만 본 연구 결과와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수탉의 정액 주령이 경과하면서 정자의 수, 정자활력 등의 감소가 일 어났을 가능성이 생각된다.
치명적이고 잠재적인 악성 전염병인 HPAI발병, 전 세계 종 계시장의 극소수의 글로벌 기업의 독점, 육종소재 발굴의 한 계 등과 같은 닭을 포함한 가금산업의 전반적인 위기에 직면 한 지금,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종계의 신품종 종 자생산을 위한 Golden Seed Project (GSP)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국산 종계를 개발하게 되면 종자를 자체적으로 생산 및 보급할 수 있으며,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 를 통한 종자 시장에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가금산업이 성공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우리나라 고유 토종인 재 래계의 품종 정립은 생물 다양성 협약에 의한 자국의 종자 확 보 및 보호 측면에서 국가간 경쟁이 심화되는 국제 추세로 보 아 부존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중요한 유전자원으로 가치 가 있다. 본 연구는 현재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 는 재래닭을 순수화된 품종인 것으로 판단하고, 일반적으로 이 용되고 있는 산란사료 및 사양관리 방법을 적용하여 특히, 동 절기에 있어 재래닭의 정자의 보존 기간과 수정률 및 초기배 자의 생존율 각각 비교함으로써 재래닭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표준능 력을 고찰하고자 수행하였다. 포유류와 동일하게 닭을 포함하 는 가금류의 번식효율을 최대치로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수정 능력이 가장 높은 수컷의 신선한 정액을 사용해야 되는 필요 성이 다시 한번 더 확인하였다. 금후, 체내 정자보존 기간이 수정률 및 초기배자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좀더 엄밀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는 정액 성상 및 활력 검사와 더불어 암탉의 주령에 따른 변화도 함께 보다 세부적이고 입체적인 방법의 체계적인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적 요
본 연구는 현재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세터에서 보유 하고 있는 재래닭을 순수화된 품종인 것으로 판단하고, 일반 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산란사료 및 사양관리 방법을 적용하여 특히, 동절기에 있어 재래닭의 정자의 보존 기간과 수정률 및 초기배자의 생존율을 각각 비교함으로써 재래닭의 생산성 향 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표준능력을 고찰하고 자 수행하였다. 본 시험에 사용된 공시계는 39주령의 재래닭 6계통 적갈색(R, Red Brown Strain), 황갈색(Y, Yellow Brown Strain), 회갈색(G, Gray Brown Strain), 흑색(L, Black Strain), 백색(W, White Strain) 그리고 오계(O, Ogol Strain)를 대상 으로 하고 대조군으로는 3계통 즉, 외래도입종 중에서 대표적 인 다산종인 White Leghorn (F Strain), Rhode Island (C Strain) 그리고 육용종인 Cornish (H Strain)의 수정률 및 초기배자 생존율을 조사하였다. 단 한번의 인공수정 후, 3 주간 생산된 알의 수정률 확인을 한 결과, 재래닭의 경우, 6 계통간의 유의 적인 차이는 없지만 93.3 ~ 100.0비율로 인공 수정 후, 2일째 부터 수정률이 6일째 동안 최고 높음을 확인했다. 6일째까지 상대적으로 일정하게 높은 수정률을 유지하다가 7일부터 17일 째 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함을 확인했다. 17일 이후 생산된 알 의 경우 무정란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재래닭(R, Y, 그리고 O) 21일간 생산된 알의 배발생정지율의 결과, 인공수정 후, 약 4일째 생산된 알(3 ~ 6일)에서 외래도입종 3품종간의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배발생정지율이 0%임을 확인하였다. 세 품종 모두 약 7일째 생산된 알부터 배발생정지율이 13.8 ~ 26.7%로 급격히 증가하고 12일부터 감소하는 것을 확 인했다. 재래닭 3 계통의 결과도 인공수정 후, 약 4 일째 생 산된 알에서 외래도입종 3 품종과 유사한 패턴을 나타내면서 배아 사망율이 6 일째까지 0%를 보였다. 금후, 체내 정자보존 기간이 수정률 및 초기배자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좀더 엄 밀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는 정액 성상 및 활력 검사와 더불어 암탉의 주령에 따른 변화도 함께 보다 세부적이고 입체적인 방법의 체계적인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