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협상에서 관세화 유예조치를 받아왔던 한국 쌀 시장 이 2015년부터 관세화를 이행하게 되었다. 최근 최소시장접근 (MMA) 방식으로 의무수입 되는 쌀만도 연간 409천 톤으로 총 소비량의 10% 수준에 달하고, 국내외 가격차에 따른 추가 수입도 잘 방어해야 하는 실정이다. 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재고가 늘어나게 되면 사회적 부담을 경감할 방안이 필요하다. 쌀 소비확대와 대체작물 도입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지만, 가 장 적극적인 방법은 수출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 는 것이다. 소농구조에서 생산되는 한국 쌀의 가격경쟁력은 미 국 등 대농체제에 비해 불리한 여건이지만, 품질로 경쟁하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세계 40여개 국가로 수출시장을 넓혀가 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한국 쌀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동남아 시아의 말레이시아와 홍콩 시장을 중심으로 쌀 유통실태를 조 사하여 한국 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코자 하 였다. 말레이시아는 쌀 자급률이 70% 미만으로 매년 30% 이 상의 쌀을 베트남, 태국 등 인접시장에서 수입하고 있고, 자포 니카 쌀 시장에서 호주, 미국, 한국 쌀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콩은 쌀이 주식인데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포니 카 쌀 시장에서만도 일본, 미국, 호주, 대만, 한국 등 많은 국 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WTO 협상 등의 이유로 정책적으로 장 려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선도적인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정부는 시장개방에 따른 농 업부분 대응책으로 농식품 수출진흥을 핵심정책의 하나로 추 진하고 있지만, 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시책이나 관련된 연구도 미흡했다. 인삼제품과 김치 등에 대한 해외시장 조사 는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그동안 쌀 수출에 대해서는 시장 개척 초기단계의 저장, 운송, 유통 과정에서의 품질 변화와 초 밥용 쌀 품종 특성(Park et al.), 검역 및 물류시스템 등에 대 한 기술적 연구(김진헌 외)와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에 대한 유 통실태 조사가 일부 이루어졌을 뿐이다(Park et al.). 본 연구 는 호주, 뉴질랜드에 이은 후속편으로 최근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류열풍에 따른 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시 아와 홍콩 시장의 유통실태와 소비자 선호도 등을 조사하여 향후 시장개방 상황에서 한국 쌀 수출확대를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코자 하였다.
조사방법
한국 쌀 시장의 관세화 여부와 관계없이 최소한 의무수입물 량이 국내 소비량의 10%에 육박하여 생산량이 감소되거나 소 비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그만큼이 재고물량으로 쌓일 것이 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다. 따라서 앞으로 쌀 국내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서는 적극적인 수출시장 개척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수출산업으로서의 기반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출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최근 한국 쌀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 는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시아와 홍콩 시장의 쌀 유통실태를 파 악하고, 수출 쌀의 주요 고객인 한국교민들의 쌀 소비패턴을 조사함으로써 우리 쌀 수출확대를 위한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먼저 말레이시아와 홍콩의 쌀 수급상황과 수출입 관 련 정책을 점검해 보고, 현지시장 및 한인마트의 쌀 유통실태 를 조사하였다. 현지 조사기간은 2014년 7월 23일부터 8월 1 일까지 10일간이었다.
말레이시아와 홍콩 교민들의 한국 수출 쌀에 대한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현지마트에서 쌀 구매자와 말레이시아 한인회 에서 주최한 ‘한국의 날’ 행사(2014년 7월 24-26일, 쿠알라룸 푸르 미드밸리센터) 참석자, 현지 한인회 등의 협조를 받아 한 국 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주요 조사항목은 쌀 구 입 및 소비행태(구입량, 구입주기, 구입 시 고려사항), 한국 쌀 가격 및 품질에 대한 의견, 개선사항 등이었다.
한국 쌀 수출 실태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주식인 쌀 자급의 중요성에 따라 자 급이 달성될 때까지는 수출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었다. 세계 무역기구(WTO) UR협상 막바지에 1994년 양곡관리법을 일부 개정하여 쌀 수출시 정부의 추천을 받도록 근거규정을 신설했 다. 그러나 쌀 관세화가 유예된 상황에서 2006년까지 수출추 천 실적은 없다가, 2007년 2월 처음으로 재외교포 등의 국산 쌀 수요에 따라 쌀 수출 승인 방침이 마련되었다. 2007년 6월 처음으로 전북 군산의 J미곡종합처리장이 53톤을 미국으로 수 출을 시작하여 2007년 총 566톤(1,370천US$), 2008년에는 358톤(837천US$)으로 감소했다가 2009년 4,495톤(7,455천 US$)까지 증가했다. 그 후 국내 쌀 수급불안정과 물류비 지원 중단 등으로 정체하였으나, 매년 수출량은 2천톤 내외, 금액은 470만$ 내외를 유지하며 수출국은 40여 국가로 늘어났다.
쌀 수출 초기 2년 동안은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60%를 넘었으나, 2009년부터는 호주가 가장 큰 수출시장이 되었다. 그밖에도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 유럽시장에도 꾸준히 수출 하고 있으나, 교민사회가 작고 현지인이 선호하는 쌀 종류가 차이가 있으며 유럽연합(EU) 역내에 이탈리아 등 쌀 생산국 가가 존재하는 등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 는 호주를 필두로 말레이시아, 홍콩, 일본, 러시아, 미국, 아 랍에미리트연합, 싱가포르, 몽골, 나이지리아 등 아시아 시장 과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 시장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Table 1).
말레이시아 시장의 쌀 유통실태
말레이시아 쌀 생산 및 자급정책
말레이시아의 벼 재배면적은 670 ~ 690천 ha 수준이며, 단 위수량은 3.8톤/ha 내외로 인근의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낮은 편으로 생산량이 충분치 않아 쌀 자급률은 65 ~ 70%를 기록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농업장기목표(Agricultural Agrofood Policy 2011-2020)에 따르면, 2020년 쌀 자급률 70% 수준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국내 소비량의 부족 분 30 ~ 40% 만큼만 수입 허가 및 수량 제한으로 자국 농민 보호와 적정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쌀 생산농가는 약 140천호로 호당평균 2ha 정도이다. Table 2
쌀은 주로 Kedah 등 8개의 곡창지대에서 생산되며 여기에 서 생산되는 쌀이 국가 전체 생산량의 72%에 달한다. 벼 주 요 생산지역은 Kedah, Sarawak, Perak, Kelatan, Perlis, Sabah 등이다. 최근 벼 경작면적에 큰 변화가 없으며 재배기술의 발 달로 단위당 수확량(3.8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다른 나 라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최근 ha당 벼 수량은 호주 8.2 톤, 한국 7.0톤, 중국 6.4톤, 베트남 4.9톤, 인도네시아 4.7톤, 미얀마 4.0톤 등이다. Table 3
말레이시아에서 쌀은 국가적 식량 안정성 확보에 필수적이 기 때문에 엄격히 규제되고 있으며, 쌀 관련 정책은 국가에서 설립한 사회적 기업인 ‘BERNAS’ (www.bernas.com.my) 를 통해 수행되고 있다. 벼 수매량은 연간 800천 톤(조곡기준 연 간 생산량의 45 ~ 50%) 수준이며, 수매 장소는 말레이시아 전 국 82개소에 있다. 말레이시아는 2008년 국제 쌀 가격 급등 이후 국가 쌀 비축량을 기존 92천 톤에서 292천 톤으로 증가 시켰다. 벼 최저가격 보장(GMP; Guaranteed Minimum Price) 제도가 있어 농가는 언제든지 정부에서 고시한 가격으로 ‘BERNAS’에 벼를 인도 가능하다. 벼 가격 보조금(Paddy Price Subsidies)은 톤당 248 MR(한화 약 86천원 수준)로 가 격 보조금을 포함하여 벼 재배농가 소득은 톤당 1,400MR(한 화 약 487천원) 수준이다. 우량종자 생산 목표는 국가 전체 필요량의 50% 이상이다. 협력기관은 전국 농민기구(PPK; Pertubuhan Peladang Kebangsaan) 및 국립 농업연구개발원(MARDI; Malaysia Agriculture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 등이 있다. Table 4
말레이시아 쌀 수입 제도 및 동향
쌀 수입제도
말레이시아의 쌀 수입제도를 살펴보면 농식품 수입 회사들 은 말레이시아 식품안전정보시스템(Food Safety Information System)에 등록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세관 정보시스템(SMKSystem Maklumat Kastam)과 연계 가능하여 수입사, 대리점, 그리고 보건사회부 관계자들로 하여금 IT기술을 활용해 식품 수입 활동을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모든 수입식 품은 말레이시아의 1983년도 식품법과 1985년도 식품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수입 전에 라벨링 등 수입 시 해당 규정들이 엄격히 준수되고 있음을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쌀 수입 업자는 농업부로부터 수입허가(IP: Import Permit)를 받아야 하며, 수입허가서에 수입 품목과 수입량이 표시되어야 한다. 수입 허가서에는 수입품목의 관리방법, 초과분에 대한 신고, 그리고 수출업자들에 의해 이행되어야 하는 요구사항들이 기 입되어 있다. 아세안(ASEAN)의 공동유효관세조약(CEPT)에 의한 쌀 수입관세는 20%, WTO 농업협정(AoA)에 의한 수입 관세는 40%이나 대한민국-아세안 FTA(AKFTA)에 의거 수입 관세는 면제된다. Table 5, 6
검역 및 통관절차
쌀 수입 시 1976년도 식물검역법과 1981년도 검역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검역 관련해서 제출해야 될 서류는 ① 수입허 가서(IP), ② 식품위생 인증(Phytosanitary Certificate), ③ 격 리 검역(Post Entry Quarantine) 등이다. 수입식품에 대한 잔 류농약 검사는 보건사회부에서 담당하고 농업부에서는 병해충 관련 검역을 수행한다. 농업부 산하 PBM(Pesticide Board of Malaysia)에서 농약 관련 업무를 관장하고 있으며, 현재 전면 사용 금지된 농약은 Parathion-methyl, Captapol, Chlordane, DDT, Folpet, Heptachlor, Sodium 등이다. Organophosphate Pesticides 중 일부가 사용금지 또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으 며, 승인이 났던 Methamidophos와 Monocrotophos는 농약 잔 류량 문제로 사용금지 되었다. Table. 7, 8
수입식품 안전관리는 말레이시아로 수입되는 식품들이 안전 하고 1983년도 식품법의 모든 규정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확 인해 주기 위한 식품품질안전부의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수입식품 안전검사는 식품의 수입이 허가되기 이전에 문서를 검사하고 샘플링을 하며, 수입식품 직접 조사를 수입통관 단 계에서 시행한다. 말레이시아의 수입식품 안전정보 체계 (FoSIM)는 수입식품의 안전을 제어하고 관찰하기 위해 개발 되었다. 모든 수입창구에서 수입식품 관련문서 100% 검사, 수 입 식품 직접 조사는 육로를 통한 수입식품 70%, 해상 40%, 항공 35% 수준이다. 그리고 모든 수입창구에서 제품, 미생물, 화학분석 목적의 샘플링 검사(5%)를 한다.
식품의 위험성을 결정하는 6레벨은 1) 수입식품을 자동적으 로 풀어줌. 2) 해당 직원이 관련 문서를 검사하고 풀어줌. 3) 의무조사를 수행하고 실험실 분석을 위해 샘플링. 4) 조사 와 샘플링은 시행되고 완료 후에 풀어줌. 5) 조사와 샘플링이 시행되어야 하고 샘플링 완료 후 억류. 6) 수입식품이 자동적 으로 거절됨 등이다.
쌀 수입동향 및 수량제한
쌀은 농림부로부터 수입 허가 또는 승인(A.P.; Approved Permit)을 받아야 하는 품목이다. 종종 수입허가가 비관세 장 벽으로 작용하는데 수입 허가 지연이나 불허 시 사업에 막대 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수입 시 수량제한(쿼터)으로 자국 농민 보호와 적정가격 수준을 유지한다. 특히 쌀 수입 시에는 국립쌀위원회(NPRB; National Paddy and Rice Board)가 관 여해 자국 내 쌀 가격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2013년 쌀 수입량은 890천톤(504백만 US$)으 로 전년대비 물량 11.5%, 금액 1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 다. 말레이시아에서 쌀을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국가는 베 트남으로 총 수입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태국, 파 키스탄, 캄보디아 등이고, 자포니카 쌀은 호주, 미국, 한국 등 이 경쟁하고 있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는 여 전히 국내 쌀 수요의 30% 이상을 수입해야 하는 쌀 수입국가 이다.
말레이시아의 쌀 유통실태
현지시장 쌀 유통 현황
말레이시아의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약 80 kg 수준이며, 총 소비량은 약 250만 톤으로 쌀 소비량의 60% 가량을 자국 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비교적 저렴한 수입쌀에 의존한다. 현 재 쌀 등 수입 식품 가격이 급등하여 말레이시아는 자국의 식 량안보와 쌀 생산량 증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열대 지역이기 때문에 쌀은 대체로 장립종이 대부분이지만 중단립 종과 두 가지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구의 대부 분을 차지하는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모두 장립종(인디카) 을 선호한다.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는 주식이 쌀이며, 중국 계는 국수나 떡같이 쌀로 만든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장 립종의 경우 지역과 생활수준에 따라 수입쌀을 선호하는 소비 자도 있으나, 대부분 현지 생산되는 저렴한 쌀을 주로 구매한 다. 중단립종(자포니카)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열 대지역인의 기호에 맞지 않아 소비량이 적다. 세계 식량위기 를 겪었던 2008년에 쌀 가격이 급등하였으나 2014년 현재 거 의 안정되었다. 말레이시아는 2008년 국제 쌀 가격 급등 이후 국가 쌀 비축량을 기존의 92천 톤에서 292천 톤으로 3배 이 상 증량했다. Fig .1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인 TESCO(영국계) 및 GHC Retail 등에는 대부분 말레이시아 및 태국산 등 장립종 쌀을 취급한다. 말레이/태국산 장립종 쌀은 30 ~ 60MR/10kg 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1,000 ~ 2,000원/kg 수준이다. 쿠알라룸 푸르 중심가에 있는 파빌리온센터의 Mercato, KLCC 공원의 Isetan (일본계) 등 고급쇼핑몰에는 미국, 호주, 일본산 등 중 단립종 쌀이 일부 거래되고 있다. 현지시장에 한국 쌀은 거의 없고 센트럴역 Sam’s Groceria 등에 있는 일본식품 코너에 한 국 쌀이 일부 들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Sam’s에서 한국 쌀은 50MR/5 kg, 99MR/10 kg으로 한인마트보다 2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다.
한국 수출 쌀 유통실태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은 중단립종 쌀을 선호 하며, 일본 쌀 또는 한국 쌀을 구매하거나 한국 쌀과 현지 찹 쌀 또는 향미를 섞어 먹는 경향이다. 장립종인 인디카 쌀은 끈기가 없고 찰지지 않으며, 소화가 빨리되는 단점 때문에 선 호하지 않는다. 일본 쌀은 가격이 비싸지만 중국계 말레이시 아인들 중에서 고급 쌀로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현지 한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쌀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이 가 격 문제로 인하여 장립종 쌀을 많이 찾는다. 한국 쌀은 주로 한인마트에서 판매되고, 그 이외에 한국 쌀을 판매하는 곳은 수가 매우 적고 한정적이다. 한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쌀은 주 로 ‘해나루쌀(당진)’, ‘의로운쌀(의성), 그리고 ‘씻어나온 쌀(오 뚜기)’, ‘황금들녘(진성곡물)’ 등의 브랜드가 있으며, ‘천하일미 (CJ)’라는 브랜드의 미국 쌀도 있다. 조사지점은 한국교민 밀 집거주지역인 앙팡(Ampang)과 몽키아라(Mont Kiara)에서 한 국식품 전문매장인 ‘신선미 마켓’과 ‘킴스마트’(말레이시아에 각각 4개의 현지지점을 보유하고 있음), Galaxy Korean Mart 등이다. 한인마트에서 팔리는 한국쌀은 kg당 4,000 ~ 5,000원 수준으로 미국쌀보다 대략 40% 정도 높은 수준이다. Table. 9, 10
말레이시아 교민에 대한 쌀 설문조사
말레이시아에 정착해서 사는 한국 교민들의 한국 쌀에 대한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말레이시아 한인회에서 주최한 ‘한국의 날’ 행사(2014년 7월 24-26일, Mid Valley Exhibition Center)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국 쌀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하 였다. 주요 조사항목은 쌀 구입 및 소비행태(쌀 구입량, 구입 주기, 구입시 고려사항), 한국 쌀 가격 및 품질에 대한 의견, 쌀 수출 개선사항 등이었다. 응답자 중 유효설문지는 75명이 었으며, 응답자의 성별은 남자 34.7%, 여자 65.3%, 연령대는 40대 50.7%, 50대 24.0%, 30대 13.3% 등이었다. 가족 구성 원은 4인 이상 50.7%, 2-3인 49.3%였다. 말레이시아 거주기 간은 5 ~ 10년 28.0%, 2 ~ 5년 22.7%, 1 ~ 2년 20.0%, 그리 고 거주 동기는 직장 및 사업(57.3%), 자녀교육(20.0%), 유학 (14.7%) 등이었다. Table 11, 12
말레이시아 교민의 쌀 구입 및 소비행태를 보면, 쌀 구입처 는 한인마트 58.7%, 대형마트 28.0%, 기타 13.3%이며, 주로 구입하는 쌀은 한국산(50.7%), 기타(30.7%), 태국산(16.0), 미 국산(2.7%) 순으로 나타났다. 구입하는 쌀 제품 크기는 10 kg(56.0%), 2 - 5 kg(33.3%)가 많았다. 교민들의 한달 쌀 구 입량은 10 kg 내외(56.0%)가 가장 많고, 5 kg 내외(21.3%), 20 kg 내외(14.7%), 2 kg 미만(8.0%) 등이었다. 주로 구입하는 쌀은 일반쌀(68.0%)이 가장 많고, 쌀 구매 시 중요시하는 요 인은 품질(58.7%)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가격(24.0%), 생산지 (12.0%), 브랜드(2.7%) 등이었다. Table. 13, 14
말레이시아 교민의 한국 쌀 가격 및 품질 등에 대한 인식은 다음과 같다. 한국 쌀 가격은 비싸다(68.0%), 아주 비싸다 (9.3%)가 적당하다(25.3%)보다 많았다. 한국 수출 쌀의 품질은 아주 좋다(4.0%), 좋다(28.0%)는 의견보다 보통이다(65.3%)가 가장 많았다. 쌀 품질의 문제점으로는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 (30.7%), 찰기부족(12.7%) 등을 지적했다. 쌀 구입 시 정보획 득은 매장 진열대(42.7%)가 가장 많았고, 경험으로(26.7%), 친 구/친지(17.3%) 등이 많아 홍보의 필요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 다. 수출 쌀의 개선점으로는 가격 저렴화(46.7%), 품질향상 (18.7%), 마케팅(12.0%) 등이었다.
홍콩시장의 쌀 유통실태
홍콩의 쌀 생산 및 소비동향
홍콩은 전체 면적 1,104 km2 중 경작지가 7.3 km2에 불과해 대부분의 농산물은 중국 내륙이나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논 은 없고 채소 및 과수원 용지가 일부 있을 뿐이다. 홍콩인들 의 주식은 밥과 면으로 쌀 소비는 많으나 자체 생산은 없어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45kg 정도이다가).
쌀은 주식으로서 비상시에도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비축폼 목(Reserved commodity)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연간 및 분기별 쌀 수입량을 지정하고 있는데, 수입자 에게 비축의무물량(17%)을 지정하고, 지난 2003년부터 홍콩 주민이 15일 정도 식용할 수 있는 비축량 13,700톤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홍콩 무역산업부). 홍콩의 연간 쌀 수입량은 30 ~ 33만톤 수준인데, 홍콩으로 쌀을 수출하는 나라는 태국, 베트남, 중국, 미국, 호주 등으로 상위 5개국 비중이 98%를 차지하고, 최근에 시장진입을 한 한국은 100톤 미만으로 극히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시장으로의 한국 쌀 수출물량은 많 지 않으나 단가가 높아 금액으로는 4순위 시장이 되고 있다. Table. 5
홍콩의 쌀 수입관리 정책
쌀 관리정책(Rice Control Scheme)
쌀은 홍콩의 주식인데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므로 정부가 비 축물자로 지정하여 엄격히 관리하는 품목이다. 쌀 수입에 쿼 터나 제한은 없으나 일단 신고한 양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신 고 전 신중한 시장조사를 통해 수요예측이 필요하다. 쌀 수입 자는 매년 11월 15일까지 다음연도 수입량을 미리 신고해야 하며, 이후 3개월에 한 번씩 다음 분기 수입 예상량을 다시 신청하는데(3, 6, 9, 12월 15일), 매분기별 신고량의 5% 내에 서만 변경이 가능하다. 쌀은 비축물자이기 때문에 수입자는 수 입량의 17%를 본인 부담으로 창고(16도 이하 저온창고)에 보 관해야 한다. 민간 상시 비축물량은 이전 수입기간 판매량의 17% 수준이며, 이전 수입기간 판매실적이 없는 첫 수입자의 비축물량은 첫 수입량의 17%로 수입량이 많을수록 수입자의 창고비용 부담이 높아진다.
쌀 수입업체 등록 및 수입신고
홍콩 무역산업부에 쌀 수입업체로 등록된 업체(라이센스 보 유)만 쌀 수입이 가능하다. 현재 홍콩에는 등록된 업체가 178 개이고 이중 110개가 활동 중이며, 한국 쌀을 수입하는 곳은 4곳으로 이중 2곳이 현지 회사, 2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 사이다. 쌀 수입을 위한 라이센스를 받는데 특별한 제한은 없 으나, 쌀 수입 시마다 쌀 수입허가증이(수입허가증은 발급일로 부터 6주간 유효) 필요하다. 쌀 화물이 승인된 창고에 도착한 후 쌀 도착보고서를 홍콩 무역산업부의 쌀 통제 부서에 제출 한다. 도착보고서 제출 후 창고에서 쌀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쌀 운송허가 신청서를 무역산업부의 쌀 통제 부서에 제출 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쌀 수입업체는 쌀 재고량과 판매기록을 매월 무역산업국의 쌀 통제부서에 보고해야 한다.
쌀 검역 및 통관절차
쌀은 홍콩 식품안전청의 식품감시 프로그램에 속하는 품목 으로 홍콩세관의 임의적인 농약, 중금속 등에 대한 샘플조사 가 있을 수 있다. 홍콩은 수출입 자유방임정책으로 수입된 물 품에 대하여 통관을 규제하는 특별한 조항은 없다. 수입상품 에 대한 통관관리는 적하목록(Manifest)과 같은 서류검사로 이 루어지며, 필요시에는 선택조사(Physical examination)도 있을 수 있고, 이 경우 선택된 적송품은 관세청 담당자에 의해 조 사를 목적으로 보관될 수 있다. 통관시에는 ‘Bill of Entry’(관 세사나 통관 에이전트가 작성), 상업 송장, 포장 목록, 선하증 권(B/L), 원산지 증명서, 화물 검사 증명서(필요시)가 기본적으 로 요구된다. 기본적으로 97% 이상이 비과세물품으로 선하증 권 등의 증빙서류를 지참하면 화주의 직접 화물 수취가 가능 하나, 쌀과 같이 수입허가증 발급대상 품목의 경우는 각각 수 출입 규정, 비축물자 규정 등에 의해 수입허가증을 발급받아 야만 통관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홍콩의 쌀 유통실태
홍콩 쌀 유통시장 및 가격동향
홍콩은 각종 음식문화가 발달하고 무관세의 무역환경에 의 해 세계 15개 이상의 국가에서 다양한 품종의 쌀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 등록된 수입업체는 178개이고 이중 110개가 활동 중이며, 대부분 태국과 베트남 쌀을 수입하고 있다. 홍콩의 1 인당 쌀 소비량은 45 kg 수준으로 외식문화가 발달한 홍콩은 대부분 2 ~ 5 kg 포장 단위의 제품을 수퍼마켓(고급형 수퍼 포 함) 또는 편의점에서 구매하고 있다. 홍콩의 쌀 가격은 2008 년 세계 식량위기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국가브 랜드별 가격대도 다양하게 구성되고 있다. 국가별 쌀 가격대 는 베트남 <태국 <중국 <호주 <이탈리아 <미국 <한국 < 일본 등이다.
홍콩 내 대표적 수퍼마켓 체인인 ‘Wellcome’과 ‘ParknShop’ 에는 40종 이상의 쌀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기타 유통매장을 포함하면 수십종 이상의 브랜드가 진출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 다. 홍콩 내 Wellcome 매장은 281개, ParknShop 매장은 285개로(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콩에서 인기 있는 쌀은 향미 와 자스민쌀이며, 은은한 향이 나고 달콤짭잘한 현지음식과 어 울려 인기가 있다. 홍콩의 지역특성상 물류와 관련한 포장 형 태가 민감한 사항이다. 포장유형으로는 ① 진공, ② 반진공(탈 산화제 충전), ③ 진공 및 탈산화제 팩 삽입 등의 포장 형태 로 나누어진다. 일본과 대만, 호주산은 반진공과 진공 제품이 모두 있는데, 태국, 베트남산은 진공이 대부분이다. 한국산은 대부분 반진공포장인데 진공의 경우 딱딱해서 취급 시 사람이 다칠 수도 있고 운송 중 충돌로 포장이 파괴될 수도 있다.
홍콩 유통시장의 9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는 현지인 체인 형 수퍼마켓은 ‘Wellcome’과 ‘ParknShop’ 등인데, 여기에서 대체로 중포장의 장립종 쌀을 취급하고 있다. 주로 태국산, 베 트남산 등 장립종 쌀과 향미, 자스민 쌀 등이다. 포장단위는 주로 5 ~ 10 kg, 가격은 10 ~ 20 HD (1,300 ~ 2,600원)/kg 내 외로 다양하며, 최근에는 저가의 대만 쌀이나 일본 쌀도 일부 취급하고 있다.
국제금융 및 상업도시인 홍콩에서 백화점 수준의 고급형 수 퍼마켓은 City Super (4개소), Jusco (13개소), Apita, Aeon, Sogo, K11, The One 등 다양한데, 최근 일본, 한국, 미국, 대만산 등 소포장 위주의 자포니카 쌀이 상당수 입점해 한국 쌀이 그들과 경쟁하고 있다. 고급형 수퍼마켓에서의 쌀 포장 단위는 주로 1 ~ 5 kg 소포장이 주류인데, 한국 쌀은 ‘임금님 표 이천쌀’(윤슬미/한오로미/참결미 등 2, 4 kg 포대), ‘바비보 약’(푸르메, 2 kg), ‘그 옛날 오리쌀’(홍성, 친환경, 1.5 kg) 등 이 있다. 특히 고가 제품 중에서 한국, 일본 제품은 City Super, Apita 등 고급형 수퍼마켓의 저온판매대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있다.
홍콩인 대부분이 향미와 같은 장립종을 선호하지만 고급소 비자 계층에서는 고가의 단립종을 애용하고 있다. 일본계 고 급마트에서 일본쌀이 단립종 쌀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지만, 최 근 한국과 대만산으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다. 단립종 고급쌀 의 가격은 대체로 일본산>한국산>미국산>대만산의 순이다. 일 본 쌀은 한화로 9,300 ~ 12,000원, 한국산은 8,000 ~ 9,300원, 미국산은 4,400 ~ 5,700원/kg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교민시장 쌀 유통실태
홍콩 거주 한국 교민은 약 1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현재 교 민들에게 인기를 얻어가는 ‘임금님표 이천쌀’은 목표시장을 교 민시장에서 현지시장으로의 진입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교 민지를 통한 홍보, 교민행사 및 한국 관련 행사(예: 한국어 말 하기, 글짓기 대회 등) 서포터로 참가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 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소비자의 대부분이 교민이었지만 현재 는 교민(직접 주문)과 현지 소비자(City Super, Jusco 등) 판 매비율이 약 50 : 50 비율로 차츰 현지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 세이다. 한인마트에서는 한국 쌀 브랜드 중 이천, 여주 등 경 기미가 팔리고 있는데, 동일 브랜드 중 낮은 등급의 쌀을 현 지시장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12 0HD/2 kg, 8,000원/kg 수준). Fig . 2
홍콩의 쌀 소비패턴 및 시사점
홍콩 현지시장은 현재까지 주로 태국과 베트남 산 장립종이 장악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쌀은 kg당 10 ~ 15 HD 정도의 태국, 베트남 쌀이며, 한국산 쌀은 고가이므로 일반 홍 콩 서민 가정보다는 고급 소비자층에 대한 집중 공략이 바람 직할 것이다. 현재 고가로 판매되는 쌀 제품들은 건강 쌀, 유 기농 등의 뚜렷한 특성을 가지고 고급시장을 공략 중에 있다. 대만 쌀의 경우 다양한 브랜드와 포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같 은 브랜드도 진공, 반진공으로 달리 포장하고, 300 g 등 다양 한 크기의 제품 포장이 있다. 대만은 한자(번체)를 공유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포장의 내용 전달이 용이하다. 유기농 상 품에는 별도의 마크가 새겨져 있고, 유기농 제품이라는 표시 가 두드러진다. 홍콩은 요리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요리에 따 른 재료도 세분화되어 있다. 이탈리아 쌀은 리조또용, 인도 바 스마티 쌀은 인도식 요리, 일본 진주미는 초밥에 사용되고 있 다. 따라서 한국 쌀 역시 비빔밥 등 한국요리와 어울리는 밥 맛을 내기 위한 쌀로 소비자의 인식을 얻는 것이 중요한 것으 로 판단된다.
고급쌀 시장에서 유기농은 키워드가 되었고 최근 유기농 재 배 표시 및 당해년도 햅쌀 표시를 포장에 잘 보이게 하는 추 세이다. 대만 쌀의 경우 포장에 Organic 표시가 되어 있고, 태국 햅쌀의 경우 ‘New Harvest’라는 햅쌀 표시가 있다. 대형 포장(5 ~ 10 kg)의 경우 특별한 포장은 발견되지 않으나 특별 한 요리용으로 소포장된 이탈리아, 인도 쌀 등의 경우 좀 더 이국적인 느낌의 디자인을 볼 수 있으며 조리법까지 기재되어 전문적인 느낌을 준다. 아직 기능 면에서 특별한 포장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에 편리성을 고려한 아이디어 역시 상품 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현지인들은 한국에서처럼 전문화된 쌀통을 쓰지 않고 2 ~ 5kg 제품을 선 호하므로 ‘지퍼락 비닐포장’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교민에 대한 쌀 설문조사 결과
홍콩에 정착해서 사는 한국 교민들의 수출 쌀에 대한 의식 을 알아보기 위해 한인마트에서 한국 쌀 구입자와 ‘한인교회’ 협조를 받아 한국 쌀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주요 조사항목은 쌀 구입 및 소비행태(쌀 구입량, 구입시 고 려사항), 한국 쌀 가격 및 품질에 대한 의견, 쌀 수출 개선사 항 등이었다. 응답자 중 유효설문지는 40명이었으며, 응답자의 성별은 남자 27.5%, 여자 72.5%, 연령대는 40대 45.0%, 50 대 35.0%, 30대 12.5% 등이었다. 가족 구성원은 4인 이상 45.0%, 2 ~ 3인 45.0%였다. 홍콩 거주기간은 10년 이상 50%, 2 ~ 5년 20%, 5 ~ 10년 15%, 그리고 거주 동기는 직장 및 사업(85.0%)이 가장 많았다.
홍콩 교민의 쌀 구입 및 소비행태를 보면, 쌀 구입처는 대 형마트 85.0%, 한인마트 7.5%, 기타 7.53%이며, 주로 구입하 는 쌀은 태국산(35.0%) 기타(52.5%)가 가장 많고 미국산과 한 국산은 미미했다. 구입하는 쌀 제품 크기는 2 - 5 kg(67.5%) 소포장이 가장 많았다. 교민들의 한달 쌀 구입량은 5 kg 내외 (40%)가 가장 많고, 10 kg 내외(32.5%), 2 kg 미만(17.5%) 등 이었다. 주로 구입하는 쌀은 일반쌀(62.5%)이 가장 많고, 쌀 구매 시 중요시하는 요인은 품질(55%)이 가장 많고, 다음은 가격(17.5%), 생산지(15%), 브랜드(10%) 등이었다.
홍콩 교민의 한국 쌀 가격 및 품질 등에 대한 인식은 다음 과 같다. 한국 쌀 가격은 비싸다(55%), 아주 비싸다(25%), 적 당하다(15%) 등이고, 미국산과 비슷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의 견(45%)이 많았으며, 10% 이상 비싸도 사겠다는 사람은 40% 정도였다. 한국 수출 쌀의 품질은 아주 좋다(10%), 좋다 (72.5%)는 의견이 많았다. 쌀 구입 시 정보획득은 매장 진열 대(42.5%)가 가장 많고, 경험으로(32.5%) 등이 많아 홍보의 필요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쌀의 개선점으로는 가격 저렴화(75%)가 가장 많이 지적되었고, 구입 편리성(17.5%)이 다음이다.
쌀 수출 활성화를 위한 대응전략
이제는 한국 쌀 시장도 관세화 되었기 때문에 그에 대응하 여 쌀 수급조절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중장기 전략을 다시 세 워야 할 시점이다. 미국과 호주 등 자포니카 쌀 수출국들은 오래전부터 수출을 위한 대비를 한 결과 세계 쌀 시장을 선점 하게 되었다. 우리도 호주, 미국 등 교민시장을 벗어나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쌀 소비가 많은 지역 진입을 목표로 사 전조사 연구가 필요하다. 한국 쌀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세계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으로 승부하는 고가미 전략과 동남아, 중 동, 아프리카 등 중저가쌀 시장을 공략하는 2-트랙 전략이 필 요하다.
지속적인 쌀 품질관리 개선
세계의 자포니카 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미국과 호주와 경쟁하기 위해서 가격경쟁력으로는 한계가 있어 품질로 경쟁 해야 하는데, 국내 생산업자는 물론 유통업자들이 미질에 대 한 정보가 부족하고, 아직 수출량과 경험이 적어 장기 운송 및 보관 중 관리 부주의로 변질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말레이시아, 홍콩 등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한국 수출 쌀의 품질은 좋은데 미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변질은 관련 업체 간의 분쟁 유발은 물론 소비자의 한국 쌀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어, 지속적인 공급확대를 위해 시 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수출시장에 미질 관련 정보 제공 과 홍보가 강화되어야 하고, 유통과정에서의 미질저하 방지를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수출용 쌀의 포장재 및 저장성, 장거리 운송 시 품질유지 기술개발이 강화 되어야 할 것이며, 품질기준의 설정도 필요하다. 그리고 지대 포장은 운송 중 파손과 변질의 원인이 되므로 반진공 포장이 나 탈산소제 투입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쌀이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에 포장지에 영양 성분과 조리방법 등을 표시하는 것이 좋으며, 현지 언어표기 가 필요하다. 국가별 소비성향이나 선호도를 분석하여 말레이 시아는 중대포장, 홍콩은 소포장 등 적절한 포장단위 제품을 수출해야 할 것이다. 접근성을 쉽게 하기 위해 백화점, 대형쇼 핑몰용 소포장 제품의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며, 디자인의 다 양화와 개선도 필요하다.
쌀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 강화
한국 쌀의 품질은 세계의 쌀 시장에서 손색이 없는 수준이 다. 다만 수출시장에 지속적으로 충분한 물량을 내보내는데 한 계가 있다는 점과 가격경쟁력이 약한 것이 흠이다. 따라서 가 격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출용 쌀 생산 단지화를 통해 생산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험을 축적한 전문업체 (RPC)를 중심으로 들녘별 경영체 단위로 기술적 요소들을 집 단으로 관리하며, 생산단계에서부터 수출까지 일관 시스템으 로 생산비를 낮출 필요가 있다. 기존에 경험을 축적한 수출용 쌀 생산단지를 집중적으로 육성 지원하여 수출 쌀 전용라인을 설치하는 등 쌀 수출 전문법인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 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1년부터 수출용 쌀 생산단지를 지 정하여 기술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범단지에서는 생 산자를 조직화하여 품종을 통일하고 비료, 농약 등 생산자재 의 일부 지원과 재배기술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자율적 단지운영 리더십이 부족하고 수출시장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 기 때문에 몇몇 전문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기존에 조성된 단 지들이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여 수출용 쌀 생산을 전담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수출용 쌀은 일반적 인 고품질 쌀 뿐만 아니라 수량성이 높은 가공용이나 인디카 쌀과 고미까지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해외시장 정보축적 및 홍보 강화
쌀 수출 시장개척 단계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개별브랜드가 경쟁적으로 진출하여 해외시장에서 한국 쌀 브랜드에 대한 인 지도가 취약한 실정이다. 지역간의 내부경쟁을 지양하고 수출 용 쌀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공동 판촉, 홍보 등 마케팅을 강 화해야 할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한류열풍으로 우리나라 식 문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한류스타를 모델로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한편 국제 식품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한국 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특히 쌀 소비가 많은 아세안계 밀집지역에서 우리 쌀 시식회 및 판촉행사를 개최하 는 등 교민은 물론 현지인들의 소비를 창출하는데 농정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농림수산식품유통공사, KOTRA 등 유관기관에 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경험이 부족한 생산업 체가 국제 쌀시장 동향과 국가별 소비?유통 정보를 접하기는 어려움이 많다. 그로 인해 가격 및 수요 예측이 힘들고, 우량 바이어 확보가 어려우며, 클레임의 방지 및 대처가 미흡한 점 등 수출확대와 새로운 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국 제교역 상황, 수출국 소비자 기호 및 유통실태, 해당국가의 검 역제도 등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제공해 주는 전문조직이 필요하다. 쌀 수출지원을 위한 연구도 강화되고 해 외시장 동향도 지속적으로 수집되어야 할 것이다.
적 요
한국의 쌀 수급상황을 볼 때 생산은 유지되고 소비는 줄어 들며 외국산 쌀 수입은 늘게 되어 공급과잉이 전망되므로 관 세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수출시장 개척이 중요한 과제이다. 본 연구는 최근 한국 쌀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말 레이시아와 홍콩 시장의 쌀 유통실태를 조사하여, 우리 쌀 수 출 확대를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코자 하였으며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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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쌀은 지난 2007년 566톤 수출을 시작으로 조금씩 증가하여 수출국 수는 40여개 국가로 늘어났다. 쌀 시장이 관 세화 되면 최소한 TRQ(409천톤) 물량이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국내 쌀 소비확대와 더불어 수출에 대한 철저 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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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쌀 주요 수출시장인 말레이시아와 홍콩 시장의 쌀 유통실태와 교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시장개척 초기단계에 서 장기간 운송에 따른 품질관리와 가격경쟁력 등 문제점도 있으나 쌀 시장의 선호도를 잘 파악하여 시장을 공략해 나가 면 점진적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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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쌀 가격은 비싸다(68.0%)와 아주 비 싸다(9.3%)가 적당하다(25.3%)보다 많았고, 한국 수출 쌀의 품 질은 아주 좋다(4.0%)와 좋다(28.0%)는 의견보다 보통이다 (65.3%)가 많았다. 쌀 품질의 문제점으로는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30.7%) 등을 지적했다. 수출 쌀의 개선점으로는 가격 저 렴화(46.7%), 품질향상(18.7%), 마케팅(12.0%)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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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경우 한국의 고품질 소포장 쌀이 교민시장을 넘 어 현지 고급 수퍼마켓에서 일본, 미국, 호주 쌀과 경쟁하고 있는데, 일본산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받으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일생활권인 마카오시장까지 포함해서 포장재 개선과 판촉활동 등 자포니카 쌀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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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 쌀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최고품질과 안 전성으로 승부하는 고가미 시장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 는 중저가미 시장 등 2-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품질을 기본으 로 하면서 생산비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과 제이며, 한국 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강화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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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수출시장에 한국 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정 보도 체계적으로 공급하여야 한다. 수출용 쌀 통합브랜드 개 발과 엄격한 품질관리, 장기유통을 위한 포장재 개발, 수출전 문 생산단지 조성과 전문 업체 및 인력육성도 필요하다. 쌀 관세화로 수출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므로 차후에도 우리 쌀 수 출시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 분석과 시장개척 등 정책적 관심 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