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국토면적이 넓으며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열대, 아 열대, 온대 등 다양한 기후대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지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기후적 특징은 대체로 맑은 날이 많은 편이며 연중 평균 강수량이 많지 않은 국가 중에 하나이다. 호 주의 지역별 기후특성을 살펴보면, 동부연안 지역은 무역풍의 영향으로 강우량이 많은 아열대성 기후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지 역이고, 동남부 지역은 기온과 습도가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적 합한 온대 해양성 기후이며, 서남부지역은 온대 기후에 속하며 겨울철에 강우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중해성 기후이다. 북부 지역은 열대기후에 속하며, 우기와 건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사바나 기후이고, 내륙지역은 대부분 초원과 사막으로 이루어 진 건조기후인 가운데 비교적 강수량이 많고 건조정도가 약해 서 자연식생으로 작은 초지가 형성이 가능한 스텝성 기후이다 (ADIF, 2013).
호주는 광대한 면적을 보유한 나라로서 지역별 강수량에 따 라 농업지역, 목축지역, 농업이 불가능한 건조지역 등으로 구 분된다. 연평균 강수량이 600 mm이상인 퀸즈랜드(Queensland), 서호주(Western Australia),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 빅토리아(Victoria), 태즈메이나아(Tasmania)의 일부지역 은 주로 밀, 옥수수, 벼 등 작물재배와 소 등 가축사육에 적합 한 지역이다. 연평균 강수량이 300 mm 이상 600mm 이하인 서호주, 북부자치구(Northen Territory), 퀸즈랜드 지역은 기후 나 토양의 조건상 소, 양 등 가축 사육이 이루어지고, 일부 작 물도 재배 가능한 지역이다. 연평균 강수량이 300mm 이하인 서호주와 남호주(South Australia)는 대부분 건조한 사막지대로 농업이 불가능한 지대로 분류하고 있다(ACGP, 2014).
호주의 농경지 면적은 강수량이 부족하여 사막화, 침식, 산 성화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총 국토면적은 774백만 ha이고, 그 중 농지 면적은 405백만 ha로 국토면적의 52.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8년 대비 2.8% 감 소한 면적이다. 호주의 전체 농지면적 가운데 농작물 재배에 이용되는 농지의 면적은 12% 정도이고, 나머지 농지는 대부분 목초지로 이용되고 있다. 2012년 전체 농지면적 405백만 ha 가운데 47.5백만 ha만이 농작물 재배에 이용되고 있으며, 농작 물이 재배되고 있는 지역은 주로 서호주에서 9.9백만ha, 뉴 사 우스 웨일즈에서 9.2백만 ha가 이용되고 있다(Table 1). 주별 로 전체 농지 면적 중 초지 비중이 높은 지역은 주로 북부자 치구에서 96%, 퀸즈랜드에서 94%가 초지로 이용되고 있다. 반면에 빅토리아는 초지로 이용되는 부분이 54% 정도이고, 작 물 재배를 위한 경작지로 35% 이용되고 있는 지역으로 목축 과 경종농업이 조화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라고 판단된 다(AGFU, 2014).
호주의 곡물 생산 현황
세계 전체 곡물생산량 중에서 호주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세계 곡물교역에서 호주농산물이 차지하 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호주에서 생산되는 곡물 가 운데 밀이 차지하는 비중은 56%이고, 보리는 20%, 두류는 8%를 차지한다.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곡물인 밀, 보리, 카 놀라 등은 겨울작물이고, 쌀, 수수, 대두 등은 여름작물이다. 호주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단작위주의 작부체계가 보편적이며, Liverpool Plains와 Darling Down 지역에는 이모작도 가능한 온대기후 지역이다. 따라서 호주에서 동남지역과 서남지역이 적당한 일조량과 강우량 조건을 갖춘 주요 곡창지대로 분류되 고 있다.
밀은 호주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곡물로서 2012/2013년 기 준 재배면적은 1,298만 ha이고 생산량은 2,286만톤 정도이다. 밀 다음으로 재배되는 작물은 보리>카놀라>수수>벼 등이 재 배되고 있다. 곡물의 주요 재배지역은 빅토리아, 뉴 사우스 웨 일즈, 퀸즈랜드로 이어지는 동부연안지역에서 1,500만톤의 곡 물이 생산되고 있으며, 그 중 2/3은 국내시장에 식용, 가축사 료용, 산업용으로 소비되고 나머지는 국제곡물시장을 통하여 다른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 곡물의 생산은 동부연안지역에 비 해 서부연안지역에서 상당한 양의 곡물이 안정적으로 생산되 고 있다. 서호주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80~90%는 다른 나라로 수출되고 있으며, 곡물 생산지역이 밀집되어 있어 운송과 저 장이 용이하다는 유익한 점을 가지고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 지 수확하여 1~4월까지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2/2013년 기준 쌀, 수수, 옥수수 등 여름작물의 재배면적은 약 141만 ha로 겨울작물의 재배면적에 크게 미치지 못하나 최근 3년간 재배면적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하였다. 여름작물의 대부분이 뉴 사우스 웨일즈와 퀸즈랜드에서 생산되며, 2012/2013년 기 준 재배면적은 각각 70만 ha와 69만 ha가 재배되었으며, 2013/ 2014년 기준 여름작물의 재배면적은 113만 ha로 전년도에 비 해 19.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2/2013년 기준 여름작 물의 생산량은 약 554만 톤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 지하였으며, 여름작물의 주산지인 뉴 사우스 웨일즈와 퀸즈랜 드의 재배면적은 거의 비슷하다. 2013/2014년 여름작물의 생 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가 감소하여 전년 대비 33.3% 감소하 였다(ACR, 2014).
호주는 곡물산업 발전을 위해 생산성 증대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생산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곡물의 생산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의 관리와 최근 아시아 지역의 곡물수요 증가는 호주 곡물 산업발전에 있어 매우 유 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글로벌 시장의 변 동성이나, 동부연안 곡창지대의 도로 및 철로 등의 유통·물류 시스템 취약, 농업자재 가격 상승, 기후변화 등은 호주 곡물산 업에 있어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호주의 쌀 생산 동향
호주에서 쌀 생산을 위한 벼 재배는 10월에 파종하여 다음 해 3월에 수확을 하고 있고 벼 재배는 밀, 보리보다도 농업용 수의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개시설 기반이 되어야 한다. 호주 쌀의 98%는 뉴 사우스 웨일즈에서 생산되며, 대규모 경 작이 이루어지는 조방농업의 형태로 주로 직파재배를 하고 있 다. 뉴 사우스 웨일즈 및 빅토리아 주에는 1,500여 쌀 농가가 있으며, 농장 평균 규모는 400 ha이나 3 ~ 4년에 한번 경작하 는 철저한 윤작농법으로 매년 약 1/3의 토지에서 쌀을 생산하 고 다음 해에는 밀, 보리, 콩, 목초지 등으로 활용되며, 윤작 시스템으로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병충해 발생을 억제하며, 농 가호당 연간 벼농사 면적은 80 ~ 100 ha 정도이다(Park, 2015).
호주의 주요 벼 재배지역은 동남부의 뉴 사우스 웨일즈 (NSW) 남부와 빅토리아(Victoria) 북부 머레이 강(Murray River)과 달링 강(Darling River) 사이에 집중되어 있으며 주 로 머레이 강 유역의 머레이 밸리 관개지역(Murray Valley Irrigation District)과 머럼비지 강(Murrumbidgee River) 유역 의 머럼비지 관개지역(Murrumbidgee Irrigation Area), 머럼비 지 강과 머레이 강 사이의 콜리암 밸리 관개지역(Coleambally Irrigation Area)의 3개 관개지역에서 99% 이상의 쌀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온난지역으로 일조량이 높고 병 충해 발생이 거의 없어 중립종 쌀을 생산하는데 적합하며, 품 종별로는 자포니카 타입의 중립종이 78%를 차지하고 있고, 장 립종이 15%, 단립종이 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전통적 중립종 품종인 Amaroo와 장립종의 교배종으로 중동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Reiziq, 내냉성이 강하고 물 효율성이 높은 Sherpa, 아르보리 오타입으로 리소토 등에 적합한 Illabong 등이 있다. 장립종으 로는 태국음식에 적합한 Doongara, 조직감이 부드러운 Soft Cooking에 많이 이용되는 Langi, 향미 Kyeema 등이 있으며, 단립종은 일본 품종인 Koshihikari와 Opus 등이 있으며 주로 초밥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Song at al., 2015).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쌀 생산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으며, 매년 최대 13만ha에서 1백만톤까지 쌀을 생산할 수 있으며, 최근 벼 재배면적은 2013/2014년 10.1만 ha(생산량 65만톤), 2010/2011년 7.6만 ha(52만톤) 등으로 연차간 변이가 큰 편이다(Table 2). 호주 쌀 생산량의 대부분은 SunRice에 의해 가공되어 중동과 태평양 연안, 북미 및 아시아를 포함한 60여개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Table 3
호주의 쌀 산업은 재배농가들에 의해 소유와 경영이 이루어 지며, 생산단계에서부터 최종 유통단계까지 농가의 이익을 우 선시하고 있고, 쌀 생산자협회(Rice Growers Association)와 Rice Marketing Board(RMB), SunRice 회사가 유기적으로 연 계하여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호주에서 생산되는 쌀은 대부 분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실정이며, 쌀 생산자연합체인 RGA 와 SunRice가 호주 쌀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지난 30년간 호주의 쌀 생산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2007년부터 2010년까 지 가뭄에 따른 생산량의 격감(’08년 19천톤)으로 국내 이민 자들 선호하는 자포니카 쌀의 수요는 우리나라 등 수입쌀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반복된 가뭄과 홍수 등의 여파로 강수량이 불 규칙해지면서 쌀 생산에 차질이 있었으나, 정상적인 주기의 강 수량을 기록할 경우 호주의 쌀 생산량은 점차 회복되어 연간 벼 80 ~ 100만톤 생산이 예상된다. 호주는 앞으로 세계시장의 수요가 늘고 있는 단립종 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계 속할 것으로 보고하였다(Jeong et al., 2015).
호주의 쌀 수출입 동향
생산량과 함께 호주의 쌀 수출량의 변화도 생산량이 증가하 고 감소하는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연평균 50만 톤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호주의 곡물생산량은 상대적으로 많 지 않지만, 내수 소비량이 적기 때문에 수출비중이 높으며, 미 국, 캐나다, EU, 러시아에 이은 세계5대 곡물 수출국이다. 호 주의 주요 곡물수출 대상국은 대부분이 아시아지역인 인도, 스 리랑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이집트와 말레이시아 등 에 집중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도 호주의 주요 곡물 수출대상 국 중에 포함된다.
호주의 연간 쌀 수입량을 중량(톤) 기준으로 보면, 2009년 204천톤에서 2012년 134천톤으로 감소하다가 2014년 156천톤 으로 다시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경향이며, 국가별로는 태국, 인도, 파키스탄, 미국, 베트남, 이탈리아, 한국 등의 순으로 수 입되며, 자포니카 계통 단립종 쌀이 물량에 비해 가격은 약간 높은 편이며 수입량 비중은 1% 미만이다(Park, 2015).
우리나라 쌀의 대 호주 수출은 ‘10~’11년만 해도 가뭄에 따 른 생산량 부족으로 수입 수요가 늘어나 호주산 및 수입산 쌀 가격이 상승하여 한국산 쌀 수입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아 한 인시장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호주의 가뭄이 개 선되고 호주 쌀 생산량 증가 및 수입 쌀값이 하락하는 반면, 한국산 쌀 가격은 상승하면서 현재는 미국으로 부터 수입되는 쌀과의 가격차이가 벌어져 호주 내 한인마트에서 한국 쌀 수 요가 감소되고 있으므로 고품질에 의한 차별화를 강조하였고 (Park et al., 2014), 특히 우리나라 쌀의 경쟁력 향상에 중요 한 부분은 고품질도 중요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한바 있다(Jeong et al., 2014).
호주 쌀 농업의 정부 정책방향
호주 농업부는 지속가능한 자원관리 및 이용을 위해 국가 차원의 제도를 도입하였고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 수행 및 정보 공유를 권장하며 자원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자문 서비 스와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농 업, 토양, 수자원, 자연식생 관련 정책 등 환경 및 자원관리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위해 유관기관들과 다른 이해관계자 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토지관리에 대한 인 식을 높이기 위해 지역조직에 기반한 프로젝트를 통해 국토보 호사업을 지원하며, 잡초 및 병해충 관련 사업은 국가적 차원 에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Park et al., 2014).
또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고품질 쌀의 생산 및 효율적인 물 관리를 위해 쌀 재배시 엄격한 산업규정을 적 용하고 있다. 벼 재배적지 선정은 농업용수의 지하수면(water table)으로 침투 최소화를 위해 3m 이상의 무거운 점토질(粘土 質) 토양이 필요하며, 재배면적 제한을 위해 쌀 재배지의 균 형 있는 수압 유지(4ML/ha) 및 지하수에 의한 염해 발생 방 지를 위해 각 농가는 소유 경지면적의 30% 이내에서만 재배 가능하도록 권장한다. 논에 이용되는 물 사용은 관개회사에 의 해 설계된 일정 수준의 물 소비량 초과시 농가에 벌금 부과 또는 벼의 재배를 금지 조치하며, 물 재활용으로 쌀 재배 후 남아있는 심토(subsoil) 수분을 활용하여 밀 등의 타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물 효율성 극대화(Land and Water Management Plans)를 실천하고 있다(Song et al., 2015).
쌀을 생산하기 위한 벼 재배에 필요한 용수 공급은 정부 지 정기관에서 운영하는 관개시설로부터 용수를 공급받는 형태와 개인 관개시설에서 용수를 이용하는 형태로 나뉘며 두 방식 모두 일정 형태의 취수 허가를 받아야 농업용수 사용이 가능 하다. 정부 지정기관에서 용수를 공급하는 경우 이용자는 일 정 요금을 지불해야 하며, 관개시설 운영자는 정부로부터 운 영허가권을 발급받아 관할구역의 관개시설 운영 및 사용자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개인 관개시설은 농지 안에 직접 건설 한 소규모 댐, 저수지 및 하천을 통해 양수하는 형태로 건설 및 운영비만 개인이 직접 부담하고 기타 발생 비용은 없으며, 매년 주 정부가 저수지와 댐에서 이용가능한 수자원의 양을 평가하여 벼 재배면적을 제한한다. 호주는 과거 수년간 적은 강수량과 높은 온도에 따른 가뭄현상 발생, 산불증가 등으로 정부 차원에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농업용수 개발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물 사용량이 적은 다수확품종 개발, 관 개시스템 개선 등 물 부족 현상 타개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로 물 사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적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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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최근 몇 년간 반복된 가뭄과 홍수로 강수량이 불 규칙해지면서 쌀 생산에 차질이 있었으며, 평년의 강수량을 기 록할 경우 호주의 쌀 생산량은 연간 80 ~ 100만톤 정도 될 것 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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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국 쌀 수출은 교민시장 위주로 접근하고 있으 나, 현지시장에 진입하려면 가격격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시 급하다고 판단되며, 일본에서 수출되는 쌀과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이나 호주 쌀에 비해서 우수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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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주는 일식이 대중화되는 추세에 부응하여 초밥용 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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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쌀을 비롯한 우리나라 농산물의 수출이 증가하 고 있으나 그를 취급하는 유통업자가 소규모로 분산되어 있어 규모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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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쌀 수출증대를 위한 개선방안으로 KOTRA, 농수산 식품유통공사 등 현지사무소를 확장하고 우리나라 음식문화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 강화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