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마늘, 양파는 한국 음식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적인 양념 채소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하여 재배면적의 유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고추, 마늘은 재배면적이 계속 감소하고 있 으며, 양파는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으나 수입량도 동시에 증 가하고 있다. 고추는 1980년 132천 ha에서 72.8% 감소하여 2014년에는 36천 ha까지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마늘은 1980 년 37천 ha에서 2014년에는 25천 ha로 1980년의 67.6% 수준 까지 감소하였다. 양파는 1980년 7.7천 ha에서 2014년에는 23.9천 ha로 3배 이상 증가 하였다. 양파의 재배면적이 증가한 이유는 마늘 가격하락으로 인한 양파로의 작목 대체와 소비 패 턴의 변화, 식생활의 서구화로 소비량이 늘면서 재배면적이 증 가하였다. 양파 1인당 연간소비량은 1980년 5.4 kg에서 1990년 에 7.4 kg, 2000년 14.8 kg 그리고 2013년에는 27.0 kg으로 급 격하게 증가 하였다. 우리나라의 재배면적은 감소하고 있는 반 면 고추, 마늘, 양파의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 추는 2001년 9,006톤에서 2014년에는 172,725톤으로 연평균 1.48배 증가하면서, 한국의 부족분을 대부분 수입으로 충당하 고 있다. 마늘은 2001년 23,632톤에서 2014년 43,399톤으로 183.6% 증가하였다. 양파는 2001년 8,574톤에서 2013년 65,243톤으로 연 평균 63%씩 증가하였으나, 2014년에는 양파 생산량이 많아 수입이 2001년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고추, 마 늘을 부재료로 하는 김치의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 문에 이러한 고추, 마늘, 양파의 수입량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김치 수입량은 2000년 473톤에서 2014년에 는 212,937톤으로 200천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정 에서 김치를 직접 만들어 소비하는 형태가 줄어들고 공장 또 는 수입 김치를 구입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가공공장에 서 만들어진 김치와 수입김치는 수입산 양념을 사용하는 비율 이 높기 때문에 국내산 양념 채소의 소비 감소와 직결이 된다. 고추와 마늘의 주 소비처인 국내산 김치의 수요 감소로 고추 와 마늘의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고추, 마늘, 양 파 재배 농가의 소득도 2000년 이후 정체 상태이며 수급상황 에 따라 소득이 심하게 변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고추, 마늘, 양파는 대부분이 중 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으며, 채소 주산지인 산동, 해남, 광동, 호북, 강소성 등 5대 산지의 재배면적은 526만 ha로 전체의 39.4%를 점유하고 있다. 산동성의 채소 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전국의 11.1%와 15.9%를 점유하고 있으며, 고추를 제외한 모 든 주요 채소류의 점유율이 전국 1위이다. 고추는 전 세계 생 산량 3,113만톤(2013년)의 40%에 해당하는 1,580만톤을 생산 하고 있으며, 마늘은 전 세계 생산량 2,425만톤의 79%인 1,916만톤, 양파는 전 세계 생산량 8,579만톤의 26%인 2,230 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양념채소는 주로 산동, 강서, 안 휘성 등에서 생산되며,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와 가장 근접하 여 농산물 수출의 거점이 되고 있는 산동성은 마늘, 양파, 고추 등의 전국 최대 생산지역이다.
지금까지 중국 농산물에 대한 연구는 중국내의 유통, 소비, 수출, 등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 수입 되는 중국 농산물이 중국의 농가에서 어떠한 생산과정을 거쳐 국내에 수입되는가에 대한 연구는 조사분석의 애로사항 때문 에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에 많 이 수입되고 있는 양념채소류 중 고추, 마늘, 양파에 대하여 중국 농가의 종자파종, 정식, 관리, 수확 등 전 생산과정을 조 사하여 한국의 생산과정과 비교 분석하였다. 조사지역은 중국 최대 생산지이면서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대부분의 수입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는 중국의 산동성이며, 조사 내용 은 생산관리 체계 및 생산기술 수준 등이다. 본 연구의 목적 은 중국 고추, 마늘, 양파 농가의 생산관리체계를 분석하여 농 산물 수입의 안전성 확보와 우수요인은 우리나라 양념채소 산 업의 발전에 적용하고자 함이다.
중국의 주요 고추, 마늘, 양파 현황
고추
중국에서 고추의 주요 산지는 서북(西北), 서남(西南), 동북 (東北)과 호남(湖南), 호북(湖北), 강서(江西) 등이며, 재배면적 이 많은 고추로 유명한 지역은 남부 지역의 강서(江西), 귀주 (貴州), 호남(湖南), 사천(四川)과 호북(湖北)이 있다. 북부 지역 은 하남(河南), 하북(河北), 섬서(陝西), 산동(山東) 등이고, 고 추 집산지는 귀주(貴州), 운남(雲南), 하북(河北), 산동(山東), 길 림(吉林) 등 이다.
중국에서 재배되는 주요 고추 품종은 금탑, 익도산, 복상 2 호, 홍소 201, 저숙 5호 등이고 금탑과 익도산이 한국시장 주 력 수출 품종이며, 금탑의 주요 재배지역은 길림성, 요녕성, 내 몽고 지역이다. 금탑품종이 주로 재배되는 내몽고, 길림성, 요 녕성 지역의 2010년 재배면적은 각각 15천, 9천, 13.5천 ha 내외로 3지역의 재배면적이 우리나라 재배면적 4만5천 ha의 80 ~ 87% 정도에 이른다.
재배방법은 직파에서 육묘 정식으로 전환되어 최근 직파 재 배가 사라졌다. 수량은 평당 40주(한국 12주)로 밀식재배를 하 고 있다. 일시 수확하여 3 ~ 4일 동안 밭에서 자연건조 함으로 써 품질이 날씨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
한국에 주로 수출하는 익도산의 경우 외관상 길이, 폭, 과당 무게는 한국산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품질 면에서 한국산 에 비해 당도는 떨어지나, 매운맛이 훨씬 더하고 색택은 7.5 ~ 8.5도로 한국산(3.5 ~ 4.5도)에 비해 선명하고 우수하다. 신선 고추 재배면적은 2003년 60.3만 ha에서 2012년 70.9만 ha 로 18% 증가하였고, 동기간 생산량은 1,153만톤에서 1,600만 톤으로 39% 증가했다(Table 1).
중국에서 건 고추 재배면적은 2003년 3.6만 ha에서 2012년 4.3만 ha로 19% 증가 하였고, 동기간 생산량은 23만톤에서 29만톤으로 26% 증가하였다(Table 2).
중국의 고추 수출국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의 순이다. 주요 수출 지역은 광동, 협서, 산동성으로 이들 세 지역에서 75% 정도를 수출하고 있으며, 산동, 협서, 길림, 요 녕, 하북성 등에서는 주로 한국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 에는 산동성에서 90% 정도를 수출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하 북, 길림, 요녕성에서 수출하고 있다. 금액 면에서는 산동성이 전체 수출의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협서성이 12% 정도로 산동성에서 주로 고가의 고추를 수출하고 있다. 고품질의 고 추는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한국 수입 고추의 50%, 일본 수입 고추의 90%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저 품질의 고추는 주로 동남아로 수출하고 있다.
마늘
중국의 마늘 생산량과 재배면적(2012년 기준)은 전세계의 각 각 80%와 58%로 세계 1위이다. 중국은 70년대 이후, 마늘 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품종개량, 재배기술 향상, 내수 증대로 재배면적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마늘의 주산지는 산동, 하남, 안휘, 강소성 등이며, 한국으로 수출하는 마늘은 주로 산동성의 창산(蒼山), 금향(金鄕) 지역 에서 생산되고 있다. 창산 지역에서는 주로 상해 재래종이 생 산되며 금향 지역에서는 스페인종이 많이 생산된다. 생산비의 절반 정도가 자가 노력비용이며 상품화율은 50%를 상회하고 있다.
1998 ~ 2008년 10년 기간동안 재배면적이 1.8배 증가하였으 나, 2008년 재배면적이 81.5만 ha에서 2009년 77.3만 ha, 2010 년 79.8만 ha로 조정기를 거쳐 2012년에는 85.0 ha로 다시 증가 하였다(Table 3).
중국의 마늘 재배 토질은 사양토 계통으로 비옥하며, 비닐 피복 재배 및 밀, 옥수수 등과 2 ~ 3주기의 윤작을 실시하여 단수가 한국보다 20% 이상 높고 색택 등 품질이 양호하다.
수출은 신선마늘과 깐마늘 비중이 높고, 건조마늘, 냉동마늘 등도 2012년 141만4천톤을 수출하고 있다. 주 수출국은 인도 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등이다. 신선마늘 수 출 지역은 주로 산동성으로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일본, 한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깐마늘은 일본, 싱가포르, 한 국에 주로 수출하고 있다. 건조마늘은 광동성에서 주로 수출 되고 있으며, 냉동마늘은 90% 이상이 한국으로 수출되고 나 머지는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수출용은 수출업체 또는 수집상이 직접 농가로부터 구매하 며, 시장출하 마늘은 주로 내수용이다. 수출업체는 농가로부터 마늘을 구입하여 직접 깐마늘로 만들거나, 농가로부터 깐마늘 을 구입하여 선별을 한다. 상품은 신선 깐마늘로, 중품은 냉동 마늘로, 하품은 초산조제마늘 형태로 수출하고 있다. 깐마늘은 1999년 이전만 해도 신선도 유지 문제로 수출이 거의 불가능 하였지만 한국의 수입업체들이 진공포장 등 신선도 유지 기술 을 개발함에 따라 한국 수출이 급증하였다. 또한 냉동마늘은 1997년 이전에는 급속동결 건조용으로 주로 수출하였으나, 일 반 냉동시설이 확충되어 수출이 확대 되었다.
양파
2012년 중국의 양파 재배면적은 1,026천 ha이며 생산량은 2,267만톤이다. 양파 주산지는 강소, 안휘, 산동, 하남, 운남성 등으로 중국의 71%가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어 생산 집중도가 매우 높다. 내수용보다는 일본, 한국, 동남아 등에 주로 수출 하고 있는 산동성의 양파 생산량은 170만톤이다(Table 4).
최근에는 일본에서 양파종자 수입, 비닐피복 재배, 밀식재배 등으로 재배기술이 급속히 발달하여 단위 면적당 수량이 우리 나라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심지어 홍콩, 영국 등에서 외자를 유치하여 대규모 시험농장을 운영함으로써 생산과 가 공을 연계하는 수직계열화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의 양파 재배면적은 2003년 80만 ha에서 2012년 103 만 ha로 1.3배 증가하였고, 생산량은 동기간 1,754만톤에서 2,267만톤으로 1.3배 증가하였다.
중국의 양파는 그 동안 품질이 좋지 않아 국제시장에서 미 국산에 비해 절대적으로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으나, 품질이 개 선되고 가격도 매우 낮아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주요 수출지역은 산동성과 안휘성으로, 특히 산동성에는 수출을 목 적으로 대규모 양파 재배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의 고추, 마늘, 양파의 생산 관리 체계
생산농가 관리체계 조사
중국 및 산동성의 채소 생산, 유통, 수출과 관련된 연구로는 김병률(2001)의「중국의 WTO 가입과 시장개방에 따른 채소, 과일, 화훼산업 영향과 대응방안」과 서종혁(2002)의「중국의 농산물 수급과 생산구조」 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에 서는 중국의 공식통계자료와 일부 일본 및 중국의 조사 자료 에 의존하여 생산관리 체계를 분석하였을 뿐 중국내 농산물 생산체계를 체계적으로 조사 분석한 연구와 품목별 현지조사 에 의한 세부적인 생산 정보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중국의 최대 채소 생산지이면서 수출지역인 산동 성 평도(平度)시 대상으로 고추, 마늘, 양파 재배 농가의 생산 관리체계를 조사하였다. 1차 조사는 2014년 7월 21 ~ 25일, 2차 조사는 동년 10월 18~24일 총 2회에 걸쳐 농가 면접조사 하였으며, 농가수는 고추 14농가, 마늘과 고추는 각각 17농가 를 조사하였다. 조사는 현지 농업현황을 잘 알고 있는 청도농 업대학교의 협력을 받아 구조화된 조사표에 의한 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농가 일반현황
조사 농가의 평균 고추 재배면적은 0.17 ha로 한국의 0.18 ha 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의 마늘 평균 재배면적은 0.25 ha로 한국의 0.33 ha보다 적은 편이다. 양파 조사 농가 평균 재배면 적은 0.14 ha로 한국의 33.3% 수준이다(Table 5). 중국의 평 균 재배면적이 적은 이유는 중국 산동성의 토지 소유 상한이 약 660m2 (2무)로 제한되어 있어 임차지는 거의 미 포함되어 있 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중국 전체에 대한 재배면적으로 추정하기는 어렵다. 주로 산동성에서 조사되었기 때문에 고추, 마늘, 양파의 재배 시작 및 종료와 기간 등 작부체계는 한국 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 마늘, 양파의 임차지 비율은 한국은 각각 32.7%, 47.9%, 56.9%로 임차지 비율이 높았고, 중국은 각각 2.6%, 0.0%, 2.1%로 자작지 경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Table 6).
작업 단계별 생산관리 체계 비교
고추
한국의 고추의 생산관리는 온상육묘 → 비닐멀칭 → 정식 → 지주 설치 및 유인 → 비료 및 농약 살포 → 수확 → 건조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 중국과 한국의 생산관리체계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Table 7). 육묘에서 한국은 종자를 구입하여 자가 육묘 하거나 공정육묘장에서 생산된 묘를 구입하는 반면 중국 은 자가 채종하여 자가 육묘를 하고 있다. 종자 파종량은 한 국이 27 g/10a이나 중국은 250 g ~ 400 g/10 a으로 한국과 비교 해 9.2 ~ 15배 차이를 보인다. 이것은 중국이 밀식재배를 통하 여 생산량 증대를 도모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고추 생산에서의 기계화률은 51% 진행된 상황이며, 비닐피복 은 64%이다. 중국은 대부분 인력에 의한 비닐 멀칭을 하고 있으며, 기계화률은 아주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경지 여건이 한국과 달리 양호하기 때문에 자본이 투입된다면 기계화는 쉽 게 진전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고추 묘 정식은 양국 모두 인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계화률은 3.9% 로 미미하다. 지주설치 및 유인 작업은 한국과 차이가 큰 관 리체계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비나 바람에 의해서 쓰러지 는 것을 막기 위하여 지주를 대부분 설치한 후 줄기 유인작업 을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지주 설치와 유인작업을 하지 않 기 때문에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유는 일시 수확형 고 추를 재배하기 때문이다. 비료는 한국이 10 a 당 무기질 비료 147 kg, 유기질 비료를 609 kg 살포하고 있으나 중국은 무기질 비료만 투입하고 있다. 병해충 방제는 한국이 살균제와 살충 제를 6회 정도 살포하며 중국은 살충제를 3 회 정도 살포한다. 중국의 기상이 고추 재배 기간 동안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 문에 살균제 살포를 하지 않아도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비교해 가장 특징적인 생산체계는 일시 수확형 재배이 다. 한국은 고추를 10일 간격으로 5 ~ 6회 수확하여, 전체 노 동 147 시간 중 47%인 81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중 국은 일시 수확 생산체계로 노동력을 대폭 줄였으며, 무지주 재배 또한 재배의 편리성과 더불어 투입되는 노력시간을 감소 하였다. 한국에도 일시 수확형 고추 생산체계를 도입하여 생 산비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재배품종, 기상조건 등이 한국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국에 새로운 경영체계로 도입하기 위해 서는 좀 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중국에서는 고추가 완전히 착색된 이후 수확하기 때문에 색택이 고르고 선명하다. 한국에서는 수확기에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여러 번 수확해 야 하고 수확 후에는 대부분 건조기를 이용하여 건조한다. 중 국에서는 대부분 자연 건조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기상이 고추 품질에 영향을 많이 준다. 고추의 경영비와 생산비는 각각 한국 이 3,975원/kg, 11,686원/kg이며, 중국은 519원/kg, 1,895원/kg으 로 한국의 경영비가 7.3배 높다.
마늘
마늘의 생산체계는 파종 → 비닐 멀칭 → 시비 → 방제 → 쫑 제거 → 수확 → 건조의 과정을 거친다. 한국에는 파종기가 많이 개발되어 있으나, 보급이 미흡한 편이다. 중국은 인력을 이용한 파종이 대부분이며 파종량은 350 ~ 400 g/10 a으로 한 국 178 g의 2.1배 밀식재배하고 있다. 이랑은 한국이 넓은 이 랑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중국은 2줄 좁은 이랑에서 재배 하 고 있다. 멀칭은 한국이 기계멀칭을 64% 하고 있으나 중국은 인력을 이용한 멀칭을 하고 있다. 한국은 시비를 무기질 비료 178 kg/10a, 유기질 비료 1,205 kg/10 a을 시용하고 있으나 중 국은 복합비료 50 ~ 100 kg/10 a, 유기질 비료 150 ~ 250 kg/10 a 으로 한국의 1/4정도를 시용하고 있다. 병해충 방제는 한국이 1 ~ 2회 하고 있으나 중국은 살균제를 소량 살포한다. 쫑 제거 는 한국에서 인력부족으로 점점 감소하여 구의 품질이 하락하 는 원인이 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마늘 쫑의 가격이 높아 대부분 재취하여 판매하고 있다. 수확은 한국과 비슷하게 인 력을 이용한 수확에 의존하고 있고 수확 후 옥수수, 대파, 땅 콩 등을 이모작으로 재배하고 있다. 건조는 한국에서는 간이 건조 후 선별 포장하여 품질의 저하를 방지하고 있지만 중국 에서는 야적 후 선별포장 하기 때문에 습해로 인한 품질 저하 가 될 우려가 있다. 마늘의 경영비와 생산비는 각각 한국이 1,128원/kg, 2,049원/kg이며, 중국은 310원/kg, 686원/kg,으로 경 영비는 3.6배, 생산비는 3.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Table 8).
양파
양파의 작업단계는 본답준비 → 비닐 멀칭 → 정식 → 시비 → 방제 → 수확 → 건조의 생산체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의 평 균 재배면적 0.4 ha에 비하여 중국은 경지 기반은 좋으나 평 균재배면적은 0.14 ha로 조사 되었다. 중국에서 농지 소유제한 이 660 m2(2무) 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멀칭은 한국에서는 60%가 기계화 되었으나 중국에서는 대부분 인력을 이용한 멀 칭을 하고 있다. 육묘는 중국과 한국이 모두 구입종자를 이용 한 자가 육묘를 하는 동일한 생산체계이며, 종자량은 한국이 260 g/10 a, 중국이 209 g/10 a으로 한국이 24% 더 많이 소요 되고 있다. 시비는 한국이 복합비료 260 kg/10 a, 유기질 비료 1,233 kg/10 a을 시용하고 있지만, 중국은 복합비료를 100 ~ 150 kg, 계분을 투입하고 있다. 수확은 양국 모두 인력과 기계를 이용 하고 있으며 한국은 벼를 이모작 하나 중국은 옥수수, 대파, 땅콩을 이모작하고 있다. 건조는 한국과 중국이 모두 간이건 조와 야적건조를 하고 있어 여름철 습해와 고온에 의한 품질 저하가 발생 될 수 있다(Table 9). 양파의 경영비와 생산비는 각각 한국이 199원/kg, 334원/kg이며, 중국은 46원/kg, 98원/ kg으로 한국보다 경영비는 4.3배, 생산비는 3.4배 차이를 나타 내고 있다(Table 9).
결론 및 시사점
중국의 고추, 마늘, 양파의 농가의 생산 관리 조사를 통해서 도출된 결론과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의 우수한 생산관리체계를 한국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고추를 단 한차례만 수확하는 일시수확형 재배 형태가 대부분이다. 한국에 비하여 수확에 소요되는 노력비가 적게 소요된다. 이 생산체계는 수확 비용 절감 뿐 만 아니라 무지주 재배에 의한 지주구입비, 줄기유인 노력비도 줄 일수 있다. 또한 일시 수확에 의한 품질의 균일화와 색택의 향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 중 국의 일시 수확 시스템을 도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다만 중국과 한국은 기상조건, 토질, 품종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국 내 적용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한국의 농산물이 중국 농산물과 경쟁은 가격경쟁보다 는 비가격경쟁을 해야 한다. 조사 사례와 같이 중국의 단위당 생산성은 한국과 비교하여 낮지 않고 오히려 높은 경우도 있 다. 그렇지만 생산비는 한국에 비하여 4 ~ 5배 이상 낮은 수준 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가격경쟁력으로는 중국 농산물을 이 길 수 없으며 품질경쟁 또는 가공품개발, 새로운 품종의 개발 등 비가격경쟁을 해야만 중국농산물 수입에 대처할 수 있다. 수확 후 저장 방법을 개선하고 세척, 절단, 건조 등 가공기술 을 활용하여 한국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중국 수입농산 물 수입에 대응해야 한다.
셋째, 밭작물의 기계화율 향상이다. 2012년 한국의 밭작물 기계화율은 마늘 64%, 양파 60% 고추 51%이다. 생산비 절 감을 위해서는 밭작물도 수도작처럼 기계화율이 높아져야 한 다. 농기계회사에서는 수익성이 낮아 농기계 개발을 주저하고 있지만, 중국도 인건비 상승으로 결국 기계화로 전환할 것으 로 판단된다. 평균 재배 면적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기계화를 위한 경지 여건은 한국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수년 내 중국의 농기계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우리는 농기계 개발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농산물 생산관리체계 중 우수한 요인은 한국 농업에 적극 도입하여 발전시킬 필요가 있으며, 중국 농 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 보다는 부가가치 향상으로 중국 농산물의 수입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적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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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중국 산동성의 평도시(平度市) 및 신강성 집단 재배농장을 대상으로 주요 채소 농산물인 고추, 마늘, 양파에 대하여 한국과 중국의 생산 관리체계 및 기술 수준을 비교·분 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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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의 경우 한국은 묘를 구입하여 정식하는 비율이 높 지만 중국은 대부분 자가 채종 후 자가 육묘를 하는 체계이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한국은 수확을 10일 간격으로 5 ~ 6회 하 지만, 중국은 일시 수확하여 수확노동력을 줄이고 있다. 고추 의 경영비와 생산비 비교에서는 각각 한국이 3,975원/kg, 11,686원/kg이며, 중국은 519원/kg, 1,895원/kg으로 한국의 경 영비가 7.3배, 생산비는 6.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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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마늘 파종량은 한국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밀식파 종을 한다. 재배 이랑은 한국은 넓은 이랑이며, 중국은 2줄 좁 은 이랑에서 재배 하고 있다. 멀칭은 한국이 기계멀칭을 64% 하고 있으나 중국은 인력을 이용한 멀칭을 하고 있다 마늘의 경영비와 생산비 비교에서는 각각 한국이 1,128원/kg, 2,049원 /kg이며, 중국은 310원/kg, 686원/kg으로 경영비는 3.6배, 생산 비는 3.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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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중국이 한국보다 경지기반은 좋으나 호당 경지면 적은 0.14 ha로 매우 영세하다. 한국은 복비와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고 방제를 3 ~ 5회하는 반면, 중국은 계분을 사용하고, 살균, 살충, 제초 방제는 1회만 실시하고 있다. 육묘는 중국과 한국이 모두 구입종자를 이용한 자가 육묘를 하는 동일한 생 산체계이다.
양파의 경영비와 생산비 비교에서는 각각 한국이 199원/kg, 334원/kg이며, 중국은 46원/kg, 98원/kg으로 한국보다 경영비 는 4.3배, 생산비는 3.4배 차이가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