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인삼은 건강을 위하여 섭취하는 대표 건강식품으로 인식되 고 있으며(Lee et al., 1984; Park, 1996) 주로 건강을 위하여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Sung et al., 2004). 대표 건강식품인 인삼 재배에서의 농약 사용은 수출의 어려움은 물론 국내 소 비자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Lim. 2011). 이런 상황에서 유기재 배 인삼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삼 재배에서 유기농산물 인증이 시작된 것은 2007년으로 채 10년도 되지 않았다(Park et al, 2014). 2014년 12월 현재 인삼 유기재배 면적은 총 14,652 ha의 0.81%인 119 ha인데 이는 2007년 1.2 ha인 0.01%에서 81배 증가한 수치이다. 생 산 농가 또는 법인 수도 2007년 1농가인 0.01%에서 2014년 12월 49개로 총 인삼 생산농가 22,986호의 0.21%이다. 이는 2007년 대비 21배 증가한 수치이다. 1농가당 경작규모는 2007 년 1.20 ha에서 2014년에는 2.43 ha로 2배 이상 늘어났다 (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2014; National Agricultural products Quality management Service (NAQS), 2014). 반면 관행재배 인삼의 총 재배면적은 2007년 17,831 ha에서 2014년 14,652 ha로 감소추세에 있다. 재배 농가수는 2007년 19,850명에서 2011년에는 23,578명으로 증 가하였으나 2014년에는 22,986명으로 소폭 감소하였다. 재배 면적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재배 농가수는 소폭 감소하여 1 농가당 경작규모는 2007년 0.90 ha에서 2014년에는 0.64 ha 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NAQS, 2014).
유기재배 인삼의 생산면적과 생산농가의 증가와 함께 단위 수량도 증가하였다. 관행재배 인삼의 6년근 단위 수량은 1973 년 3.5 t·ha-1 이었으나(Combination Association of Korea Ginseng Cultivation, 1979) 재식본수의 증가, 예정지 관리 방 법 개선 및 기경의 깊이 변화에 따른 양분공급량 증가와 화학 농약 사용량 증가 등 재배기술의 변화로 2012년에는 6.7 t·ha-1 으로 2배 가까이 수량이 늘어났다(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RDA), 2013). 유기재배 인삼의 단위 수량은 2009년 1.2 t·ha-1 이었으나(Lim, 2011) 유기농 재배기술의 변화로 2013년에는 3.3 t·ha-1 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Park et al., 2013). 5년 사이에 유기재배 인삼의 단위 수량 이 2배 이상 높아졌지만 여전히 관행재배 인삼의 절반 수준이 며 40년 전의 관행재배 단위 수량 수준이다.
유기재배 인삼은 총 인삼 재배 면적 및 전체 인삼 생산 농 가수의 1%도 되지 않으며 생산 및 소비가 적어 인삼 시장 진입 초기 단계에 있다. 따라서 유기농 인삼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생산 및 소비가 늘어나야 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 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관행재배 인삼 대비 유기재배 인삼에 대한 추가 지불의사액은 관행재배 인삼 가격의 20%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Jang et al., 2011). 이것은 다른 친환경농산물 이 일반농산물 가격보다 70% 높게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보다도 낮은 수준이다(Hwang, 2009). 이처럼 소비자의 지불 의사액이 낮은 것은 유기재배 인삼 생산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Park et al., 2014) 유기재배 인삼의 수익성 또한 유기재배 인삼 생산 확대의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생 산량 증가는 가격 인하로 이어져 수요를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Kim and Cho, 1999) 유기재배 인삼의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유기재배 인삼의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인삼은 고투자 다년생 작물이다 보니 수익성 분석에 대한 다수의 연구가 있으나(Lee, 2006; Kim and Yoon, 2007; Seo et al., 2008; Lee and Li, 2014) 모두 관행재배 인삼에 관한 연구이다. 유기재배 인삼의 생육특성 및 경제성 분석 (Lim, 2011)이 있으나 이는 직파재배에 의한 단편적인 내용으 로 전반적인 유기재배 인삼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논문은 전국의 유기재배 인삼 농가 중 4년근 이상을 수 확한 농가들의 수익구조·비용구조 분석 및 경영성과와 수익성 을 조사·분석 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하여 유기 재배 인삼의 생산비 증가 및 생산량 감소원인을 파악하고 대 안을 제시함으로써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인 유기재배 인삼의 소비 확대방안을 찾고자 실시하였다.
재료 및 방법
표본농가 선정
관행재배 인삼의 경우 2012년도 지역별 농산물 소득 자료 집(RDA, 2013)을 참고하였다. 유기재배 인삼의 경우도 전국 에서 조사하였지만 인증 농가수도 적을뿐더러 4년근 이상 수 확 가능한 농가수는 더 적었다. 따라서 유기재배 인삼에 대한 자료는 2012년 인증농가수인 61농가 중 2012년에 수확하여 판매한 12농가와 2013년에 수확하여 판매한 7농가를 대상으 로 조사하였다.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19농가는 한국유기농인 삼연합회 협조를 받아 연락처를 확보한 대표적인 인삼 유기재 배 농가였으며 19농가 이외의 나머지 인증농가들은 연락처가 없어 조사대상으로 포함시키지 못하였다.
농가특성 분석
4년근 재배농가의 평균 인삼 재배경력은 12년이며 친환경농 법 재배경력은 7.8년이었다. 년 평균 인삼 재배면적은 15,180m2 이며 예정지 관리는 1년으로 80% 농가가 직파재배를 하고 있 었다. 인삼 재배 전업 비율은 20%였으며 나머지 농가들은 인 삼 가공과 타 작물 재배를 하면서 인삼재배를 병행하고 있었 다. 5년근 재배농가의 평균 인삼 재배경력은 19년이며 친환경 농법 재배경력은 8년이었다. 년 평균 27,816 m2의 면적을 재 배하며 예정지 관리는 2년으로 57%의 농가가 직파로 재배하 고 있었다. 인삼 재배 전업 비율은 14%로 나머지 농가들은 주로 인삼 가공과 타 작물 재배 및 부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6년근 재배농가의 평균 인삼 재배경력은 19년이며 친환경농법 재배경력은 8.3년 이었다. 년 평균 40,544 m2의 인삼을 재배하 며 예정지 관리는 2년으로 43%만 직파재배를 하였다. 인삼 재배 전업 비율은 57%였으며 나머지 농가들은 인삼가공과 타 작물을 병행하여 재배하고 있었다. 조사 농가수는 4년근 5농 가, 5년근 7농가, 6년근 7농가였다(Table 1).
정리해보면, 4년근 농가보다는 6년근 재배농가의 인삼 재배 경력은 높았으나 친환경농법 재배경력은 비슷하였다. 재배면 적은 4년근 농가보다는 6년근 재배농가가 3배 가까이 많았다. 4년근 농가는 직파 재배 비율이 높았으나 6년근은 이식재배 비율이 높았다. 면적이 적은 4, 5년근 재배 농가는 인삼 재배 를 전업으로 하는 비율이 10~20%였으며, 나머지 농가들은 인 삼가공, 타 작물 재배 및 부업 등으로 얻는 수입을 인삼재배 에 투자하고 있었다. 반면 재배면적이 많은 6년근 농가들은 절 반이상이 인삼재배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유기재배 인삼 농가의 재배 방법
인삼 재배는 재배방법에 관계없이 예정지관리, 파종 및 이 식, 해가림설치, 생육 중 관리로 병충해관리와 제초관리 및 수 확단계로 나누면 모두 5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중 유 기재배와 관행재배간의 차이가 발생되는 부분은 예정지관리, 파종 및 이식과 생육 중 관리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정지 선정과 관리는 인삼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인삼재배에 있 어서 매우 중요하다(RDA, 2014). 예정지 선정과 관리 부분에 서는 유기재배의 경우 주변으로부터의 농약 오염이 없는 초작 지를 구하다보니 자연 주변과 떨어진 위치의 양분의 함량이 낮은 초작지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관행재배의 경우 주변 의 다른 작물의 농약사용 포장과 인접한 양질의 초작지 획득 이 가능하여 대체로 양분의 함량이 높다(Kim, 2011). 유기재 배에서는 축분 대신 유기물 공급원으로 볏짚과 수피퇴비를 주 로 사용하고 있었다. 일부 농가에서는 콩, 쌀겨, 왕겨퇴비 등 을 사용하거나 추가 유기물 공급을 전혀 하지 않는 농가도 있 었던 반면 관행재배에서는 양분 공급을 주로 축분에 의지하고 있다. 또한 예정지 토양의 유해충과 균의 제어 목적으로 유기 재배에서는 주로 미생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관행재배에서는 화학농약인 토양살충제 등을 사용하고 있다(Kang et al., 2007). 유기재배와 관행재배 모두 공통적으로 1~2년간 호밀이 나 수단그라스를 재배하면서 예정지관리를 하였고 예정지 관 리 중에는 매년 10회 전후의 경운을 실시하였다.
파종 및 이식 부분에서는 유기재배의 경우 이식재배보다 직 파재배를 선호하고 있는데 직파재배는 이식재배보다 생산비가 적게 들며 수량이 더 많기 때문이다(Won and Jo., 1999; Lee et al., 2005; Li et al., 2010). 관행재배의 경우는 주로 계약을 통한 이식재배를 하고 있는데 인삼공사나 농협 등 계 약업체에서 이식재배 인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생육 중 관리부분에서는 유기재배의 경우 미생물과 석회보 르도액이나 황 및 목초액, 규산액, 영양제, 해충기피제 등의 친 환경자재를 자가 제조 및 구입하여 병충해를 방제하고 있었으 며 낙엽기는 평균 8월 초순으로 관행재배보다 조기낙엽의 특 징을 보이고 있었다. 관행재배는 화학농약을 사용하여 병충해 를 방제하고 있으며 낙엽기는 10월초이다(Kim., 2011). 제초작 업의 경우 유기재배에서는 밭 주변은 예초기로, 해가림아래에 서는 손으로 모든 제초작업을 하는 반면 관행재배에서는 주로 제초제를 활용하여 제초작업을 하고 있다. 해가림설치 및 수 확작업은 유기재배와 관행재배 간 큰 차이는 없었지만 일부 유기재배 농가 중 직거래 판매농가의 경우 일부는 수작업 수 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유기재배 인삼 농가들은 포장의 조건과 농가의 여건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예정지 관리 및 재 배 기간 동안 유기농 인증 기준을 준수하면서 인삼을 재배하 고 있었다.
조사내용 및 방법
조사내용
조사 항목으로는 유기재배 농가의 재배 방법, 판매처 및 가 격과 생산비를 정형화 된 조사표에 의해 조사하였다. 조사표 는 농업과학기술 연구·조사·분석기준(RDA, 2012)을 토대로 하 여 작성하였다. 4년근의 생산량·판매처 및 가격은 총 5농가에 서 조사하였으며 이중 3농가에서 세부적으로 비목별·연차별 생 산비 조사가 이루어졌다. 5년근의 생산량·판매처 및 가격은 총 7농가에서 조사하였으며 이중 6농가에서 연차별 생산비 조사 가 이루어졌다. 6년근은 총 7농가에서 모든 조사 항목인 생산 량·판매처 및 가격과 비목별·연차별 생산비 조사가 이루어졌다.
수익구조 분석
수익구조는 연근별, 판매방식별로 분석하였다. 연근별로 생 산량·판매처 및 가격을 조사하였다. 4년근의 조사 농가수는 5 농가였으며 5, 6년근의 조사 농가수는 7농가였다. 4, 6년근은 유기재배 인삼과 관행재배 인삼 간 비교가 이루어졌으나 5년 근의 경우 유기재배 인삼의 자료만 있어서 생산량 및 가격은 관행재배 인삼과 비교하지 못하였다.
비용구조 분석
비용구조는 항목별, 연차별로 생산비를 분석하였다. 유기재 배 인삼의 10 a당 비목별 생산비는 관행재배 인삼과 비교하기 위하여 관행재배 인삼의 자료가 있는 4년근과 6년근만을 대상 으로 비교·분석하였다. 4년근의 조사 농가수는 3농가였으며 6 년근의 조사 농가수는 7농가였다. 비목별 생산비는 직파와 이 식의 구분을 두지 않고 평균치로 나타내었으며 항목별로는 종 자/종묘비, 비료비, 방제비, 광열동력비, 제재료비, 대농구/시설 상각비, 토지임차료, 위탁영농비, 고용노력비, 자가노력비, 기 타/인증비로 나타내었다. 연차별 생산비는 유기재배 인삼만을 대상으로 연근별로 비교하였다. 연차별 생산비 항목으로는 예 정지관리, 해가림설치, 파종 및 이식, 1년차, 2년차, 3년차, 4 년차, 5년차, 6년차, 수확, 시설 및 장비, 광열비 및 부대비로 나타내었다. 생산비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예정지관리 항목은 다시 토지임차료, 유기질비료비, 인건비등의 세부항목 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연근별로 평균생산량 이상 농가와 이 하 농가로 나누어서 조사 분석하였다.
경영성과 및 순수익 분석
경영성과는 재배방법별, 연근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경영 성과는 “10 a당 생산량”, “kg당 가격”, “10 a당 조수입”, “10 a당 경영비”, “10 a당 소득” 다섯 가지 지표를 통하여 분석하 였다. 유기재배 인삼의 10 a당 순수익은 관행재배 인삼과 비 교하기 위하여 관행재배 인삼의 자료가 있는 4년근과 6년근만 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수익구조 분석
연근별 수익구조
4년근과 6년근 유기재배 인삼의 생산량은 관행재배 인삼 대비 40~50% 적었지만 가격은 60~240% 높았다(Table 2). 인삼의 생산량은 근의 비대기간이 길수록 높아지는데(Lee et al., 2004) 본 조사 농가들의 낙엽기는 평균 8월초로 관행재배 (kim, 2011)보다 60일 정도 짧았다. 유기재배 인삼의 생산 량이 적은 원인은 탄저병과 점무늬병에 의한 조기낙엽으로 (Kim, 2004; Kim et al., 2008; Park et al., 2014) 근 비대기 간이 짧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격은 관행재배 인삼의 경 우 4년근보다 6년근의 가격이 더 높았다. 유기재배 인삼의 경우 6년근보다는 연근이 낮을수록 판매가격이 더 높았는데 그 원인은 4, 5년근 농가에서 소비자와의 직거래 및 개별 브랜드로 다양한 판매처를 개척해 높은 가격에 판매를 하였 기 때문이었다. 유기재배 인삼은 소비자층이 넓지 않아 초 기에는 개별브랜드로 직거래나 인터넷 판매를 주로 하였으 며 유기재배 인삼이 많지 않아 희소성으로 높은 가격에 판 매가 가능 하였다. 그러나 유기재배 인삼 인증농가수가 2010년 13농가에서 2011년 27농가로 2배 이상 증가하면서 (National Agricultural products Quality management Service, 2011) 일반 소비자들은 유기재배 인삼의 가격을 관행재배 인삼 대비 20% 정도의 프리미엄을 생각한다(Jang et al., 2011). 따라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기재배 인삼의 가격은 높게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판매방식별 수익구조
현재 유기재배 인삼이 거래되는 판매처는 소비자 직거래와 일부 가공업체 및 대기업이다(Table 3). 직거래로 판매되는 연 근은 4, 5년근이며 소가공업체에서는 6년근만 수매하였다. 대 기업에서는 연근 구분 없이 수매를 하고 있었으나 주로 4년근 이었다. 소가공업체에서는 판매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높은 품질이미지로 구축되어 있는 6년근(Jo et al., 2001)으 로만 수매를 하고 있었다. 반면 대기업에서는 연근 구분 없 이 수매를 하다 보니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가가 형성되고 있었다(Table 4). 판매처별 가격을 볼 때 직거래를 활성화 하여야 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던 개별브랜드 농가들 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삼은 건강식품으로, 특성 상 경기 침체 시 직접적인 소비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Kim, 2008; Lee et al., 2011) 국내의 장기간 경기침체도 직거래 소비 감소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개인 브랜드별 인삼의 품질 및 가격 차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 뢰가 두텁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는 유기재배 인삼의 품질 균일화 및 공급확대를 위한 생산자 조합 등의 설립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비용구조 분석
항목별 생산비
4년근의 비목별 생산비는 유기재배 인삼이 관행재배 인삼보 다 60% 많았다(Table 5). 유기재배 인삼이 관행재배 대비 생 산비중 높은 항목은 광열동력비, 인증비, 토지임차료 및 노력 비였다. 광열동력비가 높았던 원인은 직거래를 하기 위해 인 삼의 저온저장고 활용 등에 의한 광열비용이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증비는 유기재배 인증의 경우 매년 새로 갱신함으 로써 발생되는 비용으로 관행재배에서는 발생되지 않는 비용 이다. 토지임차료가 유기재배에서 높은 원인은 유기재배의 경 우 농지 주변으로부터의 오염 및 농약 비산 등의 우려에 대한 제약조건으로 임차 가능한 토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판단 된다. 노력비는 유기재배에서 제초작업 등 인력 의존도가 높 았기 때문인데 Park 등(2012)도 유기재배는 관행재배보다 경 영비 및 노동시간이 많다고 하였다.
6년근의 생산비는 유기재배 인삼이 관행재배 인삼보다 10% 많았다(Table 6). 유기재배 인삼이 관행재배 인삼 대비 생산비 중이 높은 항목은 인증비, 토지임차료, 고용 노력비였다. 인증 비는 전체생산비중 4년근은 9%, 6년근은 5%를 차지하였는 데, 인증비는 경작 면적이 많아지는 6년근에서 생산비에서 차 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에 경작규모의 확대로 생산비 절 감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인삼은 최소 4년 이상 재배하다보 니 매년 인증비가 발생되어 1작기의 생산비에서 인증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근본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년 생 작물의 경우 1작기에 1~2회 등으로 인증횟수를 줄이는 인 증제도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임차료, 고용 노 력비는 4년근보다 경작 면적이 많은 6년근에서 관행재배 인삼 대비 비율이 낮아졌는데, 경작면적을 확대함으로써 토지임차 료, 노력비 등의 생산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Park 등(2014)도 유기재배 농가는 경작규모가 작아 규모의 경 제를 실현하고 있지 못하다고 하였다. 대면적의 인삼을 경작 하게 되면 소면적의 경작 농가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토지를 임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용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인력 비용의 감소를 유발한다.
4년근과 6년근 모두에서 유기재배 인삼의 생산비가 관행재 배 인삼의 생산비보다 적은 항목은 종자(묘)비, 재료비, 대농 구상각비였다. 관행재배에서 종자(묘)비가 높았던 원인은 관행 재배에서는 주로 묘삼의 비중이 큰 이식재배(Lee et al., 1998; Lee et al., 2005)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기 재배 인삼에서 종자(묘)비가 낮은 결과를 보였다. 재료비와 대 농구상각비가 유기재배 인삼에서 더 낮았는데 이는 유기재배 의 경우 관행재배보다 자재 및 대농구의 사용에 있어서 높은 재활용률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
재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해가림자재이다 . 유기·관행 모두 4년근보다 경작면적이 많은 6년근에서 낮아 졌는데 이는 경작규모가 커질수록 자재의 대량구매를 통해 보 다 저렴하게 자재를 구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료비는 유기질비료와 무기질비료로 나눌 수 있는데 인삼재배에서는 무기질비료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인삼산업법 제8조 3항). 때문에 인삼재배에서는 유기질 비료만을 사용하게 된다. 다른 작물의 경우 유기재배에서 유기질비료의 비중이 높아 관행재 배보다 높은 비료비를 보이나(Kim and Jang, 2010) 본 인삼 의 경우 비료비는 유기재배보다 관행재배에서 더 높거나 비슷 하였다. 인삼은 다른 작물과 달리 양분요구량이 적어(Chung, 2007) 유기재배 농가는 양분과다에 의한 병충해 만연을 우려 해 대체로 양분함량을 적게 관리하기 때문이다(Lim et al., 2014). Kim(2011)도 관행재배에서 예정지관리 시 유기물의 양 분공급이 많다고 보고하였고, 유기재배는 관행재배보다 적은 양분함량을 가진다는 Mo 등(2015)의 보고와 일치한다. 방제 비는 4년근에서는 유기재배가 관행재배보다 더 낮았는데 원인 은 유기재배에서 친환경자재를 주로 자가 제조에 의해 충당함 으로써 비용을 낮추고 있었던 반면 6년근 유기재배 농가에서 는 친환경자재를 주로 구입하여 사용함으로써 관행재배보다 10% 높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경작면적의 확대는 토지 임차료 절감효과는 물론 자재의 대량 구매를 통한 보다 저렴한 자재비와 효율 적인 인력활용을 통한 인력비용의 감소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년근 생산비의 9% 이상을 차지하는 인 증비용도 경작규모의 확대를 통해 상대적으로 생산비중이 낮아질 수 있지만 근본적인 인증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 한 직파재배는 종묘비등의 비용감소로 생산비 감소의 요인 이 될 수 있으며 친환경자재의 자가 제조 활성화도 생산비 절감요인이 될 수 있다.
연차별 생산비
4, 5, 6년근의 10 a당 평균 생산량은 351, 357, 407 kg 이었다(Table 2). 연근별 평균 생산량 이상 농가와 이하 농가 의 연차별 생산비 비율 및 예정지 관리 세부항목별 비율을 분 석하였다(Fig. 1, 2, 3). 연차별 생산비 중 예정지 관리비는 전 체 생산비의 16~32%, 해가림 설치비 13~20%, 종자(묘)비는 6~13% 순으로 높았다. 이중 연차별 관리비중이 가장 높은 예 정지관리부분은 토지임차료, 유기질비료비, 인건비 등 세부항 목으로 분석하였는데 이중 토지 임차료의 비율이 43~76%로 가장 높았다. 예정지의 선정과 관리는 인삼의 품질에 직접적 인 영향을 주므로 농가에서는 예정지 관리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는데(Seo et al., 2008; RDA, 2014) 유기질비료비와 인 건비의 비중은 평균생산량 이상 농가와 이하 농가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평균 생산량 이상 농가에서는 예정지 관리시 비료비와 인건비의 비율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료비가 3배 이상 높은 반면 평균생산량 이하의 농가에서는 유기질비료비 가 인건비의 1/2에서 많게는 1/4로 크게 차이가 났다. 연근별 로 평균 생산량 이상을 보인 농가는 유기질비료비가 인건비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 상대적으로 토양의 양분 함량을 높게 관 리한 것으로 판단된다.
유기재배 인삼의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대를 위해서는 예정 지 관리 시 유기질 비료비의 비중을 높이는 등 토양 양분의 공급량을 늘려야 할 것이다. Lim 등(2014)도 낮은 양분함량에 서는 관행수준의 수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경영성과 및 순수익 분석
재배방법별 경영성과 분석
4년근에서 유기재배 인삼과 관행재배 인삼의 다섯 가지 경 제적 성과지표를 비교한 결과 세 가지 항목에서 성과가 있었 던 것으로 분석되었다(Table 7). 유기재배는 관행재배보다 생 산량감소와 경영비증가의 특징을 가진다(Park et al., 2012). 반면 품질 안전성에 대한 가치증가로 인한 판매가격은 관행재 배 인삼보다 270%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 수입도 관행재배 인삼보다 유기재배 인삼이 110%의 조수입 증대 성과가 나타났다. 소득도 관행재배 인삼은 10 a당 10,856,766원 이었으나 유기재배 인삼은 25,319,298원으로 증 가하여 유기재배 인삼에서 130% 소득 증대 성과가 나타났다.
6년근에서 유기재배 인삼과 관행재배 인삼의 경제적 성과지 표를 비교한 결과 한 가지 항목에서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Table 8). 유기재배 인삼의 생산량은 4년근과 마찬가지로 관행재배 인삼보다 40%가 적었다. 반면 유기농이라는 품질의 가치로 인해 유기재배 인삼의 판매가격은 kg당 67,361원으로 관행재배 인삼 가격 41,113원보다 60%의 판매가격 증가 효과 가 나타났다.
연근별 경영성과 분석
유기재배 인삼의 연근별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 가격, 조 수입, 소득의 세 가지 지표에서 4년근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9). 4년근 인삼의 생산량이 6년근보다 10% 적 었지만 판매가격은 4년근 인삼이 kg당 99,433원으로 6년근 인 삼 67,361원보다 50% 판매가격 증대효과가 나타났다. 가격의 차이에 따라 10 a당 조수입도 4년근 34,914,537원으로 6년근 의 27,723,000원보다 30% 높은 조수입 증대 효과가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4년근이 25,319,298원으로 6년근 13,827,741원보다 80%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행재배 인삼의 연근별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 4년근보다 6년근에서 수량은 10%, 판매가격은 30%, 조수입은 40%, 소 득은 20%의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0).
순수익분석
유기재배 4년근의 인삼 수량은 관행재배 4년근 인삼 대비 40% 적었으나 판매가격이 270% 높아 조수입은 110% 많았다. 생산비는 60% 높아 순수익은 130% 많았다(Table 11). 유기 재배 인삼 4년근에서 순수익이 높았는데 이는 생산량이 적은 대신에 직거래 등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러나 앞으로 직거래를 통한 높은 가격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생산량 증대와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모 색되어야 한다. 생산비는 손익분기가격과 밀접하므로(Seo et al., 2008)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비를 줄여야 한다.
유기재배 6년근의 수량은 관행재배 6년근 인삼 대비 40% 적었으나 판매가격이 60% 높아 조수입은 관행재배 인삼과 같 았다. 생산비는 10% 높았으나 순수익은 같았다(Table 12). 유 기재배 인삼 6년근의 경우 관행재배 인삼보다 수익성이 높지 않았는데 주 원인은 생산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6년근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는 생 산량 증대 및 생산비 절감과 판매가격 상승을 위한 다양한 거 래처 확보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결 론
본 연구는 유기재배 인삼의 생산비 및 경영성과 분석을 통 하여 유기재배 인삼의 재배방법 개선·생산량 증대 및 소비 확 대를 도모하고자 실시하였다. 연구를 위해 2012년 12농가와 2013년 수확한 7농가를 방문하여 조사표에 의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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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년근의 경우 대기업에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고 6년근의 경우 중소가공업체에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장 좋은 방 법은 직거래로 판매하는 것이나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품질균일화 및 공급의 안정화와 유기농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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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배 방법별 경영성과 분석에서는 4년근의 경우 유기재 배의 판매가격, 조수입, 소득이 관행재배 대비 각각 270, 110, 1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년근에서는 유기재배가 관행재 배보다 판매가격이 60% 높았으나 생산량 감소 수준을 만회하 는 수준이어서 소득의 차이는 없었다. 연근별 경영성과 분석 에서는 유기재배의 경우 6년근보다 4년근에서 판매가격, 조수 입, 소득이 각각 50, 30, 80% 높게 나타났다. 관행재배 인삼 에서는 4년근보다 6년근에서 생산량, 판매가격, 조수입, 소득 이 각각 10, 30, 40, 20%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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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기재배 인삼의 10 a당 생산량은 4년근, 6년근 모두 관 행재배 인삼 대비 60% 수준이었다. 4년근의 경우 유기재배 인삼의 생산비가 관행재배보다 60% 높았으나 판매가격이 높 아 순수익은 70% 높았다. 6년근의 경우 유기재배 인삼의 생 산비가 관행재배보다 10% 높았으나 판매가격은 높지 않아 순 수익은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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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기재배 인삼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는 생산비 절감과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대가 따라주어야 한다. 생산비 절감을 위 해서는 경작 면적의 확대를 통한 토지임차료·노력비 절감과 친 환경 자재의 자가 제조 등에 의한 방제비 절감, 인증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년생 작물의 인증제도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로 인한 생산비 절감은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져 일 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비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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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또한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양질 의 예정지 선정과 유기질비료비 등의 비중을 높이는 예정지관 리로 토양의 양분함량을 높여야 하며 조기낙엽을 억제할 수 있는 재배방식의 개선과 재배기술의 향상이 따라주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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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더불어 생산량 확대를 위한 생산자조합 등의 설립은 공 급의 안정화로 이어져 가공업체 및 수출을 통한 판매 촉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며, 조합을 통한 품질 균일화는 유기재배 인삼에 대한 소비자 신뢰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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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본 연구는 유기재배 인삼농가의 경영성과 분석을 위해 설 문조사방식에 의해 수집된 자료를 이용하였다. 그러나 유기재 배 인삼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서 샘플수가 적다는 한계점, 2 년에 걸친 생산비조사는 연차별 물가상승률 등의 차이가 발생 됨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점을 갖는다. 향후 더 많은 재배농가가 출현하여 더 많은 샘플 수 확보를 통한 유기재배 인삼의 세분화된 경제성 분석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