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우리나라 벼농사 기계화율은 지난 30년간(1987-2016) 매년 평균 2% 수준으로 증가하여 현재 97.9%로 경운·정지에서 수확까 지 전 작업이 기계화되었다(RDA, 2016). 그 결과 벼농사의 10a 기준 노동투하시간은 76.3시간에서 10.4시간으로 86.3% 단축되었고, 미곡 생산량은 436 kg에서 539 kg으로 23.6% 증가하였다(KOSIS, 2018). 국내 농업기계(이하 농기계) 산업은 1960년대 완제품 수입 단계에서 미국·일본·이태리와 기술제휴를 통한 트랙터, 콤바인 및 이앙기의 국산화단계를 거쳐서 독자모델 개발단계로 발전하였다 (KSAM, 2001). 현재까지의 기술개발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으로 트랙터는 설계기술(Kim & Park, 1994), 수평제어(Lee et. al. 1999), 승차 및 환경 특성(Park et. al., 2004;Hwang & Kim, 2009), 엔진출력 및 자동변속(Kim & Ryu, 2004;Kim et. al., 2009;Choi et. al., 2010), 3점 히치 제어(Ryu et. al., 1992), 농작 업 부하 및 견인 특성(Park et. al., 2010;Park & Lee, 2012) 및 부착 작업기 개발(Hong et. al., 2001;Lee et. al., 2009;Hong et. al., 2016) 등이 연구되었다. 콤바인은 자탈형 차체기술(Kim et. al., 1986;Lee et. al., 1986;Chung et. al., 1988;Choi et. al., 2007;Lee et. al., 20151)), 수평제어(Lee et. al., 2004), 포대 이송장치 (Kim et. al., 2003), 원격 모니터링(Moon et. al., 2007), 소요 동력 모델링(Kim et. al., 1991) 및 주행성능(Park & Kim, 1992) 등이 연구되었다. 이앙기는 식부기구(Kim & Chung, 1977;Lee & Kim, 1990), 포장조건(Kim & Choi, 1981), 자동제 어(Kim et. al., 1992;Lee et. al., 20152)) 및 유압회로(Kim et. al., 2006) 등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최근 내수시장에서 핵심 농기계의 수입산 시장점유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품질이 안정적이고 농작업 환경이 비슷한 조건에 서 개발된 일본산(트랙터 100 마력급 이상, 승용이앙기 6-8조 및 콤바인 5-6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다. 한편, 국내 농기계 산 업은 2009년 유럽발 외환위기 이후 북미 수출정체와 일본산 농 기계의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로 고전하고 있다(KSAM, 2017).
이 연구는 한국과 일본 종합형업체의 핵심 농기계의 내수시장 공급량, 시장점유율 및 가격을 비교분석하고, 업체별 매출액, 연 구개발비 및 특허를 분석하고, 최고 점유율을 보인 농기계 모델 들 간의 성능, 품질 및 가격을 분석함으로써 국산 농기계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향후 내수 및 수출 경쟁력 제고방안을 도출하 고자 수행하였다.
조사 및 분석 방법
핵심 농기계의 시장현황과 기술현황에 대한 조사·분석은 국내 주 요 농작업에 이용되는 트랙터, 콤바인 및 이앙기를 대상으로 하였 다. 첫째, 시장현황은 해당년도에 농업기계화 자금이 지원된 업체 의 규격별 공급대수 및 시장점유율을 조사분석하였다. 대상의 산 업체 및 모델은 정부지원 농업기계 가격집(KAMIC0, 2016)에 등 록된 것을 기준으로 하였고, 등록 모델에 대한 제품사양은 공인 검 정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FACT, 2017)의 검정기준, 종합검정 성적개요 및 농업기계시험평가연보를 기준으로 하였다. 시장점유 율을 포함하는 시장 현황은 해당년도의 농업기계연감(KAMICO & KSAM, 2013-2017)의 공급대수를 기준으로 하였다. 농기계 시장 현황 및 기술현황 조사분석 대상 업체는 내수시장 공급대수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과 일본의 종합형업체 6개사(대동공업, 엘에스엠트론,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 구보다 및 얀마농기)였다. 둘째, 기술현황은 정부지원 기술개발, 한국·일본 종합형업체의 농 기계 매출액, 연구개발 및 특허등록 현황을 분석하였다. R&D 분 석은 최근 10년간 정부지원 연구개발비, 연구내용 및 연구 수행기 관을 분석하였다(FRIS, 2017). 기업체 현황은 연 매출 중에서 농 기계 매출을 분리하여 분석하였는데, 2016 회계연도의 사업보고서 , 기업평가보고서, 손익계산서 및 유가증권보고서를 참조하였다. 특 허분석은 국내에 등록(KIPRIS, 2017)된 특허를 제작사별, 원산지 별, 연도별 및 내용별로 분석하였다. 셋째, 경쟁기종 제품분석은 선 택적으로 진행하였는데, 트랙터는 가장 많이 공급된 60 ps급을 대 상으로 선정하고, 이중에서 가장 많이 공급된 국산과 일본산 모델 의 사양을 비교 분석하였다. 콤바인은 자탈형 5조식을, 이앙기는 승용 6조식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가격분석은 경쟁 모델들 간의 가격 차이와 농가소득과의 비율을 산출하고, 이들과 시장점 유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시장현황 분석
최근 5년간(2012-2016) 한국 농기계시장은 연 평균 9,528억 원 규모로 연 평균 2% 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산 농 기계는 동남아시장에서 값싼 중국산, 인도산 및 베트남 산의 다 국적 기업의 농기계 등과 경쟁하고, 동시에 품질에서 앞선 것으 로 평가되는 일본산과 어려운 경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내수시 장에서도 일본 종합형업체의 농기계와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는 데, 최근 원화가치 상승과 이에 따른 엔화가치 하락으로 가격경 쟁력까지 약해지고 있다. 지난 5년간 국산 농기계 연 평균 수출 입실적은 수출 8.3억 USD, 수입 5.2억 USD로 무역수지는 3.1억 USD 흑자를 기록했다(Table 1).
가. 트랙터
최근 5년간 트랙터는 연 평균 11,296대가 공급되었는데, 2016년 종합형업체 6개사(한국 4, 일본 2)가 전체의 99.3%인 10,662대를 공급하였다. 평균 시장점유율은 국산 86.6%, 수입 13.4%(일본산 12.9% 포함)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 중에 국산은 1.2% 감소한 반 면에 일본산은 1.1% 증가를 보여, 내수시장 축소는 국산 기종의 감소에 기인한 한 것으로 판단된다(Table 2). 규격별 일본산의 평 균 내수시장점유율은 90 ps급에서 28.5%, 100 ps 이상 20.0%, 80 ps급 16.5%, 40 ps급 13.3%로 전체 평균 시장점유율 13.0% 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일 기간 중에 대형일수록 일본산의 시장점 유율이 증가하였는데, 80 ps급의 경우 10.7%에서 21.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Table 3). 이는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력의 감소, 임대 또는 수탁 작업의 증가에 따라 작업능률이 우수한 대 형·고성능 트랙터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나. 콤바인
콤바인은 맥류 수확용의 보통형 콤바인과 벼 수확을 목적으로 개발된 자탈형 콤바인으로 분류되는데, 국내에는 자탈형 콤바인 이 대부분이다. 최근 5년간 콤바인은 연 평균 2,721대가 공급되 었고, 2016년 종합형업체 6개사(한국 4, 일본 2)가 모두 공급하였 다. 2012년 대비 2016년의 내수시장은 7.4% 증가하였고, 일본산 의 시장점유율은 26.2%에서 31.1%로 증가하였다. 평균 시장점유 율은 국산 70.9%, 수입 29.1%(수입품 전체가 일본산)로 나타났 다. 동일 기간에 국산은 1.2% 감소한 반면에 일본산은 1.2% 증 가하였다(Table 4). 최근 5년간 일본산의 시장점유율은, 자탈형 4 조식은 35.4%에서 14.5%로, 6조식은 55.9%에서 26.8%로 감소 하였으나, 5조식은 15.0%에서 39.3%로 크게 증가하였다(Table 5). 트랙터와 마찬가지로 농촌 노동력의 급격한 감소로 고성능 콤 바인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일본산 4식과 5 조식의 콤바인 가격이 국산의 0.9-1.1배로 차이가 작아 시장점유 율이 증가하였으나, 6조식은 국산의 1.3-1.6배를 보여 일본산의 시 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 이앙기
최근 5년간 이앙기는 연 평균 3,968대가 공급되었고, 2016년 종합형업체 6개사(한국 4, 일본 2)가 모두 공급하였다. 평균 시장 점유율은 국산 60.0%, 수입 40.0%(수입품 전체가 일본산)로 나 타났다. 이 기간 동안 국산은 0.5% 감소하고 일본산은 역으로 증 가하였다(Table 6). 이앙기의 내수시장은 9.9% 증가하였고, 일본 산의 시장점유율은 36.6-41.9%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분석 되었다. 일본산 승용 6조식의 시장점유율은 32.0-37.4%로 변화 폭이 적었으나, 8조식은 59.7-80.0%로 매년 증가하였다. 다시 말 해 국산 6조식의 기술수준은 일본산에 근접하였으나, 대형 8조식 은 수평제어 등 기술력 차이로 시장점유율에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대형화 추세는 모 이앙을 2-3주의 적기에 마쳐야 할 뿐만 아니라 임대 및 수탁 작업이 증가하고, 포장상태의 자동 검출 및 모 정밀이앙, 선회시 식부부의 상승·하강 및 식부클러치 자동제어 기능 등 국산 대비 높은 기술력에 기인한 것으로 여겨진다(Table 7).
라. 시장전망
최근 5년 통계를 기초로 2026년의 내수시장의 트랙터, 콤바인 및 이앙기 시장규모를 연평균성장률(Compound Annual Growth Rate(CAGR))로 예측한 결과, 트랙터는 CAGR △3.4%로 연평균 312대 감소하여 2021년에 9,000대 시장이 무너지고, 2026년에는 현재의 70% 수준인 7,500대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콤바 인은 CAGR 1.79%, 연 평균 52대 증가, 2026년에는 3,200대 시장에 진입하여 현재의 12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 다. 또한, 이앙기는 CAGR 2.38%, 연 평균 114대 증가, 2026년 에는 5,500대 시장에 근접하여 현재의 127% 수준으로 증가할 것 으로 분석되었다.
2. 기술현황 분석
가. 정부지원 기술개발
최근 10년간 핵심 농기계 정부지원 연구개발 규모는 총 64 과 제(105억 원) 이었고, 이중 트랙터는 47과제(8,196백만 원), 콤바 인 10과제(1,400백만 원), 이앙기 7과제(908백만 원)로 분석되었 다. 연구비를 지원하는 기관별 과제수와 연구비는, 농림축산식품 부의 48과제(9,008백만 원)와 농촌진흥청의 16과제(1,496백만 원)로 나타났다. 연구 과제수행 기관은, 부품업체 등 관련업체에서 20과 제(전체의 31.3%), 제조사 14과제(21.9%), 대학 13과제(20.3%), 국 가연구기관 12과제(18.8%), 정부출연연구기관 3과제(4.7%), 컨설팅 회사 2과제(3.1%)의 구성비를 보였다. 한편 연구내용을 분류한 결 과, 주변장치 및 응용개발이 39과제(60.9%)로 가장 높았고, 형식관 리·신뢰성·안전성 12과제(18.8%), 본체개발 5과제(7.8%), 수출경쟁력 강화 4과제(6.3%) 및 현장적용 4과제(6.3%)였다. 주변장치 및 응용 개발 연구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본체개발 이후 수입 농기계 에 대응하기 위해서 주변장치의 국산화에 역점을 둔 결과로 판단된 다. 또한 제한된 예산범위 내에서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기술개발 을 수행한 결과에 기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나. 종합형업체의매출액 및 연구개발
2016년 한국의 1인당 총국민소득(GNI, Gross National Income) 은 일본 대비 72.6% 수준인데 비해, 국내 종합형업체의 농기계부 문 매출액은 일본 종합형업체의 2.7-15.7%로 크게 낮았다. 종업 원 1인당 매출액은 일본의 43.9-81.5% 수준으로 낮은 생산성을 보였다. 국내 업체의 연구원 수는 일본 업체의 13.2-28.1%로 낮았 으나, 종업원 수 대비 연구원 수 비율은 145.0-176.5%로 오히려 더 높았다. 국내 업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은 일본 구 보다사 보다 123.1-153.8%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 서 국내 농기계 종합형업체는 일본 대비 적은 연구인력과 연구 비, 낮은 생산성, 소규모·소량 생산으로 대외경쟁력이 약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 확보에도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기업 자체의 구조조정, 기업간 인수합병, 투자의 우선 순위조정, 기술혁 신 등 중장기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Table 8).
다. 특허분석
(1) 트랙터
한국특허정보원의 특허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였고, 트랙터, 콤 바인 및 이앙기 키워드 검색 통해 1999년도부터 2017년까지 등 록된 특허를 분석하였다. 트랙터 특허등록 4,021건 중에서 선별 적으로 제작사의 유효특허 360건을 추출하였다. 일본 종합형업체 3개사(구보다, 얀마 및 이세키)가 210건(58.3%), 국내 종합형업체 4개사(대동, 엘에스엠트론, 동양물산 및 국제종합기계)가 150건 (41.7%)을 등록하였다. 일본 업체는 2010년 이전에 93건(44.3%) 과 2010년 이후에 117건(55.7%)을 등록한 반면에, 국내 업체는 37 건(24.7%)과 113건(75.3%)을 등록하여 2010년 이후 크게 증가하였 다. 특허 내용은 변속장치 73건(20.3%), 본체 관련 61건(16.9%)로 가장 높은 구성비를 보였고, 캐빈, 배기처리장치, 유압장치, PTO 및 하이브리드에서 10건 이상을 등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2) 콤바인
콤바인 특허등록 921건 중에서 선별적으로 제작사의 유효특허 294건을 추출하였다. 구보다가 120건(40.8%)으로 가장 많은 특허 등록비율을 보였고, 얀마 61건(20.7%), 이세키 50건(17%), 동양 물산 26건(8.8%), 국제종합기계 20건(6.8%), 대동공업 7건(2.4%) 및 엘에스 6건(2%)이었다. 일본 종합형업체 4개사가 235건 (79.9%)을 등록하여, 국내 종합형업체 4개사 59건(20.1%)의 약 4 배 높았다. 일본 업체는 2010년 이전에 73건(31.1%), 2010년 이 후에 162건(68.9%)을 등록하였고, 2012년 이후 연 평균 24건으 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는 2013년 이후 내수시장 확대와 일본산 의 시장점유율 증대에 맞춰 특허 등록을 높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국내는 2010년 이전에 10건(16.9%), 2010년 이후에 49건 (83.1%)을 등록하였고, 2012년 이후 연 평균 7건으로 증가되었으 나 일본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허등록의 내용은 본체관 련 127건(43.2%) 및 탈곡장치 32건(10.9%)로 가장 높았고, 예취 장치, 크롤러 주행장치, 캐빈, 곡물배출장치, 곡물이송장치 및 엔 진제어장치에서 5건 이상을 등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3) 이앙기
이앙기 특허등록 380건 중에서 선별적으로 제작사의 유효특허 139건을 추출하였다. 이중에서 일본 종합형업체 3개사가 97건 (69.8%), 국내 종합형업체 5개사가 42건(30.2%)으로 일본 업체가 콤바인과 마찬가지로 절대적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일본 업체는 2010년 이전에 36건(37.1%)과 2010년 이후 61건(62.9%)을 등록 하였고, 국내 업체는 각각 10건(23.8%)과 32건(76.2%)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이후 일본의 특허등록은 2012년 6건에서 2017년 22건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특허내용은 본체관련 특허가 75건(57.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분립체 공 급장치, 프레임 구조, 무단변속장치, 식부장치, 엔진냉각장치 및 엔진제어장치 등이 전체의 2% 이상을 차지하였다.
위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일본 종합형업체의 국내 특허등록 비율은 트랙터 특허의 58.3%, 콤바인 79.9% 및 이앙기 69.8%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다 수의 특허를 등록함으로써, 국내시장에서의 주요 핵심기술을 선 점해 가는 추세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농기계 산업의 경쟁 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따라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 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3. 경쟁기종 제품 분석
가. 성능·품질·가격 및 시장점유율
경쟁기종 분석은 2016년도에 가장 많이 공급된 규격, 즉 트랙 터 60 ps급, 콤바인 자탈형 5조식, 이앙기 승용 6조식을 대상으 로 하였다. 각 규격에서 가장 많이 공급된 국산 기종 모델과 일 본산 기종 2개(얀마 및 구보다) 모델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하였 다.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 FACT의 종합검정성적개요 및 농업기 계시험평가연보를 기준으로 하였고, 성능, 품질, 작업정도, 가격 및 시장점유율을 정량화하여 비교하였다.
(1) 트랙터
내수시장에서 10.6%의 시장구성비를 차지하는 60 ps급 트랙터 를 비교하였다. 분석결과, 일본산의 견인성능은 국산에 비해 84- 93.4%로 낮았으나, 출력유량은 120.5-126.1% 높아 작업기의 응답 성과 조작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트랙터 가격은 국 산의 130.8-136.3% 고가로 낮은 가격경쟁력 때문에 아직 국산보 다 낮은 0.1-0.2%의 시장점유율에 그친 것으로 판단된다(Fig. 1).
(2) 콤바인
내수시장의 구성비가 68.3%인 자탈형 5조식을 비교 분석한 결 과, 일본산의 가격은 국산의 92.0-110.2%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작업능률은 국산의 65.6-66.4% 수준으로 낮고, 작업정밀도의 지 표인 곡립손실은 얀마 AW573이 대동 DXM85G에 비해 2.7배 큰데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6.2%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핵심 농기계 이용 및 수리실태 분석 연구결과에 의하면, 일본산 콤바인이 국산 대비 조작성은 1.23배, 내구성 1.39배, 고장빈도 1.53배 높게 나타났다(Hong & Choi, 2018). 즉 각종 전자제어장 치, 최적 설계와 정밀 가공기술, 첨단 소재 도입 등 기술적 우위 를 내세워, 즉 낮은 고장율, 편리한 조작 등에서 농업인들로부터 높은 신뢰성을 받은 것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Fig. 2).
(3) 이앙기
내수시장의 구성비가 88.7%를 차지하는 승용 6조식을 비교하 였다. 일본산 이앙기 가격은 국산의 117-120.4%로 고가이지만, 일본산 6조식 얀마 VP60SDX 기종의 시장점유율이 16.1%로 국 산 ERP60D 13.8% 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작업능 률이 123.5-127.5% 높고, 모 결주율이 국산의 38.7-67.7%로 낮 고. 이밖에 편리한 조작 등으로 인해 농업인으로부터 높은 신뢰 성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Fig. 3).
나. 가격 및 시장점유율
경쟁기종에 대한 가격분석은 국산과 일본산의 가격 차이와 농 가소득(2016년 기준, 37,197천원)의 비율과 시장점유율로 분석하 였다. 트랙터는 60 ps급에서 주요 경쟁기종인 구보다 MZ557과 동양물산 TX653의 가격 차이(14,000천원)는 농가소득의 37.6%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고, 이때 시장점유율은 3.9%이었다. 전 반적으로 품질이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큰 가격 차이 또는 비율이 농가의 일본산 트랙터의 구매력을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되었다. 콤바인은 자탈형 5조식에서 경쟁기종인 구보다 WR90 및 얀마 AW573과 대동공업 DXM85G의 가격 차이는 농가소득의 –14.2- 18.3%로 트랙터에 비해 낮아 성능 및 품질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16.7-21.8%로 증가하였다. 즉 낮은 가격 차이가 농 가의 구매력을 부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앙기는 승용 6 조식에서 주요 경쟁기종인 얀마 VP60SDX 및 구보다 KZP67과 대동공업 ERP60D의 가격 차이는 농가소득의 9.9-11.9%이었고, 시장점유율은 8.7-25.9%를 나타냈다. 특히 이앙기는 가격 차이 (4,000천원)가 트랙터와 콤바인에 비해 작고, 작업능률과 작업정 도가 우수하여 일본산 모델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판단된다(Fig. 4).
적 요
이 연구는 국산 농기계의 내수 및 수출 경쟁력 제고방안을 도 출하고자, 최근 5년간 한국과 일본산의 핵심 농기계에 대한 가격 과 시장점유율을 분석하고, 양국 종합형업체의 매출액, 연구개발 비 및 특허출원 현황을 분석하고,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인 양국 핵심 농기계 대표모델의 성능, 품질 및 가격을 분석하였다.
2016년 우리나라의 4대 농기계 제조사의 연 매출 규모는 1,984-5,249억 원으로, 일본 주요 제조사의 2.7-15.7% 수준이다. 내수시장에서 일본산 농기계의 시장점유율은 트랙터 14.5%, 콤바 인 31.1%, 이앙기 35.8%로 확대일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트랙터의 규격별 가격과 시장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국산 트랙터 는 80 ps급 이상 대형일수록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시장점유률도 감소하였다. 국산 콤바인의 시장점유율은 자탈형 4 조식과 6조식에서 증가하였으나, 가장 많이 공급된 5조식 콤바인 (전체의 49.0%를 차지)은 지난 5년간 85.0%에서 60.7%로 감소 하였다. 이는 국산 5조식 콤바인 가격이 일본산의 90.7-108.6%로 가격경쟁력 약화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6조식 이앙기(전체의 88.7%를 차지)중에서 국산이 62.6-68.0%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 되었다. 국산 6조식 가격은 일본산의 83.1-85.5%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가격 차이가 3,690-4,420천원에 불과하여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종합형업체의 농기계부문 매출액은 일본 종합형업체의 2.7-15.7%로 크게 낮고,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일본의 43.9- 81.5%에 불과하여 낮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연구원 수는 일본 의 13.2-28.1%로 낮았으나, 종업원수 대비 연구원수 비율은 145- 176.5%로 오히려 더 높았다. 또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 중은 일본 구보다사 보다 123.1-153.8%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국내 농기계 산업과 내수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일본 제조사의 국 내 특허등록은 2010년 이후 급속한 증가세로, 2016년 기준으로 트랙터의 58.5%, 콤바인의 79.9%, 이앙기의 69.8%를 차지하고 있어 기술권리성 확보가 심각한 상태이다. 특히 핵심 농기계에 대 해 일본의 국내 특허등록은 주요 핵심기술에 집중되었는데, 트랙 터는 본체·변속장치에 37%, 콤바인은 본체·탈곡장치에 54%, 이앙 기는 본체에 57%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기술권리 성 확보 및 내수시장 방어를 위해 제조사의 자체 연구개발비를 증액과 더불어 정부지원 R&D와 특허의 정량적인 출원·등록을 연 계하는 제도적 보완 및 지원확대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인 양국 핵심 농기계 대표모델 의 성능, 품질 및 가격, 가격차이(국산-수입산)/농가소득, 시장점유 율을 분석한 결과, 일본산 트랙터의 가격은 국산 대비 130.8- 136.3% 고가이고, 농가소득 대비 가격차이율은 37.6%, 시장점유 율은 0.1-0.2%를 보였다. 콤바인은 가격 92.0-110.2%에서 가격차 이율 –14.2-18.3%와 시장점유율 6.2-8.1%를, 이앙기는 각각 117.0-120.4%, 9.9-11.9%, 5.5-16.1%를 보여, 시장점유율은 농기 계의 가격과 농가소득 대비 가격차이 비율에 높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고장이 적어야 한다. 내수시장에서 국산 농기계는 가격대비 품질이 낮고 고장빈 도가 높아 농가로부터 신뢰성과 시장점유율이 크게 감소하였다. 따라서 고장빈도가 높은 부품의 내구성 향상과 고품질 부품 개발, 부품 표준화 등을 담당하는 전문연구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 또 한 중장기적으로 현재까지의 선진기술 추격과 응용기술 개발에서 탈피하여 핵심 요소기술개발에 역점을 두어야한다. 이를 위한 기 술 로드맵 수립, 산학연 협력 확대와 정부의 연구개발비 증액, 산 업체의 구조조정과 기술혁신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