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볼리비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세계적인 관광지로 익히 알려진 국가이나 여행정보를 제외한 농업학술연구는 드 물며, 차코지역 관련 국내 게재물은 전무하다. <Table. 1.> 의 볼리비아 농경지 비율을 보면 전 국토 면적의 34.21%는 농경지로 사용되며, 그 중 경작지는 10.35%, 그 외 나머지 89.06%는 목초지로써 농경지 면적의 약 89.06%를 차지하며 현지 목축업의 중요성을 나타낸다(Lee, 2015).
볼리비아 차코지역 목축업은 유럽 남서부인 이베리아 (Iberia) 반도에서 1589년 토착소 품종 도입으로 시작됐다 (Vaca et al, 2002). 현지 재래식 목축업은 대규모 방목과 초 지관리부족으로 축산환경을 악화시켜 목초 생산력이 저하되 고 있다(INIAF, 2014).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코 피아는2) 볼리비아 농촌토지개발부 산하 농축산림혁신청3)과 차코지역의 산지축산체계(silvopastoral management system) 구축을 목표로 사료 가치가 높은 화본과·콩과 재래종 및 외 래종 목초의 수집과 분석을 거쳐 현지에 적합한 목초 추천 을 위한 협력과제를 수행중이다. ‘산지축산’이란 기존의 나 무, 관목 및 목초를 활용하여 임간초지를 조성하고 계획적 방 목을 통해 가축을 기르는 지속가능한 축산 모델이다(Seok et al, 2013;INIAF, 2014· 2015;Kim & Kim, 2018). 코피아 는 문헌조사와 두 차례 현장답사(2017년 11월 / 2018년 8 월)를 통해 국제농업개발과 생물다양성 보존 측면에서 차코 지역 학술연구 필요성을 인식하여 그간 수집·조사한 자료를 고찰하였다.
본 론
볼리비아 차코지역 일반 개요4)
가. 위치 및 기후5)
차코는 서쪽의 안데스 산악지형과 동쪽의 파라과이 강 사이 의 남위 18°~30°에 위치하고 사바나 기후를 띤다. 볼리비아 차코지역은 지리적 고도에 따라 ①준 안데스 산맥(Subandino Chaqueño) ②산기슭(Pie de Monte) ③평원(Llanura Chaqueña) 으로 구분된다. ①준 안데스 산맥은 불규칙한 산맥, 계곡, 언 덕으로 이루어졌고 기후는 지형과 고도에 따라 다르며 연평균 강우량은 700-1,200 mm으로 수량은 충분하나 관개시설 미비 로 농업에 유리한 기후조건을 활용 못하고 있다. ②산기슭은 안데스 산맥과 차코 평원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식생이 다양하 고 연평균 강우량은 600-950 mm, 연평균 21.9°C를 보이며 온 난한 기후를 지닌다. 차코 지역에서 준 안데스와 산기슭을 제 외한 곳은 ③평원(초원)지역으로 추키사카(Chuquisaca)·따리하 (Tarija)·산타크루즈(Santa Cruz) 세 주(州)를 포함하고 쾨펜기 후구분(Köppen's classification of climate) 상으로 온대하우기 후(溫帶夏雨氣候)에 속한다. 연중 계절은 우기·건기가 뚜렷이 구분되며 연평균 강우량은 400-600 mm이다.6)
평원은 차코 축산업이 활발한 지역으로, 우기 시 집약적 강 우로 침수 및 초지 습해가 빈번히 발생한다(MDRyT, 2012). <Fig. 1>
나. 면적, 인구구성 및 분포7)
볼리비아 추키사카·따리하·산타크루즈 주의 차코 면적은 약 129,959 km2(국토의 12%)로 준 안데스 지역 25,000 km2, 산 기슭 9,000 km2 평원 93,000 km2을 차지한다(MDRyT, 2012). 볼리비아 전체 인구(10,378,950명) 중 약 4.5%(약 467,550명) 가 차코 거주 중으로 넓은 면적에 비해 인구밀도는 낮다(UN FAOSTAT, 2018). 차코는 원주민인 과라니·윈아 ·타피에테 족 과 농업이주자(immigrant peseant)인 차파코·케츄아·아이마라· 메스티소 차케뇨 등으로 구성된 다문화적 인구 특성을 보이며 각 부족의 전통농업방식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Andes, 2006). 볼리비아 전체 인구 중 30.7%는 농촌 거주자인데 반해 차코 인구의 과반수(약 58%)가 농촌거주자로 농업은 차코 경제의 주요 축이다<Fig. 2>.
다. 토양 및 수자원
이 지역 토양은 고도 순으로 분류된 준 안데스, 산기슭, 평원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호수나 강이 말라 형성된 충적 토(colluvio-alluvial)로 구성돼 있다(MDRyT, 2012). 이 토 양은 일반토양에 비해 밀도가 낮고 배수불량 지반의 특성으 로 강우에 의한 토양 침식이 빈번하여 일반 농경지보다 토 양비옥도가 낮다(FAO·UNESCO, 1971;MDRyT, 2012). 볼리비아 차코를 관통하는 3대 주요 강으로 아마존지역 이 칠로(Ichilo)로 흐르는 리오그란데(Rio grande) 강, 북쪽에서 이조조그(Izozog) 고원으로 흐르는 파라페띠(Parapeti) 강, 남쪽 에서 파라과이 차코지역으로 흐르는 필코마요(Pilcomayo) 강 이 있다. 아마존과 플라타 협곡 발원지의 유량이 차코지역 주요 관수와 여행지·수상레저 관광자원 등으로 이용된다 (MDRyT, 2012). 한편 수자원을 활용한 관개농업시설 규모 가 작고, 하천 범람 대비용 설비가 미비하여 우기 간 홍수 에 취약하다(Ha, 2011).
라. 농업현황8)
차코는 식생이 다양하고 생물다양성이 잘 보전되어 있어 세 계적으로 농업 잠재성이 높은 지역이다(TNC, 2005;UN Environment, 2017). 차코 전체 농경지의 70% 면적에서 주요 곡물인 옥수수가 재배된다. 그 외 20%인 농경지에서 콩·땅콩 이 재배되고, 남은 10%에서 강가·저수시설을 활용한 토마토, 양파 등의 채소류 관개농업이 진행된다. 차코 축산은 현지 주 식량원인 끄리올료(Criollo)9)
와 돼지, 염소 사육이 주를 이룬다(MDRyT, 2012). 현지 재 래식 축산법은 광활한 초지를 활용한 방목형으로, 건기 시 목 초부족과 가축증가에 따른 과도한 방목, 법문화된 사육밀도 제 약이10) 식생 파괴와 토지 저하(land degradation)의 주원인이다 (UN Environment, 2017).
마. 차코 약사(略史)11)
차코 명칭은 잉카제국의 케추아語인 ‘사냥터(Territorio de caza)’에서 유래됐다. 이곳 과이꾸루(Guaycuru) 원주민들은 16~20세기 초까지 스페인 지배에 저항해왔다. 식민지배 이후 차코지역은 아르헨티나·볼리비아·파라과이로 나눠졌고, 아르헨 티나-파라과이 삼국동맹전쟁(War of the Triple Alliance, 1864~1870)과 태평양 전쟁(War of the Pacific, 1879~1884) 시 칠레에 해상권을 빼앗긴 볼리비아가 南해상권과 유전(油田) 확보 차 일으킨 볼리비아-파라과이 차코전쟁(The Gran Chaco War, 1932~1935)을 거쳐 현 차코지역 국경이 확정됐다. 이 영토분쟁 이후 유전은 발견되지 않아 차코 내 국가차원 개발 은 답보 상태이며 재래농업(축산업 등) 기반의 원주민 공동체 가 지역경제 주축이 된 연유다.
차코지역 산지축산12)
가. 산지축산 일반현황13)
(1) 개요
산지축산은 초지개량 대상지의 나무·관목을 그대로 두거나 선 별적 간벌을 통해 생태균형을 유지하여 지속가능한 목초를 생산 하고 계획적 방목 하에 가축사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목축방식이다(Seok et al, 2013;INIAF, 2014·2015;Kim & Kim, 2018). 이 체계는 축산 선진국인 유럽 스페인의 데헤사 (Dehesa), 포르투갈의 몬타도(Montado), 영국의 뉴 포레스트(New Forest)에서 활용 중으로(Kim & Kim, 2018), 남미 국가 중 30 년 전 첫 도입한 아르헨티나가 이 체계를 볼리비아에 소개했다.14)
산지축산은 비용·노동력 감소, 보비력 향상, 영양분 순환, 가축 스트레스 감소, 부산물 획득, 잡초 억제 효과가 있다. 또한 친환 경·동물복지 인식 개선과 낙농체험의 수요 증가에 부합하는 지 속가능한 축산방식이다(Seok et al, 2013;Kim & Kim, 2018).
(2) 산지축산에서 관목의 중요성15)
(가) 영양 순환: 현지 자생하는 180여종 식물의 잎·열매는 영양가치가 높고 섭취가능하다. 이 유기물질은 토양에서 분해 되어 초지에 주요 영양분을 공급하고 나무·관목 뿌리는 토양 구조를 발달시켜 폭기조(aeration basins) 역할(산소공급) 및 우 수 침윤(infiltration of rainwater)을 촉진한다.
(나) 온도와 태양 복사 영향 감소: 가축의 그늘 쉼터가 조성 되어 토양의 수분 손실이 줄고 높은 기온에도 장시간 사료 섭 취가 가능하여 생산성이 증대된다.
(3) 기존 문제점
(가) 재래식 축산 방식 : 목축업자들은 세대 간 경험적으로 전해져온 전통지식을 바탕으로 축산업에 종사중이나 한정된 공간(1두당 5헥타르)에서의 무분별한 방목 및 초지관리 실패 로 토양침식, 생태계 파괴가 진행되면서 농가의 경제적 피해 를 미치고 있다.
(나) 불충분한 식수 : 평원지역엔 건천(乾川)이 흐르고 우 기 시 강우가 집중된다. 농가는 작은 계곡이나 구릉지에 흙 을 쌓아 물을 저장하나 건축학적으로 불안정하여 강수·풍식 으로 쉽게 파손되면서 저장량의 절반 정도만 사용가능한 실 정이다.
(다) 초지 부족: 무분별한 재래식 방목은 초지를 황폐케 하 여 풀 사료 부족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과 면역력 감퇴를 야기 한다. 새 초지로 장거리 이동 시 가축은 에너지 손실과 스트 레스로 인한 체중 감소 및 고기 질 저하를 겪는다.
(4) 산지축산 방법
(가) 준비 단계: 첫 단계로 가축사료로 사용가치가 높은 나 무·관목이 있고 접근성이 보장된 곳(식재 나무 간 거리 등 고 려)으로 장소를 정하고 불필요한 나무·관목을 제거한다(경지 정리).16) 그 후, 1 헥타르 당 8~12 kg의 종자를 파종(grass seeding)하고17) 잡초 제거 및 해충 관리를 통해 식물체 간 안 정을 유지한다. 준비 단계에서 1 헥타르 당 소요되는 예상비 용은 <Table. 2.>와 같다.
(나) 산지축산 구획화: 60 ha규모의 4개 구획을 조성해 윤환 방목(rotation grazing)을 위한 전기울타리를 설치 후,18) 구획별 로 휴목 기간을 정한다.
(다) 수자원 관리: 음용·사료섭취 장소의 거리를 고려하여 구 획별로 지오멤브레인(geomembrane)을 활용한 저수지를 제작 하고, 태양광 펌프를 이용해 저수지 빗물을 수자원 저장소로 옮겨 건기를 대비한다.19)
(라) 가축 관리: 가축의 식수원 접근을 통제하고, 풀 사료가 부족한 건기 시 알팔파, 귀리 등을 이용한 사일리지(silage)를 가축사료로 공급한다.
(마) 시설유지 및 보수: 우기 시 수도관을 청소해 오염을 예 방하고, 물 저장고, 식수대, 태양열 펌프 작동 상태를 지속적 으로 모니터링 한다.
(5)생산 결과물 예측
산지축산체계가 적용된 1 헥타르에서 연간 생산되는 사료 양을 추정하고 한 달 중 스무 마리의 젖소에게 필요한 풀 사 료 소비량(총 21일 공급량 수준)과 최종 생산물양(치즈)을 토 대로 시장 판매금액 예상이 가능하다. <Table 3>와 같이 총 210 kg의 치즈가 생산되고, 5,250볼리비아노(Bs)의 시장판매수 익(한화 약 90만원)이 발생했다.
나. 산지축산 적용사례
(1) 볼리비아 농축산림혁신청(INIAF) ‘산지축산 및 효율적 수자원 관리’ 과제
(가) 개요
INIAF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추키사카 주 마차레티 지 역에서 ‘산지축산 및 효율적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를 수행했 다. 현지 우유생산자조합원 하비에르(Javier surriabre Flores)의 산 안토니오(San Antonio) 농장이 연구 대상지다.21)
(나) 산지축산 도입과정 및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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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0-2000) 산지축산관리에 관한 기초연구 (프로젝트 전 단계): 엘살바도르 연구소(토종소 유전실험 연구소)는 식수대 의 적절한 배치, 면적당 적정 수준의 가축 생육 수 조사, 일 정기간 휴목 실시 등을 통해 목초 재래 품종의 재생 능력을 실험하여 초지에 대한 관리체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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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1-2012) 구획나누기 및 산지축산 (프로젝트 시작): 목축지역을 네 구획으로 나눴다. 농장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 해 가축의 물 접근성을 강화하고 전기울타리를 설치하여 노동 비용을 절감했다. 2010-2011년 차코 대가뭄 이후 적극적으로 불필요한 초지와 관목을 제거하고 현지 적응성이 뛰어난 Gatton Panic(Paricum maximum cv. Gatton Panic) 품종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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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12-2013) 태양광 펌프·지오멤브레인 물 저장고 설치22) : 가축이동 거리 감소를 위해 중간에 중형 저수지를 설치하 고 빗물을 모아 태양광 펌프로 물 저장고(지오멤브레인)로 옮 겨 건기 시 가축용 식수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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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13) 산지축산 적용완료·개량 소 도입: 가축의 물과 초 지 접근성을 향상시켜 건조 시에도 지속가능한 목축환경을 조 성하고 네덜란드 개량 품종 소를 도입했다.23)
(다) 수행 결과
현지 산지축산체계(전기울타리 도입, 물의 효율적 관리 등) 를 도입하여 가축 스무 두에 적합한 면적(총 4개 구획/1구획 당 60 ha 및 최대 90 ha 확대 가능)을 확인하였다. 또한, 기존 연간 우유 생산량(11,000 L/년)은 두 배 증가했고 부수적 고용 효과(지역여성)가 발생했다. 이 결과를 통해 타 농가에게 제안 가능한 산지축산체계의 도입조건·성공요인은 아래 <Table 4> 와 같다.
(2) 유엔 ‘지속가능한 숲/토지 관리(SFM·SLM)’ 프로젝트24) (가) 개요
유엔환경계획(UNEP)은 차코의 지속가능한 숲·토지 관리 (SFM·SLM, Sustainable Forest·Land Management) 사업을 2010년 9월 8일부터 2017년 6월간 시행했다.25)
볼리비아는 산지축산체계 구축과 수자원관리 개선사업에 참 여했다.
(나) 시행 과정 및 노력
실증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총 4곳(규모: 200,000 ha) ① 150가구(Monteagudo시) ②4,000수혜자(Charagua시) ③1,111 가구(Yacuiba시) ④375가구(Villamontes시)이었으나 예산처리 지연, 이해당사자 간 소통 미흡, 원주민 참여 저조로 대상지가 50,000 ha로 감소됐다. 참여농가는 재래목초품종인 Algarroba (콩과식물)과 gaton panic을 재배했고 윤환방목을 위해 펜스 구획화 및 집수(water catchment) 플라스틱 관을 설치하였다.
(다) 수행 결과
차코지역은 2015년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농가 가축이 상 태 불량(몸무게 저하 등)을 겪은 반면 실증농가의 가축 피해 는 적었다. 이들은 풀 사료 확보가 어려운 건조시기에 gatton panic 품종과 기타 건초를 조합해 사일리지를 확보하여 사료 구입비용을 절감했다. 대가뭄 상황에서 Algarroba pod(꼬투리) 는 주민식량으로 활용됐고, Algarroba는 학교 급식용 비스킷으 로 가공되어 시청에 판매됐다. 농가는 집수 플라스틱관의 설 치로 안정된 식수를 확보하였고, 하루 5회 물 수송 트럭으로 가축에 물 공급하던 노동량을 감소시켰다. 이 실증사업에서 2,436 생산자 및 그 가족 구성원과 1,000여명의 지역민이 소 득증대 혜택을 받았다.
SFM·SLM 프로젝트는 ①적절성(Relevance), ②효율성 (Efficiency), ③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항목을 토대로 평가 를 진행하여 ‘적절하게 만족(moderately satisfactory)’ 수준의 결과를 받았다. ①적절성: 차코지역을 소유한 세 개 국가가 공 동으로 토지 저하(land degradation)를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개 발을 도모하기 위해 2007년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 내 그란차코 위원회를 구성하여 Gran Chaco Sub-Regional Action Program (SRAP)를 발족시켰으며 해당 프로그램의 목 표와 SFM/SLM 프로젝트 수행과정이 상당히 부합하며 적절 했다. ②효율성: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는 국내 정치·행정처리 문제로 초기사업이 지연됐으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효율성을 확보했다. ③지속가능성: 볼리비아는 실증사업 기간 동안 세 나라가 합의한 지속가능한 개발 의제의 의회 비준을 받지 못 한 유일한 나라로 두 국가와 달리 사업종료 때 SRAP 사무소 를 폐쇄했다(Charagua, Yacuiba, Monteagudo, Villamentes시 소재). 볼리비아는 농업개발 협력과제의 지역 및 국가 단위로 확대·적용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관리체계가 부재하다는 평가 다(UN Environment. 2017).
결 론
이 연구에서는 볼리비아 차코지역의 산지축산체계 일반현황 을 살펴보고 해당 체계가 적용된 두 사례를 고찰했다. 산지축 산은 나무·관목 및 목초의 선별적 간벌 지역에서 목초를 생산 하고 계획적 방목을 통해 사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모델이다. 차코 목축업은 지역 경제활동의 근간으로 재래농업 방식을 고수중이나 무분별한 방목, 열악한 가축관리 인프라(수 자원·초지 부족, 사육밀도 제약), 기후변화 심화로 환경 질 저 하가 진행 중이다. 산지축산체계 실증사업 참여자는 물 수집 및 저장시설 인프라 구축, 전기울타리를 통한 구획나누기의 기 술을 통해 노동력을 절감했고, 환경을 보전했으며, 생산성을 향상시켜 수익창출, 식량안보 확보, 고용증대의 결실을 맺었다. 체계 도입조건은 자연물리적 환경(최소 100ha 이상·수자원 접 근 가능), 예산운영(4년간 114,000Bs. 고정지출 능력), 기술적 용(가축관리, 식수 수집·저장), 관리능력(축산지식·학습의지)이 주요했다. 한편, 산지축산체계 확대 과정에서 행정처리 지연, 이해당사자 간 소통미흡, 농민의 의식제고 미흡으로 사업규모 가 축소됐다. 향후 볼리비아 농업개발 사업의 장기적 측면에 서 안정적인 농업용수·식수 공급을 위한 수로 설비, 지역·국가 단위로 확대 가능한 사업관리체계, 정부 내·외 및 국제기구 등 과의 원활한 거버넌스(governance)가 요구된다. 후속연구는 토 양·수자원·식생 등의 기초자료를 최신 보완하고 여러 농가의 심층면담을 통해 신뢰성 높은 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적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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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국토 면적의 34.21%는 농경지로 이 중 89.06% 는 목초지다. 볼리비아 전체인구 중 농촌지역 거주민이 30.7% 인데 반해 차코지역은 과반수(약 58%)가 목축업, 작물재배 등 에 종사 중으로 농업이 지역경제의 주요 축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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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코는 생태학적으로 식생이 다양하고 생물다양성이 보 전된 곳으로 농업 잠재성은 높은 반면 저개발 되어 있고, 원 주민의 한정된 공간에서의 무분별한 재래식 방목과 불충분한 식수와 초지 부족, 기후변화로 토양침식, 생태계 파괴가 진행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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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축산체계는 나무·관목 및 목초의 선별적 간벌을 통해 임간초지를 조성하고 목초를 생산하며 계획적 방목을 통한 지 속가능한 축산관리 모델임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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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 도입조건으로 자연·물리적 환경(최소 100ha 이상·수 자원 접근 가능), 예산운영(4년간 114,000 Bs 고정지출 능력), 기술적용(가축관리 및 식수 수집·저장), 관리능력(축산관리 기 본지식·학습의지)이 주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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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개발협력 시 발생 문제(예산처리지연, 이해당사자 간 소통 미흡, 참여저조)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사업관리체 계 및 거버넌스가 구축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