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우간다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빈곤을 가장 빠르게 감소시킨 나라이다. 우간다 인구 의 80%가 농촌지역에 거주하며 가용노동력의 70%, GDP의 약 24%, 총 수출의 54% 이상을 농업분야에서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World Bank, 2019) 농업이 GDP와 고용측면에 있어 경제의 핵심부문을 도맡고 있다고 할 수 있다(IMF, 2010). 그 중 낙농산업은 가치사슬에 따라 우유 생산뿐만 아니라 대량집 하, 운송, 가공, 유통 및 마케팅 등 다양한 경로로 경제성장 발 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의 유전적 개량 및 재정적 지원과 같은 정책 개선을 통해 연평균 5~7%의 성장률로 주요 아프리카 낙농생산국 중 상위권에 속해있음에도 불구하고 80% 이상의 젖소가 소규모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다(Balikowa, 2011). 우간다 중부지역에서의 우유생산은 한 주에 두당 9.8L 에 달하는데 반해 북부지역은 5.2L로 편차도 큰 편이다. 이러 한 낮은 생산성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체 젖소 중 약 21%에 지나지 않은 우수혈통 개체수와 더불어 재래종 젖소의 낮은 유전적 잠재력, 열악한 영양상태 및 건강상태를 원인으로 볼 수 있는데, 특히 방목으로 인한 진드기 발생으로 각종 전염성 질병과 낮은 인공수정 보급률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MAFRA, 2019). 우간다 전체 우유생산은 꾸준히 증가해왔으 나 젖소 마리당 생산성이 낮고 젖소농가가 영세한 상태로 전 국에 분포되어 있어 집유관리가 어렵기 때문에(MAFRA, 2019) 적절한 콜드체인 시스템의 확보 등과 같은 가공 및 유 통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젖소의 유생산 능력 개선 노 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간다의 국가 가축개량을 담 당하고 있는 국립동물유전자원센터(National Animal Genetic Resources Center and Databank, NAGRC&DB)는 수입 종축 의 유전자를 정액의 형태로 보급하고 있는 수준에 그치고 있 으며, 체계적이고 표준화 된 정보 관리체계 없이 개별 농장 단위에서의 주관적인 정보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MAFRA, 2019).
본 논문에서는 우간다의 동물유전자원 정책제도, 낙농 및 인 공수정 현황 사례 분석을 통해 한국 낙농 유전자원의 수출 대 응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론
우간다 낙농분야 개발 및 인공수정 현황
유제품 및 육우 산업을 포함하는 축산업 분야는 전통적 생 존을 위한 방식에서 상업적이고 대규모 집중 생산, 지속가능 한 농업으로 변화하면서 우간다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축분 야 산업 중 하나로 발돋움하였다(Mwebaze & Kjaer, 2013). 우간다 정부, 기업 및 개발 파트너는 우간다의 유제품 산업 형성과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우 간다의 우유 생산량 개선을 위해 1950년대에 온대지방의 젖 소가 수입되었으나 열대 환경에서의 낮은 생산성과 풍토병 및 기생충과 같은 질병에 외래 품종의 유전적 특성이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우간다의 기후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품종 교배를 통해 유전적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 로 동물육종에 대한 성격이 전환되었다. 공식적인 동물육종프 로그램은 1953년 즈음 시작되어 1960년 고유 품종과 외래종 수소, 수입 정액, 인공수정 장비, 인공수정 전문가 및 액체 질 소 생산을 감독하기 위해 동물육종센터가 설립되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농장 뿐만 아니라 댐, 저수지, 검역소, 가축 시장 및 이동 경로 같은 기반지원 시설이 구축되어 낙농 분야의 성장이 활발하게 촉진되었다. 이후 2011년 동물육종법 (Animal Breeding Act) 제정에 따라 유전자원(번식) 및 인공 수정 장비의 수입, 현장에서의 인공수정 서비스가 민간부문에 개방되면서 개인회사들과 비정부기구(NGOs)가 참여하게 되었 다. 한편, 동물육종센터는 의회 법에 의해 국립동물유전자원센 터(NAGRC&DB)로 전환되면서 유전자원 품질보증 및 수입, 수출, 판매와 홍보 및 규제 업무 등 자연교배에서 인공수정까 지 다양한 동물육종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Balikowa, 2011).
1990년대 중반을 기준으로 농민의 인공수정 이용율은 2~15%로 대부분 자연교배를 통해 번식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 났으며, 특히 중서부와 북부지역에서는 인공수정에 대한 접근 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1). 우간다에서는 고 비용, 낮은 신뢰성, 인공수정을 할 시 수송아지를 생산할 확률 이 높다는 미신처럼 퍼져있는 오해, 낮은 기술력으로 인한 저 조한 수정 확률 등으로 인해 동물육종서비스 산업이 약화되어 왔으며, 특히 2004년 광우병(BSE) 사태를 기점으로 유전자원 및 유제품에 대한 수입이 전면적으로 금지되었다. 이후 광우 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2008년 유전자원 및 유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가 해제되면서 동물유전자원의 수출, 유 통, 인공수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종 및 개량과 관련된 정부 와 민간단체, 대학 및 국제기구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였다. 우 간다의 2017년 낙농 토착종의 사육두수는 13,271천 두수, 외 래종은 918천 두수이며, 2013년과 비교하여 각각 7.6%, 3.5% 증가하였고, 우유생산량은 2013년 1,504백만L에서 2017년 1,614백만L로 7.3% 증가하였다(Table 1). 우간다 국민 1인당 우유 소비량은 약 36 L로 증가하였는데(FAO, 2019) 특히, 2002년 이후 주로 도시지역에서 크게 증가하였으며, 또한 주 변국 및 중동지역 국가에 대한 우유 및 분유 수출량이 증가하 고 있어(van Campenhout et al., 2020), 우간다의 우유 수요 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간다 동물유전자원 및 관련 정책
우간다의 주요 토착종은 Ankole(Sanga), Small East African Zebu, Karamojong이고 이 외의 토착종으로는 Nkedi, Kyoga, Nganda, Nyoro, Kigezi 및 Lugware가 있으며, 대부 분 생산량과 번식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현지 기후 및 질 병 조건에 대한 다양성과 적응성으로 인해 선호되고 있다 (Balikowa, 2011).
우간다의 주요 동물유전자원은 Ankole 품종으로써 케냐, 탄 자니아, 르완다 및 남부 수단으로 수출되었으며, 콩고, 르완다, 브룬디 민주공화국 3개국을 대상으로 Ankole 품종과 Fresian 품종에서의 교배동물이 수출되었다. 지난 8년 동안 르완다에 서 수입된 180,000여 마리의 젖소 중 약 30%가 “One Cow per Poor Family” 사업을 통해 우간다에서 조달되었다(FAO, 2013).
우간다의 동물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들은 아래와 같다. 첫째, 2001년 제정된 국가 동물육종 정책(National Animal Breeding Policy, NABP)은 다목적 생산 기능, 수출 시장 및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해 가축에 대한 국가 식량안보, 사육 및 증식을 보장하기 위해 가축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도록 장려한다. 또한 개 량된 품종의 사육 및 증식에 관한 지침을 모든 이해관계자들 에게 제공하며, 농장 단위로 기록 및 성능 시험을 진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FAO, 2004).
둘째, 우간다의 자연환경 및 조경관리는 농업개발전략의 최 우선 과제 중 하나로써 GCCA(Global Climate Change Alliance) 프로젝트를 통해 2012년부터 52개월간 1. 기후변화 및 적응에 대한 지식 제고, 2. 가축 및 농작물의 물 접근성 강화를 통한 생산분야 투자, 3. 소 코리더(corridor) 관련 농업 생산 시스템 복원력 향상을 목표로 진행되었다(FAO, 2017). 우간다의 북동쪽(Karamoja)에서 남서쪽(Ntungamo)까지 뻗어 있는 수로를 따라 오래된 댐의 복구, 저수조의 재건 등 용수 생산시설 프로그램으로 동물종의 생존과 이에 의존하고 있는 사회 공동체 및 환경파괴 재고를 위한 광범위한 지역사회 참 여가 진행되었다(FAO, 2004).
셋째, 국립환경관리공단(National Environment Management Authority, NEMA)에서는 국가지속가능 개발 및 빈곤 퇴치를 위해 2011년 장기 국가전략인 국가 생물 다양성 전략 및 실 행계획Ⅰ(National Biodiversity Strategy and Action PlanⅠ, NBSAPⅠ)이 착수되었으며, 2015년부터는 NBSAP Ⅱ가 지속 가능개발목표(SDGs)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NEMA, 2016). NEMA에서는 환경보호를 보장하면서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어 우러져 동물유전자원의 최적화 된 관리, 보존 및 지속가능한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임업, 야생동물, 습지, 생명공학, 식물 및 동물유전자원, 수생자원, 토양생물다양성 및 정책, 법적 및 제도적 문제에 대한 영역이 다루어지도록 9개의 특별위원회를 임명하였다(FAO, 2004).
넷째, 1994년 국립동물유전자원관리위원회(National Animal Genetic Resources Steering Committee, NAGRSC)가 정부주 도하에 농축수산부(Ministry of Agriculture, Animal Industry and Fisheries, MAAIF) 산하 동물생산마케팅부서에 신설되었 다. 위원회에서는 1995년 3월 국립동물유전자원 프로그램을 고안하였는데, 주요 내용으로는 동물유전자원의 다양성 보존 및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정책개발, 규제, 모니터링, 제도적 프레임워크 개발과 수립, 동물유전자원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홍 보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현재는 국립동물유전자원센터가 위 원회의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다(FAO, 2004).
마지막으로 수의학 정책과 관련하여 1996년 유럽 등지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우간다는 질병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동물 유전자원의 수입을 전면 금지, 다른 국가에서의 통제조치 상 황을 모니터링 하였다. 이후 5년이 지난 2001년 미국, 뉴질랜 드, 이스라엘, 호주, 남아프리카에서의 유전자원의 수입 금지 에 대해 선별적으로 해제하였다. 수의학 분야는 브루셀라와 같 은 번식 질병관리 및 통제를 개별 농가에게 맡기는 기존의 서 비스에서 농업현대화계획(Plan for the Modernization of Agriculture, PMA)으로 나아가 농민과 수요에 초점을 맞추었 지만 이러한 접근방식은 많은 이점을 가지는 반면 유전자원 보존의 필요성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 부족의 위험성을 내포하 고 있다. 예를 들어, 생산성만을 위주로 유전자원을 확보하게 될 시 기후 및 질병에 대한 내성과 같은 유전인자가 약화되어 결국엔 유전자원의 생물다양성 확보에 실패할 수 있다. 이에 동물유전자원 보전을 위한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서 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으로 수반된다(FAO, 2004).
이 외에도 농민 및 육종 전문가를 위해 고능력 가축자원을 확보하거나 제공하는 전략 수출 프로그램(Strategy Export Program), 엘리트 품종을 공급하고 지역 품종 개량을 목표로 하는 국립동물유전자원센터의 가축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 (National Livestock Productivity Improvement Project, NLPIP), 유전자원 확보를 위한 정책 환경 등을 조성하는 동아 프리카 농업 생산 프로젝트(East Africa Agricultural Productivity Project, EAAPP) 등 우간다의 동물유전자원을 보 전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많은 정책들이 존재하고 있다(FAO, 2004).
그러나 2013년 FAO 조사에 따르면 젖소, 육용소 및 다목 적 품종 관련된 육종 프로그램의 운영은 우간다 정부와 지역 종축기관 외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젖소 분야 육종 프로그램 의 내용별 이해관계자 참여 수준을 보면, 정부는 모든 분야에 참여하여 육종 목표를 설정하고, 가축 식별과 인공수정은 높 은 수준에서, 기록과 유전능력검정은 낮은 수준에서 진행하고 있다(Table 2). 그 외의 이해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 에서 참여하고 있는데, 종축협회와 협동조합, 외국회사 및 NGO단체는 가축 식별, 기록 및 인공수정 분야에, 연구기관, 개별 종축장과 국내회사는 가축 식별과 기록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우간다 동물유전자원 수출을 위한 표준 프로토콜
우간다로의 동물 유전자원 수출은 크게 유전자원과 연구기 반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첫 번째, 유전자원으로써 동물유 전자원의 수입 허가는 우간다 MAAIF에서 감독하는데 회사, 원산지 및 제품 용도에 대한 세부 정보와 특히 정액 및 수정 란의 품종과 혈통정보에 관한 세부 정보를 요청한다. 위생 측 면에서 원산지의 질병상태, 특히 Campylobacter spp., Trichomonas spp. 등과 같이 번식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이 있 는지 판별하게 된다. 또한 정액 및 수정란의 채취방법, 처리방 법, 채취 날짜와 세부식별 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유전물질은 NAGRC&DB에 의해 사전 검역 및 검사가 진행되고 품질 및 성능에 대해 표준 적합성 판단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수의약 품 및 백신 임상시험 용도로 수출하기 위해 동물 건강분야는 MAAIF, 의약품 등록 및 규제 관련은 국립의약품청(National Drug Authority, NDA), 프로토콜 검토와 시험대상의 안전 및 무결성은 임상연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조사 및 실험은 우간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Uganda National Council for Science & Technology, NCST)와 연관 된다. 우간다에서 사용되는 모든 수의약품과 백신들은 NDA 에 등록되며 모든 임상시험은 서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 약 등록은 유통 허가 승인에 용이하며, 등록을 위해서는 제 조업체가 제품을 배포할 현지기술담당자(Local Technical Representative, LTR)를 확인한 후 담당자가 제품수입 요청이 기재된 공식 문서를 MAAIF로 제출한다. 문서 검토 및 신뢰 성 평가가 끝난 후에는 제품수입을 알리는 공식 문서가 발급 된다. NDA는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s) 관련 검 사를 수행하며 검사비용은 LTR을 통해 제조업체가 지불, 검 사결과가 충족될 경우 수입 허가가 완료된다.
두 번째, 연구기반으로서의 수입은 기증 및 교역을 위한 수 입절차와 내용이 같다. 일반적으로 시장유통 목적이 아닌 농 민들에게 우수한 유전자원을 기부하여 농업개발을 도모하는 목적이다. 대부분의 요청은 수혜자(농민)가 진행해야 하므로 간단한 프로토콜로 구성되어 있다(Fig. 2). 그러나 일반적으로 수입 허가는 일시적인 성격을 가지며 문서에 명시된 내용에 국한되며 수입되는 유전자원을 이용하기 위한 전체 프로젝트 의 수입, 처리 및 시행에 대한 재정적 계획이 명확해야 한다.
한국 젖소 유전자원을 통한 우간다 젖소개량사업 사례 및 통관 절차
우간다는 지속적인 품종개량에도 불구하고 우유생산에 유리 한 교잡종이 21%에 불과하여 우유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EAC 국가(동부아프리카 연합)에 낙농제품의 중요 한 공급기지로써 활용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어 2016년 한국산 젖소 정액 및 사양기술 수출을 위한 해외맞춤 형 인프라 구축기술 개발이 진행되었다(MAFRA, 2019). 한국 젖소 정액의 현지 활용성과로 특히 정해진 시간에 인공수정을 실시하여 발정탐지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Ovsynch 방법을 적용한 발정동기화를 통해 우간다 마사카 지 역의 11개 농장 중 5개의 농장에서 국내결과1)와 유사한 40~50% 수준의 수태율을 보였으며(Kwon et al., 2017), 수정 란 이식기술을 도입하여 암컷 송아지를 41.4%의 성공률로 출 산하였다(MAFRA, 2019)2). 우간다 현지품종이 평균적으로 8~9L를 생산하는데, 이러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딸소들은 평 균 20L를 생산하여 어미 젖소에 비해 2배 이상의 우유를 생 산하는 성과를 나타내었다(RDA, 2018)3). 우간다에서는 인공 수정의 성공률이 매우 낮아 농민들이 인공수정을 이용하기보 다는 자연 교배를 이용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한국 인공 수정기술의 높은 성공률과 우유생산량으로 인해 더 많은 농민 들이 인공수정을 이용하게 되었으며 더불어 우수개량 품종까 지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우간다 대학 및 정부기관을 통한 한국 젖소 유전자원의 우 간다 보급 모식도는 Fig. 3과 같다. 우리나라 농협 젖소개량사 업소와 우간다유전자원 수출입을 관장하는 NAGRC&DB 간 한국산 젖소 정액 통관에 관련한 협력 체계 확보를 위해 2014년 12월 8일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이후 2015년부터 현 지 검역 통관 절차에 따른 3차례에 걸친 젖소 정액(8,000st.) 수출로 한국산 종모우 딸소가 출생하여 현지에서 큰 관심을 보였으며, 2016년에는 현지 수정란 검역 조건에 따른 협약을 통해 민간 업체의 수정란 200개가 시범적으로 수출되었다. 이 후 8월에는 전북대와 우간다 최대 낙농조합(RELINE) 간 낙 농 기술협력 및 관련 기자재 등의 공급과 운영에 관한 MOU 가 체결되었다. 2016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의 한국 젖 소 동결정액의 우간다 수출액은 88,036 USD이며 그 외 성 결정키트(Sexing Kit) 등 축산부대품의 수출액은 2,942 USD 로 집계되었다(MAFRA, 2019). 현지화 마케팅을 위해 농촌진 흥청 사업으로 영어 외에도 영어를 읽지 못하는 약 60~70% 의 농민들을 위한 현지어(루간다어) 한국 젖소 안내서가 제작 및 배포되었다.
결론 및 시사점
농업은 우간다의 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노동력 의 70%가 농업에 종사하며 청년들의 첫 일터가 대부분 농업 에 속할 정도로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중요성이 매우 크다. 그 중 낙농산업은 국가 발전방안에 필수적인 분야로 다양한 가치사슬을 통해 전방위 산업이 발달해 있다. 1960년 NAGRC&DB 설립 후 동물유전자원의 확보와 개량을 통해 우 유생산량 및 번식력 제고에 노력해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개 별 농가 및 국가의 유전자원 확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혹 독한 기후 환경 속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개량된 한국 젖소 유 전자원은 우간다의 열대 기후와 풍토병, 기생충과 같은 질병 에 대응하여 현지에 특화된 우수 낙농 유전자원이 될 수 있다. 이에 실질적인 낙농산업의 성장을 위해 한국 젖소 정액을 수 출하였으나 우간다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유전자원 수 출입을 위해서는 포괄적인 검역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이에 대 한 전략적인 접근 방법이 요구된다. 수출검역 추진 시 주요 문제점으로 첫째, 수입국에서는 질병 발생을 포함, 그 외의 부 분과 관련된 요구조건의 범위가 넓고 포괄적이며, 담당기관 및 담당자의 호의적인 협조가 수반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MVP(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 사업진행을 통해 한국산 젖소 정 액이 수태율 등 번식효율에 있어 구미산 젖소 정액과 동등하 거나 우수하다는 것이 우간다 현지 낙농가들에 알려진 후, 우 간다 낙농협동조합인 RELINE은 전북대와의 MOU 체결을 통 해 한국산 젖소 정액과 번식, 사양, 질병, 시설에 관한 종합적 인 서비스 제공을 요청해왔다. 이러한 경우 연구기반 물품의 수입과 수원국(농가)의 요청이라는 조건들을 통해 수출의 진 입장벽이 낮아지게 된다. 둘째, 수입국에서는 책임소재 혹은 내부감사를 대비하여 검역증 발급 시 증명범위를 최소화하는 경우가 있으며 타 기관의 보증이나 증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수입품에 대한 증명서류로 절차가 진행되나 책임소재에 대한 이유 등으로 담당자의 소극적인 대응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사전협의 시 수입업체가 수입품의 사용목적 및 용도에 대한 보증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경유국과 관 련하여 동물유래 검역물의 경우, 사전에 검역증을 발급받아 경 유 승인을 얻어야 한다. 지난 2014년 한국의 젖소 정액 수출 로 네덜란드를 경유했을 당시 7주간 현지검역소에 계류된 적 이 있다. 이에 진입절차 간소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 방법으로 는 국제협력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담당기관의 호의적인 협조 유도, 사전 시장조사 및 관계기관 방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 여할 수 있는 현지 에이전트의 발굴, 관계자와의 유대관계 형 성 및 유전자원 우수성에 대한 현지 홍보활동 등을 제시할 수 있다.
적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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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연구과제를 통해 국내 젖소 정액의 수출여건 조사를 제공하고자 우간다 낙농 유전자원 및 인공수정 현황과 수출사례를 통해 국내 젖소 정액의 수출여건 대응 향상 방안 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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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의 농업분야는 가용노동력의 70%, GDP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GDP와 고용측면에 있어 경제의 핵심부문이며 그 중 낙농산업은 축산분야 중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물유전자원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국립동물유전자원센터는 수입 유전자원을 정액 형태 로 농가에 보급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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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열악한 기후조건에도 불구하고 세계 3위권의 마 리당 일일 우유 생산량을 기록하여 낙농 유전자원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인공수정을 통한 품종 개량 시 유생산 우수 젖소를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우간다 농민은 한국 젖 소 정액을 활용하여 평균 유량이 어미 소의 2배인 딸소를 생 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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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에 한국 젖소정액 수출은 양국 정부와 여러 관련 기관들의 협조 하에 이루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였던 내 용을 토대로 한국 젖소정액의 수출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방 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