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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5-8504(Print)
ISSN : 2287-8165(Onlin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nternational Agriculture Vol.36 No.2 pp.105-112
DOI : https://doi.org/10.12719/KSIA.2024.36.2.105

Current Status and Perspective of Rice Production in Sub-Saharan Africa

Jaesu Lee*, Hye Kyung Kim**, Changyeon Cho***, Yang-Hee Cho****, Inkyu Lee****, Sewoong An*****†
*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Jeonju 54875, Korea
**Department of Agriculture and Fisheries Convergenc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griculture and Fisheries, Jeonju 54874, Korea
***KOPIA Senegal Center, Dakar 3120, Senegal
****Global Agro-Consulting, Suwon 16614, Korea
*****Department of Horticultur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griculture and Fisheries, Jeonju 54874, Korea

Jaesu Lee and Hye Kyung Kim are co-first authors and contributed equally to this work.


Corresponding author (Phone) +82-63-238-9151 (E-mail) woong0911@korea.kr
January 22, 2024 May 12, 2024 May 13, 2024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d rice production status, rice consumption characteristics, and rice import and export trends in sub-Saharan Africa for researchers and policy makers on rice production in Africa and to suggest key strategy to improve rice self-sufficiency in Africa. In recent years, sub-Saharan Africa has seen an increasing number of food security conflicts because of climate change. The ultimate solution is to increase their food productivity and self-sufficiency in their countries. Rice is very important for poverty reduction in Africa because of its availability and affordability, making it accessible to the poor in Africa as a staple food. The total area of rice production in sub-Saharan Africa has nearly doubled from 7 million ha in 2000 to 13 million ha in 2020, and rice demand is also on the rise. However, the climate change and extreme weather events have led to greater variability in rice productivity, and international rice prices have increased continuously, making it increasingly difficult to improve Africa's rice self-sufficiency. In order to increase rice production and improve self-sufficiency in Africa, there are many challenges, such as irrigation facilities, improving soil quality, and supplying pesticides and fertilizers, but the most important is to develop and disseminate new rice varieties suitable for the African region. This will require not only breeding appropriate varieties for Africa's climate and soil, but also selecting proper varieties that meet the preferences of Africans. Additionally, an infrastructure system from production, cultivation, harvesting and storage to processing for the appropriate rice varieties should be aligned at the same time.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벼 생산 현황 및 전망

이재수*, 김혜경**, 조창연***, 조양희****, 이인규****, 안세웅*****†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
**한국농수산대학교 농수산융합학부
***KOPIA 세네갈센터
****글로벌농업컨설팅
*****한국농수산대학교 원예학부

초록


    서 언

    쌀은 밀과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주요 곡물 중 하나로 그동안 아시아인에게 가장 많은 칼로리를 공급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어왔다(Hong et al., 2022). 하지만 최근 아프리카에서는 인구 증가 및 도시화, 그리고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로 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현재 쌀은 아프리카 전체에서 네 번째로 중요한 곡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Fig. 1). 벼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약 40개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 그 생산량은 3,718만 톤에 이른다(Fig. 2). 하지만 이는 2021년 기준 세계 벼 생산량 10억 169만 톤 중 약 3%에 그치며(Fig. 2), 자급률 또한 매우 낮아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Fig. 3).

    사하라이남 아프리카(SSA, Sub Saharan Africa)의 농업에 의존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50% 이상으로(ILO, 2020;Kang et al., 2021), 소득 창출에 있어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지역중 하나이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는 다른 아프리카 지역과 마찬가지로 옥수수, 기장, 수수, 쌀, 밀 등의 곡류와 카사바나얌 등과 같은 뿌리 작물을 주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소비패턴의 변화로 쌀에 대한 생산량 및 생산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는 사하라 사막 등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기후 조건 및 높은 물의 이용성 등 비교적 벼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벼 생산량이 비교적 많은 지역에 속한다(Hong et al., 2021). FAO 통계에 따르면 2001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벼 생산량은 10백만 톤에서 2021년 27백만 톤으로 연간 3.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 전체 벼 생산량의 72%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Otsuka et al. (2023)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961년부터 2018년까지 주요 작물인 밀과 기장의 생산 면적은 비슷하거나 줄어든 반면, 옥수수, 쌀의 생산 면적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다양한 곡물 중 특히 쌀은 그 생산 면적이 같은 기간 동안 6배가량 증가하였으며, 생산량은 1.7톤/ha에서 2.4톤/ha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난을 해결하고 쌀 자급률을 항상 시키고자 하고 있다. 그만큼 아프리카 지역 내에서 쌀의 중요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쌀 생산 현황, 쌀 소비 특성 및 쌀 수출입 동향 등을 분석 함으로써 아프리카 쌀 생산 관련 연구자 및 정책 결정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아프리카 쌀 자급률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쌀 생산 현황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곡물 생산량 및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Otsuka et al. (2023)에 따르면 1961년부터 2018년까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1인당 곡물 생산량은 35%, 재배 면적당 곡물 생산량은 87%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벼 생산 면적 증가율은 생산량 증가율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벼 생산을 위해 이용 가능한 토지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농기계 적용 및 품종 개량 등의 농업 시스템 개선을 통해 벼 생산성을 향상시켜 온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지역의 벼 생산성은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 비해 훨씬 뒤처지고 있다. Otsuka et al. (2023)은 2019년 전 세계 쌀 생산 상위 5개국 평균 수확량이 4톤/ha인 반면, 사하라이 남아프리카 평균 쌀 수확량은 2.1톤/ha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전체 쌀 생산량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기여도를 가지고 있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벼 생산량은 2001년 10백만 톤에서 2011년 17백만 톤, 2021년 27백만톤으로 연간 3.2%의 성장률을 보였으며(Fig. 3, 4), 이에 따른 벼 생산 면적 또한 2001년 6백만 ha에서 2011년 8백만 ha, 2021년 12백만 ha로 같은 기간 동안 연간 2.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Otsuka et al. (2023)이 주장한 대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벼 생산 면적의 증가율은 벼 생산량의 증가율에 미치지는 못하였지만(Fig. 5), 농기계 및 품종 개선 등 농업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어 온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사라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벼 생산량을 보이는 국가는 나이지리아, 마다가스카르, 기니, 말리 순이다(Table 1). 해당 국가의 2021년 쌀 생산량은 각각 834만 톤, 439만 톤, 247만 톤, 242만 톤으로 생산량이 많은 편에 속하지만, 아시아 등 다른 농업 국가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생산성 및 열악한 농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쌀 소비 동향

    쌀은 아프리카 지역의 도시화로 인해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식품이다. 즉,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는 농촌 인구가 대거 도시로 이주하면서 노동자들은 집 밖에서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여성의 사회 진출 기회가 늘어나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부엌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사하라이남 아프리카는 수수와 기장과 같은 전통적인 곡물 대신 저장이 용이하고 간편하며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밀과 쌀과 같은 비 전통 곡물로 소비 패턴이 바뀌어 가고 있다.

    아프리카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은 2011년 38%에서 2030년까지 48%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프리카의 쌀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쌀 소비량은 1980년 6.45백만 톤에서 2018년 35.92백만 톤으로 5.56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1인당 소비량은 17.67 kg 에서 34.58 kg으로 약 2배가량 증가하였다(Otsuka et al., 2023).

    2001-2021년 동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쌀 소비량은 2001년 15백만 톤에서 2011년 26백만 톤, 2021년 40백만 톤으로 증가하여 연간 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Fig. 6). 이에 대한 2021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연간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93.5 kg으로, 아프리카 평균 쌀 소비량 36.6 kg 에 비해 2.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1). 국가별 연 간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시에라리온(282 kg), 기니(252 kg), 마다가스카르(173 kg) 순으로 높은 것이 확인되었으며, 적은 나라는 우간다(15.1 kg), 에티오피아(13.3 kg) 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1).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쌀 소비량에 따른 쌀 자급률 또한 표1에 나타내었다. 쌀 자급률은 쌀 총 생산량에 따른 소비량을 백분율로 나타낸 값으로, 벼 자급률이 80% 이상인 나라는 나이지리아, 말리, 모리타니, 마다가스카르, 시에라리온 순이며, 자급률이 20% 미만인 나라는 감비아,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니제르, 콩고 순으로 조사되었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는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 쌀 생산성이 좋은 편에 속하지만, 쌀 생산량은 소비량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2021년 기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 위치하는 나라 중 세네갈은 나이지리아, 마다가스카르, 기니, 말리,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다음으로 쌀 생산량이 많은 나라에 속한다 (Table 1). 세네갈은 1년에 2번 이모작이 가능하고, 관개 시스템 및 농기계 시설을 갖춘 나라로 21만 ha의 벼 재배면적을 지니고 있어(Jeong et al., 2020),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생산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쌀 무역 동향

    아프리카 인구는 세계 인구의 18%에 불과하지만, 아프리카 세계 쌀 수입량은 2021년 기준 전 세계 거래량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쌀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식품 중 하나이다(Fig. 7). 하지만 현재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쌀 생산량은 소비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2021년 기준 아프리카 쌀 소비량은 54백만 톤인 반면 생산량은 37백만 톤에 그쳐 그 부족분인 17백만 톤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Figs. 2, 3). 이러한 추세는 본 논문의 조사 시기인 2011년 이후부터 2021년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해당 기간 동안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쌀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Fig. 3).

    곡물 가격, 특히 쌀 가격이 상승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 것은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이변 현상이다. 이에 Rosegrant et al. (2021)은 2050년까지 곡물 가격이 12~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였으며, Seck et al. (2012)은 2010년에서 2035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억 1600만 톤의 쌀이 추가로 필요하며, 이 중 약 4분의 1(3천만 톤)이 아프리카에서 필요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주장들을 종합해 보면, 현재와 같은 잦은 기상이변 현상은 장기적으로 곡물 생산량 부족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곡물 가격 상승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쌀 수입량에 대한 국가별 통계를 살펴 보면,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 베닌, 세네갈 순으로 많은 양의 쌀을 수입하며, 이들 국가들의 자급률 또한 각 각 11%, 52%, 13%, 27%, 56%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국가들의 1인당 쌀 소비량은 각각 54 kg, 111 kg, 13 kg, 147 kg, 147 kg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소비량이 월등히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Table 1).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이처럼 사하라이남 아프리카가 높은 쌀 수입량을 보이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낮은 생산량을 들 수 있다. 즉,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쌀 생산량이 높은 나이 지리아, 말리, 마다가스카르, 시에라리온, 기니 등은 쌀 수입량도 적을뿐만 아니라 자급률 또한 비교적 높은 수준인 반면, 앞서 언급한 쌀 수입량이 많은 국가는 생산량 및 자급률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Otsuka et al. (2023)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쌀 수입량이 2005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쌀 생산 면적의 확대가 생산량의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생산량의 비약적인 증가를 통해 수입량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이러한 점을 토대로 아프리카 국가가 쌀에 대한 식량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쌀 생산량을 늘려 쌀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높은 쌀 수입량은 단순하게 생산량 부족만으로는 볼 수는 없다. 즉, 현재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쌀에 대한 낮은 선호도로 인해 쌀 수입에 지속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이 유는 아프리카 현지에서 생산되는 쌀은 수확 후 가공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불순물이 섞이거나, 형태가 온전하지 못한 경우 경우가 많다. 또한 쌀 육종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자국에서 생산되는 쌀의 경우 품질이 낮거나 기호성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쌀 자급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것과 함께 수확 후 가공 기술을 향상시켜, 자국에서 생산되는 쌀 소비를 늘릴 필요가 있다.

    쌀은 전 세계 쌀 생산량의 약 7%만이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수요나 공급량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높은 편에 속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국제 쌀 가격은 수요의 증가,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 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22년 세계 평균 쌀 가격은 2000년 대비 약 2.5배 상승한 바 있다(FAOSTAT). 최근 여러 가지 사례에 의하면,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많은 부분의 분쟁이 쌀 거래 가격의 급등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례로 2008년 발생한 아프리카 폭동의 경우, 식량위 기로 인해 해당 시기 쌀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 인도, 이집 트의 쌀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한 국제 쌀 가격의 폭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되며, 이 여파로 아프리카 내에서는 식량 부족으로 인한 폭동이 발생하게 된 바 있다. 이처럼 아프리카 내에서 쌀은 식량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쌀 생산 및 가격 안정화 정책이 절실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은 국제 쌀 가격의 상승은 곧 쌀 수요의 약 30%를 수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 안보 문제와 직결되어,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쌀은 아프리카에서 고소득 가구보다 저소득 도시 소비자가 총 예산 대비 지출하는 비중이 높은 경향이 있어, 저소득 가정의 주요 칼로리 공급원으로써 의미가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쌀 공급 대책을 세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결 론

    아프리카 지역에서 쌀은 밀과 함께 가장 중요한 칼로리 공급원 중 하나로 자리를 잡으며 점차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그중 밀의 경우 최근 생산량과 소비량은 급격한 성장세에 있지만,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는 밀 생산에 접합한 토지가 한정되어 있어 향후 이에 대한 급격한 생산량 증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Otsuka et al., 2013, 2016, 2017, 2023). 이러한 이유로 쌀은 아프리카 기아 해소와 식량 안보 달성을 위한 주요 작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23년 우리 정부에서도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아프리카 무상원조 사업 추진 방향에아프리카 K-라이스 벨트 사업을 반영한 바 있다.아프리카 K-라이스벨 트 사업은 아프리카 7개국 서부(세네갈, 감비아, 기니, 가나)- 중부(카메룬)-동부(우간다, 케냐)를 아프리카 지역 쌀 생산 자급 국가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의 대 아프리카 농업 ODA 사업으로, 현재 그 추진 과정 및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아프리카 K-라이스 벨트 사업 은 사업 대상국의 식량안보 및 농업 발전을 위한 국제 개발협 력의 주요 담론인 지속 가능 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SDG1(기아 종식), SDG2(식량안보 및 지속 가능 농업), SDG3(영양개선), SDG5(성 평등 달성)과도 부합되어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벼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데 있어 가장 큰 제한 요인은 물의 이용성이다. 아프리카는 지역에 따라 농업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건기와 우기가 존재하고 관개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Hong et al., 2021). 때문에 관개시설에 대한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으면 건기 물 부족으로 인해 벼 재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한 다른 요인으로 들 수 있는 것은 토양 문제이다. 이 또한 지역에 따라 큰 편차가 있겠지만, 일부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토양이 염류화되어 있고, 비옥도가 낮아 이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이 없다면 생산성의 비약적인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비료 및 농약, 생산 장비 및 농업 기술의 부족 등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 지역에 적합한 벼 품종을 육성하고, 보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프리카 지역 내에서 쌀 수입에 의존하는 이유는 낮은 생산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원인으로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쌀의 기호성 및 품질이 낮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의 기후 및 토양에 적합한 벼를 육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인들의 기호성을 충족 시킬 수 있는 품종을 선발하고, 이에 대한 생산, 재배, 수확, 저장, 가공, 유통 관련 인프라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적 요

    본 연구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쌀 생산 현황, 쌀 소비 특성 및 쌀 수출입 동향 분석을 통하여 아프리카 쌀 생산 관련 연구자 및 정책 결정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아프리카 쌀 자급률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하였다.

    1. 최근, 사하라이남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안보와 관련된 분쟁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 방안은 자국의 식량 생산성을 높이고 자급률을 높이는 것임

    2. 쌀의 경우 가용성과 가격 면에서 아프리카 빈곤층이 식량으로서 접근이 용이하여 아프리카 빈곤 감소를 위해 쌀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

    3.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쌀 관련 전체 재배 면적은 2000년 700만 ha에서 2020년 1,300만 ha로 20여 년 사이에 약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쌀 수요 또한 증가하는 추세임

    4.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쌀 수요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온으로 쌀 생산성에 대한 변동폭이 커지고, 국제 쌀 가격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아프리카 쌀 자급률 향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

    5. 아프리카 지역 쌀 생산량을 증대 시키고 자급률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관개 시설 등 생산 인프라 구축, 토질 개선, 농약 및 비료 보급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 지역에 적합한 벼 품종 육성과 보급임

    이를 위해서는 아프리카의 기후 및 토양에 적합한 벼를 육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인들의 기호성을 충족 시킬 수 있는 품종을 선발하고, 이에 대한 생산, 재배, 수확, 저장, 가공, 유통 관련 인프라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성과물은 농촌진흥청 학술연구용역사업(한국형 아프리카 라이스벨트 구축 종합추진계획 수립) 및 KOPIA 세네갈 센터 협력사업 지원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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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jor cereal crop production and consumption in Africa i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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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parison of rice production quantity in the world and Africa between 2011 and 2021.

    * Source : Authors’ modification based on FAOSTAT

    KSIA-36-2-105_F3.gif

    Changes of rice production and import quantities in Africa from 2011 to 2021.

    * Source : Authors’ modification based on FAOSTAT

    KSIA-36-2-105_F4.gif

    Changes of rice production quantity in sub-Saharan Africa from 2001 to 2021.

    * Source : Authors’ modification based on FAOSTAT

    KSIA-36-2-105_F5.gif

    Changes of rice production area in sub-Saharan Africa from 2001 to 2021.

    * Source : Authors’ modification based on FAOSTAT

    KSIA-36-2-105_F6.gif

    Changes of rice consumption in sub-Saharan Africa from 2001 to 2021.

    * Source : Authors’ modification based on FAOSTAT

    KSIA-36-2-105_F7.gif

    Changes of rice export in the world and rice import in Africa from 2001 to 2021.

    * Source : Authors’ modification based on FAOSTAT

    Table

    Rice production, consumption, import and export in sub-Saharan Africa in 2019.

    <sup>*</sup> Source : Authors’ modification based on FAOS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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