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2021년 6월 세계환경의 날을 계기로 설립된 재무 공시 제도(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이하 TNFD)는 자연자본 보호를 위한 자연과 관련된 재무공시 협의체이자 제도이다. 이 제도의 주된 목적은 기업보고서를 통해 기업 및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를 개선하는 자연자본에 대해 발전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Seidl et al., 2024). 이러한 TNFD의 이니셔티브는 투명한 자연자본 관련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이를 통해 자연친화적 솔루션 개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금융기관들의 투자결정을 지원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기업 및 금융기관의 자연자본 위협 유발 여부와 대응 현황에 대한 공시 체계 및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역할까지 수행된다.
최근 발표한 2023년 TNFD의 최종 권고안을 보면 이니셔티브를 기준으로 기업 규모, 산업, 가치사슬 등까지 고려해서 설계되었다. 해당 권고는 생물다양성 관련 리스크와 기회에 대한 공시 기준과 기업들의 체계적인 리스크를 관리하는 총괄 지침을 제시하였다(Song et al., 2024). 2024년에는 임업⋅ 펄프⋅제지, 식품⋅농업, 양식업 등을 포함한 총 9개 부문에 걸쳐 산업별 지침이 확정되었다(Song, 2025).
또한, TNFD는 자연을 위한 과학 기반 목표(Science Based Target for Nature, 이하 SBTN) 및 기업 자연 자본 회계(Corporate Natural Capital Accounting, 이하 CNCA)와 같은 프레임워크와 맥락을 같이 한다(Craig, 2023). 이로인해 기업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복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제시하여 자연보전에 궁극적으로 기여할 목적을 갖고 있다(TNFD, 2015). 이러한 움직임은 생태를 포함한 생물다양성에 대한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기업의 재무 ⋅회계 측면에서도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Maier, A. 2023). 하지만 산림 분야에 있어서 자연자본 재무공시에 대한 현황을 분석하고 전략을 제시한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다(Seol, 2024). 이에 본 연구에서는 TNFD 공식 자료를 활용하여 채택기업 현황을 분석하여 LEAP 접근법을 통해 산림 분야에서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론적 배경
TCFD를 비롯한 기존의 재무공시들이 주로 기후변화를 화두로 하여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을 다루는 데에 목표를 두었다면, TNFD는 자연자본을 대상으로 기업활동은 해양, 토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목표를 수립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TNFD의 4가지 핵심영역은 지배구조(Governance), 전략(Strategy), 리스크 및 영향 관리(Risk & Impact Management), 지표 및 목표(Metrics & Targets)와 6대 핵심사항1)으로 구성되어 있다(Fig. 1). TCFD와 비교하였을 때, TNFD에만 있는 세부공시 항목이자 해당 고유 지표는 자연 관련 의존성, 자연에 미치는 영향, 자연 영역 및 변동 요인별 위험과 기회에 대해 다음 3가지를 명확히 공시할 것을 권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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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배구조 C) 조직의 인권정책 및 이사회와 경영진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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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 D)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가치사슬, 전략 및 재 무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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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표⋅목표 B) 평가와 관리를 위해 조직이 사용하는 지표 공개
이는 자연자본과 관련된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Panwar et al., 2024). 여기서 TNFD 채택 분석은 LEAP 방법론이 핵심적이며, 주요 4가지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해당 LEAP 접근법은 발견(Locate), 평가(Evaluate), 산정(Assess), 준비(Prepare)의 약자로, 기업이 자연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평가하고 공시하기 위한 체계적인 방법론으로 정의하고 있다 (Fig 2.).
4단계는 자연과의 접점 발견(Locate), 자연자본 의존도 및 영향 진단(Evaluate), 자연자본의 위험⋅기회 평가(Assess), 위험⋅기회 대응 준비 보고(Prepare)로 정의되어 있다(Borial and Heras-Saizarbitoria. 2017). 각 단계의 요인은 기업이 자연 관련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TNFD 는 ESRS(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와 같은 글로벌 표준과의 상호운용성을 고려하여 기업들이 일관된 접근 방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TNFD 프레임워크는 기업이 자연 관련 이슈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공시 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및 영향 관리, 지표 및 목표의 4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자연 자본과 관련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 방법
본 연구는 TNFD의 다양한 이행 전략을 포함하는 한편 보다 구체화된 예시를 제시하고 있기에 산림 분야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자 3가지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KFS, 2024).
첫 번째는 TNFD 공식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는 TNFD 채택기업 정보(List of Adopters)를 활용하여 산림 분야와 연관해서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하였다. 이때 2024년 11월에 자료 및 문헌 조사를 실시하였고, 2025년 2월에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하여 두 시점을 비교⋅대조하였다.
두 번째로 TNFD의 공식 평가방법인 LEAP 접근법을 적용한 국내⋅외 기업 운영보고서 사례를 분석하였다. 보고서에서 LEAP 접근법이 단계별로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살펴 보았고, 그 안에서 산림 관련 활동은 어떻게 추진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기여를 하였는지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TNFD의 유형과 산림경영활동을 분류체계로 활용하여 기업의 TNFD 참여 활동을 나누고 각 기업활동의 특성을 비교⋅대조하여 TNFD 대응에 있어 산림 분야의 추후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TNFD 채택기업 현황 및 시사점
최근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TNFD 채택기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산림 관련 TNFD 채택 및 산림 관련 기업에 대해 조사하였다. 2024년 11월과 2025년 2월을 조사하여 비교해 봤을 때, 채택 성장률이 큰 국가로 호주, 한국, 타이완,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순으로 나타났다(Table 1).
호주의 경우, 기업들이 3개월 사이 10개에서 25개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호주의 기업 중 재무 의사 결정에 자연과 기후 요소를 통합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포리코 기업 사례를 분석하였을 때, 2021년 최초로 ‘자연자본 보고서 2020’을 발표하였다. 탄소격리와 배출, 물 흐름 및 퇴적물 제어, 생물다양성을 위한 서식지 제공, 바이오매스 공급 등을 자연자본에 포함하였다. 또한, 기업이 관리하는 자연자본 자산에 달러 가치를 부여하는 시도를 하였고, 산림관리인, 지속가능성 전문가, 환경 회계사, 자원정보 분석가 등으로 협력팀을 구성해 자연자본영향에 대한 정량화를 하였다. 결과적으로 자연자본가치 평가방식은 기업이 기후 관련 보고 활동을 기반으로 자연 관련 이슈 평가와 결과 보고를 Fig. 3. 과 같이 공표 및 제시하고 있었다.
또한, 2024년 11월 기준으로 국내외 산림 세부 분야를 살펴봤을 때, 농산업(7개), 산림경영(3개), 펄프제지(5개) 등 분야에서 총 12개국 중 15개의 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2). 해당 기업들 중 산림분야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산림경영분야의 주요 3개의 기관은 콜롬비아의 카타루벤(Cataruben, NGO), 영국의 잉글랜드 산림청(Forestry England, 정부기관), 호주의 포리코(Forico, 산림경영기업)였으며, 이 중 잉글랜드 산림청과 호주의 포리코는 초기 채택기관들이었다.
LEAP 접근법에 따른 국내 기업 운영 사례 분석
국내 기업의 LEAP 접근법을 활용한 사례 분석 결과
위의 동향을 토대로 국내 기업을 분석하고자 운영보고서 중 TNFD를 고려하여 LEAP 접근법을 적용한 6개의 국내 기업 사례2)를 분석하였다.
해당 기업들은 2022년 이래 TNFD을 채택할 것을 선언하고, 공시 기준에 따라 생물다양성들을 화두로 기업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적극적으로 TNFD에 대응하고 있었다. 이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서 TNFD를 선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실제 LEAP 접근법을 적용하고, 생물다양성 리스크(선제적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등 실행력 있는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자본 손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LEAP 접근법을 활용하여 생물다양성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TNFD는 ISSB(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등 글로벌 ESG 프레임워크와 연계되어 있다. 이는 해외 투자자 및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으며, 향후 의무 공시에 대비 한 준비 단계로도 볼 수 있다.
이처럼 기업들은 TNFD 공시를 통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신뢰성과 구체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함으로써 국내외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력 확보하고 있다. 이는 곧 생물다양성 보존에 앞장서는 이미지를 통해 기업의 ESG 평판을 제고함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는 목적도 크다.
다만, 앞에서 TNFD 공식 사이트를 통해 분석했던 결과, 기업명이 명시되는 기준이 TNFD와 일치하는 공시가 이뤄진 ‘회계연도’(TNFD - Aligned Disclosures by Financial Year) 임을 볼 때, 기업들이 TNFD 채택을 결정한 시기가 아니라 실제 TNFD 기준을 충족하는 재무공시가 이뤄진 해를 공식 채택 연도로 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실제 기업들의 채택보다 TNFD의 인지는 다소 느릴 수도 있다. 분석된 6개의 기업 운영보고서가 어떤 방식으로 TNFD에 대응하고 LEAP 접근법을 사용하여 작성되었는지를 분석하여 요약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Table 3).
LEAP 접근법에 따른 국내 기업 운영 사례 분석 결과 및 시사점
분석 결과에 따라 시사점을 분석하였을때, 우선 국내 기업들은 모두 생물다양성을 대주제로 기업보고서를 작성했는데, 하위 주제는 정책이나 리스크 관리 등으로 나뉘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나 ESG 보고서에 하위 섹션으로 다루거나 단독으로 생물다양성 스페셜 보고서를 내는 등 형태는 조금씩 달랐다. 포스코 홀딩스의 경우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보고서가 아니라 생물다양성 정책으로 정리하고 그에 속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제시하였다. 또한, 기업들이 LEAP 접근법을 적용한 사업들을 살펴보면 크게 4가지 분야 산림 조성 및 복원, 해안생태계 관리, 자연친화적 에너지(풍력) 지원, 기업정책 수립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이 중 산림 조성 및 복원 프로젝트는 우리금융의 ‘생명의 숲’ 및 ‘동서 트레일’ 조성, SK그룹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의 맹그로브 산림복원, 포스코 홀딩스의 팜 농장 주변 관리 프로그램 등이다. 결과적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주도한 산림 조성 및 복원 사업들을 공시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들은 생물 다양성을 화두로 기업 정책이나 리스크 관리에 대해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보고서의 주제로는 산림 조성 및 복원, 해안생태계 관리, 자연친화적 에너지 지원, 기업정책 수립 등 이 다루어졌다. 참여 형태로는 민관파트너십을 이루어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에 참여한 경우가 많았고, 이때 주된 목적은 기업의 ESG경영 실현이었다. 이러한 기업의 적극적인 활동은 기업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TNFD 유형과 산림경영활동을 활용한 분석 결과
산림 조성 및 복원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른 산림경 영활동 등을 TNFD 이행 전략에 포함하는 한편 더욱 구체화된 예시를 제시하고 각 활동별 특성을 규정하고자 산림경영과 연계를 위한 분석을 진행하였다. 기존 선행 연구에서 언급된 두 가지 유형의 기업활동을 TNFD 유형 분류 기준으로 연계하였을 때, 여기서 기업의 가치사슬활동을 산림경영활동의 특성에 맞추어 산림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으로 다시 나누었다. 이에 맞춰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속하는 산림경영활동은 산림보전 및 복원으로 보았다(박, 2024). 기업 활동 유형별 TNFD 관련 산림 경영 프로젝트는 Table 4 와 같이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산림경영활동을 TNFD 채택에 활용하고자 한다면, 기업과 기관이 TNFD를 상대적으로 쉽게 채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산림복원활동이나 생태계 서비스 사업 등을 권장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의 가치 사슬 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산림유전보전, 산림 생물다양성보전, 지속가능한 팜유 국제인증,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정책 도입 등을 권장하는 이원적 접근 방안이 효과가 있음을 시사했다. 위의 시사점 등을 분석하여 TNFD가 국내 산림 분야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활용 방안과 실행 전략은 수립하였다. 자연자본 평가 현황 진단 및 개선, 위험 평가 및 시나리오 기반 전략 수립,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목표 설정 및 정보공개 시스템 강화, 재정 및 투자 연계 전략 강화로 각 단락별로 세부 실행 방안 요인은 Table 5와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앞선 모든 연구결과를 통해 산림 분야에 LEAP 접근법을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요인을 단계별로 정리하였다 산림 위치 확인, 산림 의존도 및 영향 평가, 위험 및 기회 시나리오 분석, 공개 및 목표 설정으로 세부 접근 요인은 Table 6과 같이 제시하였다.
산림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해 Locate은 산림 위치 확인으로 전과정(조달 → 운송 → 가공 → 유통)에 걸친 프로세스와 생태 및 보호 구역(RED 목록, 보존 구역, 습지 등)이 이루어지는 지점에 매핑을 통한 지리적 및 공간적 데이터 수집을 통한 교차점 확인 등 필요하다. Evaluate은 산림 의존성 및 영향 평가로 산림 생태계 서비스 지표(예: 탄소 격리, 수자원, 생물다양성)를 도출해야 한다. 또한, 기업 활동(벌채량, 폐기물 배출량/영향 반경)과 생태계 서비스 간의 상호 관계에 대한 정량적 모델링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Assess는 위험 및 기회 시나리오 분석으로 기후 변화(IPCC RCP/SSP), 시장 상황(목재 수요 및 가격), 규제(탄소 가격 책정 및 벌목 제한)에 대한 시나리오 기반 시뮬레이션 분석이 필요하다. Prepare는 공개 및 목표 설정 단계로 SBTs for Nature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산림 목표(예: 탄소 격리 증가, 벌목 금지)를 수립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TNFD 권고 형식(TCFD와 유사한 구조)에 맞추어 지표와 데이터를 체계화를 하여 각 관련 기관의 내부 검증 등 연례 보고서 및 ESG 정보를 공개해야 할 것을 제안하다.
또한 앞선 연구를 비추어 볼 때, 다양한 산림보전 및 복원 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보다 쉽게 TNFD에 참여할 수 있게 인도한 다음, 사업추진 과정에서 산림생물다양성 보전이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 연관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 TNFD 이행 수준을 높여나가는 방안이 현실적일 것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주도한 산림 조성 및 복원 프로젝트는 기업의 환경경영을 이행하는 실질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왔다. 민관파트너십을 이루어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에 참여하거나 기업의 ESG경영을 실현하려는 주된 목적 아래 기업 브랜드 제고, 탄소흡수량 확보, 기업의 이익 제고까지 다양한 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결 론
본 연구에서는 TNFD의 최근 동향에 맞추어 분석한 연구 결과와 논의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추후 국내 산림 분야에서의 시사점과 이에 따른 활용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세계적으로 TNFD 채택 기업들의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산림 분야 기업들도 비중은 적지만 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농산업, 산림경영, 종이와 펄프 등 으로 나뉘었던 전통적 분류에서 나아가 환경적 지속가능성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선진국이 중심이 되어 산림 분야 기업들도 3차 산업화가 되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TNFD를 채택한 금융 회사들은 단순히 재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금이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환경을 보전하는 사업에 쓰이는지 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된다. 그렇기 때문에 생물다양성 등 자연자본과 관련하여 재무공시를 기업에게 요구하는 데에 의의가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을 위주로 TNFD에서 요구하는 LEAP 접근법을 활용하여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고, TNFD 채택기업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셋째, 산림 조성 및 복원 프로젝트가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동시에 실행된다면, TNFD의 주요 전략으로 구현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이 때 정부 주도의 민간파트너십이 영향력 있는 동인이 될 수 있다. 단순한 식재를 넘어서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현지 주민들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원활히 달성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이행할 때 TNFD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다양한 산림보전 및 복원 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보다 쉽게 TNFD에 진입하도록 한 다음, 기업의 가치사슬활동을 권장하여 사업추진 과정에서 사업지 내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종을 조사⋅보호하거나 지속가능한 경영에 필요한 인증 들을 취득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나가는 등 TNFD 이행 수준을 높여나가는 방안이 TNFD와 관련해서 산림경영활동을 활용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TNFD는 자연자본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기업, 금융기관, 관련 서비스 제공기관 등에 실질적인 행동을 취할 것과 이와 관련된 재무활동을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이전까지 ESG의 지속가능성 경영보고서에서 자연과 관련된 경영활동 정보를 비재무적 형태로 공개하길 요구하였다면, TNFD에서는 자연과 관련된 경영활동 정보를 재무제표로 공개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TNFD는 향후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몇 년 안에 TNFD의 공시기준이 의무화된다면 기업과 기관의 재무공시에 있어 새로운 국제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산림 분야에서 적극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는 산림 분야 기업에서 어떻게 TNFD에 대응할 것인가와 타 분야 기업에서 산림경영활동을 어떻게 활용해서 그들의 TNFD 전략에 반영할 것인가로 고려될 수 있다. 이런 추세 역시 TNFD 대응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관심 있는 산림 경영자나 관련 정책 입안자들이 함께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산림보전 및 복원은 상대적으로 쉽고 자발적으로 참여가 가능한 장점이 있으나 지속가능성의 본질이 흐려질 위험도가 높았다. 반면, 산림생물다양성이나 국제인증과 같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은 가치사슬 내 본질적 공급망과 관련되어 의미가 있었으나 일반 기업들이 채택하고자 할 때 진입장벽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본 연구는 현재 기업과 연구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 아직 유의미한 자료를 구하기 쉽지 않은 실정으로 공식 현황, 통계 및 기업의 관련 자료만을 통해 산림 분야와 세부적으로 연계시키기 어려운 연구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그렇지만 본 연구를 통해서 산림 분야 기업에서 어떻게 TNFD에 활용할 것인가와 타 분야 기업에서 산림경영활동을 어떻게 이용하여 TNFD 전략에 반영할 것인가로 이원화하여 추후 TNFD 공시 의무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 마련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 사료된다.